어느날 아빠한테 따졌다
아빠도 삶이 괴로웠잖아
태어나서 산다는게 얼마나 끔찍한지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경험했잖아
근데 왜 그 고통의 굴레를 아빠 선에서 끊지 않고
내가 끊도록 바톤을 넘겼냐고
울부짖으면서 따졌더니...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으면 비로소
자신도 행복 해질 수 있다고 믿었고
그게 아니었다는걸 저지른 뒤에나 알게됐다더라"
그래서 나는 아빠 때문에
병에 시달리고
수술만 십여차례하고
하루하루 사는거자체가 호흡질환땜에 죽을거 같음
왜 굳이 본인이 고통의 굴레를 끊을 생각을 하지않고
굳이 나한테까지 한번 더 바톤을 넘겼을까...
그 조차도 본인이 행복해질 수 있을거라는
기대였을뿐 내 미래 따윈 별 생각조차 없었던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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