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보 3시간 잡고 약 20년 만에 읍내 사진관에 방문하여 영정사진 8장 찍었다 2004년 11월 내 의지와 무관하게 고시 접고 피눈물 삼키며 낙향한 후 공무원 시험으로 전향하다 보니 원서에 쓸 사진이 필요할 거 같아서 알아보다 이 사진관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여기서 증명사진 찍은 걸로 올해 11월 2일 시험까지 20년을 써먹었는데 운전면허 갱신할 때가 돼서 오늘 10년 만에 운전면허시험장에 가려고 하니 최근 6개월 이내에 찍은 사진을 요구해서 부득이 어제 영정사진을 찍으러 저 사진관을 약 20년 만에 재방문 하게 됐노 10년 전에 갱신할 때는 시험장에서 즉석사진 찍어서 썼는데 전화해 보니 현재 6장에 1만원이라 하길래 사진관에다 문의하니 관장님이 8장 1만 5천원에 해준다 해서 금액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데 기왕 찍는 거 새로 찍어서 이참에 20년 써먹은 원서사진도 교체하자는 생각에 어제 사진관을 방문했노 20년 전만 해도 원장님이 젊으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70대 초중반의 노인양반이 계셔서 살짝 당황했다 이기야 내일모레면 50인데 그 흔한 연애 한번 못해봤을 정도로 키작존못찐따라 사진 찍는 걸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운전면허 때문에 원치 않는 사진을 찍게 됐노 사진관에 양복이 있어서 양복에 넥타이 메고 사진 찍었더니 관장님이 뽀샵을 해주시는데 내가 봐도 노무노무 못생겨서 노무노무 부끄러웠지만 관장님의 매직으로 보정이 들어가나 그럭저럭 볼만한 사진으로 재탄생 했다 이기야 사진 인화해서 계산 하려는데 관장님이 2만원을 요구하셔서 아까 전화 드렸을 때 1만 5천 원에 해주신다고 하지 않으셨냐고 여쭈어 보니 1만 5천 원만 달라고 하시더라 여하튼 어제 찍은 사진 챙겨서 오늘 아점 먹고 고향 운전면허시험장에 갔는데 04년 11월 낙향 후 고향에서는 시험보러 가는 날 외에는 절대로 시내버스를 타지 않고 무조건 걸어다니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놈이지만 운전면허시험장은 도저히 걸어서 갈 만한 거리가 아니라 부득이 버스 타고 면허장 가서 적성검사 하고 다시 버스타고 단골 멸공마트 인근에 있는 대형서점에 와 있다 여기서 1시간 정도만 있다가 멸공마트 들러 할인나온 거 있으면 좀 사서 박스 포장 후 집까지 걸어가서 씻고 소라 먹으면 오늘 하루가 마무리 될 거 같노 시험장에 사람들이 노무 많아서 서점에 오는 시간이 많이 지체됐지만 오랜만에 서점에 왔으니 베스트셀러로 진열 된 책 중 몇권 뽑아서 대충 훑어볼까 하고 다섯 권 뽑아왔다 그나저나 어제 사진 찍는데 내 얼굴 보니 노무노무 늙어 보여서 노무노무 서글픈 마음에 어제 소라 먹으며 광광 울었다 10년 전 운전면허 갱신할 때만 해도 나름 괜찮았던 거 같은데 어제 찍은 사진은 왜이리 폐급 백수 존못으로 나왔노 내가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니 피부도 늙고 흰머리도 노무 많아졌지만 백수생활을 노무 오래 하다 보니 스킨 로션 같은 거 아예 안바르고 관리를 하나도 못하고 살아서 그런지 기존의 존못이 이젠 봐주기 힘든 존못으로 진화?한 거 같아 마음이 노무노무 아프노 어차피 내일모레면 50인데 취직도 못하고 결혼도 못한 개막장 인생을 살고 있는 키작존못찐따라 이생에 연애나 결혼은 힘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지만 이 얼굴로는 진찌 여자 만날 생각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얼굴이 노무노무 망가진 거 같아 노무노무 마음이 아프노 미제영양주사라도 맞았으면 이렇게 노화가 심하게 오지는 않았을 텐데 인생이 노무노무 서글프노 아 참고로 운전면허는 전역 후 바로 1종보통 필기 실기 한방에 합격하기는 했는데 그 뒤로 핸들을 잡아 본 적이 없어서 실제로 운전은 못한다 04년 11월 낙향 후 단 하루도 공시공부 제대로 한 날이 없었던 거 같지만 연말이니 12월까지는 좀 쉬고 내년부터는 조금 마음 잡고 10월 시험 대비해서? 공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노 솔직히 공무원 하고 싶은 마음은 하나도 없어서 13년 11월 5일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에게 5만 원 드리고 사주를 봤는데 그 양반이 너는 공부 안하면 답이 없는 놈이라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사주 떠나서 내가 생각해도 맞는 말 같기도 하고 그래서 하기 싫어도 내년 10월? 11월?테도 시험지 구경하러 서울 갔다 와야 하나 싶다 아 저 역술인은 정재계 상류층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는 노무노무 유명한 분인데 13년 11월에 찾아뵈었을 때 당신은 전생에 요즘으로 치면 사법시험 소년등과한 판검사 였는데 이생도 법공부를 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면서 묻지도 않았던 전생 얘기 외 닥치고 공부나 하라는 말씀만 해주셔서 진짜 잘 보는 분이 맞는지는 나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이름 대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분이시다 결혼 등등 이런 저런 질문 좀 드리니 아무 답변도 해주지 않고 시험 합격하고 한번 더 찾아 오면 지금 네가 궁금해하는 결혼 문제 등등 해서 다 알려준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저 양반은 내가 11년 후인 24년까지 합격 못하고 내년에도 솔직히 공부를 안할테니 불합격 일텐데 그걸 다 알고서도 공시 계속 하라고 한건지 진짜 솔직히 잘 모르겠노 그분에게 상담받은 다른 분 후기를 보니 안되는 사람은 안된다고 단언하시는 가 본데 나한테는 너만 마음 먹고 하면 된다고 하셔서 내년에도 개막장 생활을 연장해야 하는지 노무노무 갑갑하다 지금 서점에 크리스마스 캐롤이 흘러 나오노 쉰 가까이 먹도록 크리스마스라고 여자나 친구랑 즐거운 시간을 가진 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올해 역시 쓸쓸하게 옥탑방에서 소라나 먹으며 성탄절을 맞이하게 될 듯 어차피 이 나이 먹도록 연애 유흥 문화생활 여행 등등 인생 아무것도 즐기지 못하고 산 개막장 인생이라 혼자 보내게 되는 연말이라도 그럭저럭 견디기는 견딜 듯하다 헛소리 그만 하고 갖다 놓은 책 좀 보다가 멸공마트로 이동해야 할 거 같아서 이만 줄인다 다음에 다시 놀러올게
p.s
운전면허 갱신 때문에 돈을 노무 많이 쓴 거 같노 어제 영정사진 8장 1만 5천원 오늘 면허시험장에서 2만 2천원 및 왕복 버스비 3천원 무려 4만 원을 쓰고 말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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