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rods 백화점과 함께 런던의 대표적인 백화점, selfridge. 창업자의 이야기를 다룬 Mr. selfridge라는 영드가 재미있음.
몇년전에 런던에 한 일년 거주했던 적이 있었는데
영국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없어 연중 최고 세일기간은 크리스마스 다음에 오는 복싱데이야
보통은 박싱데이라고도 하지.. 영국에선 복싱데이다. box 복스 copy 코피 dance 단스 영국발음 ㅍㅌㅊ?
다른 영어권 국가에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아무튼 나는 원래 쇼핑을 존나게 좋아하는 게이라 아무튼 12월 1일부터 그날만을 기다렸어
엄마가 스위스로 스키타러 가자고 했는데 그거도 포기하고.. 아! 내가 미친새끼다!
클스마스 연휴에는 지하철 버스도 안다녀서 3일간 집에 틀어박혀있다가
대망의 복싱데이 첫날 새벽6시에 일어나서 런던의 양대 백화점 중 하나인 selfridge백화점으로 향했지
그날만을 위해 저축해둔 쌈짓돈 700파운드를 가지고.. (당시환율로 한 160만원 쯤)
우리집이 중심가에서 좀 떨어져서 지하철 타고 갈아 타고 또 갈아 타고 가야했는데 중간에 병신같이 잠들어서 되돌아감
그바람에 백화점 오픈시간이 9신가 8신가 그랬는데, 딱 15분 늦게 도착함
근데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그 줄이 씨발 와... 그 큰 백화점 둘레로 한바퀴는 더 둘렀더라
이거 줄 기다리다간 11시가 돼도 입장 못할 삘이었지
아 내가 병신이었구나 영국 그지새끼들을 너무 만만하게 봤구나 하면서 망연자실하다가 자세히보니 70프로가 한중일 3국 닝겐들인게 아니겠노??
또 그중에 한 반은 짱개년들 같았어.. 근데 캐리어를 들고 서있는 사람들도 꽤 많아서 여행 막날에 들렀나보다 했는데
그건 존나 순진한 생각이었지..........
암튼 담배를 피다가 건물 옆쪽에 왠 직원용 출입구 같은걸 발견했어 호옹이?
눈치 슬슬 보다가 아다뚫듯 쑥 들어갔는데 2층 가는 계단이 있으욬ㅋㅋ
그때가 한 입장시간보다 한 30분 후였을거임
랄랄라 노래를 부르면서 남성복 코너가 있는 층으로 올라갔는데...........
니들 디스퀘어드라고 알지? 거기 매장 앞을 지나가는데
씨발 물건이 단 하나도 없다.
매장이 크진 않았지만 뭐 옷도 팔고 신발도 팔고 악세사리도 팔고 할거 아냐? 잡다한 물건이 많았을건데
정말 물건이 단 한개도 남아있지 않았음. 진열대만 남았음.
그때부터 난 이게 뭔가 잘못됐다고 느끼고 다른 매장을 둘러보러 갔는데
짱깨들이 물건을 쓸어담고 있더라
쓸어담는다는게 어떤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진짜 말그대로 쓸어 담고 있었어
여행 막날이라 공항 가는 길에 백화점을 와서 캐리어를 갖고 있었던게 아니라 그걸 쓸어 담아가려고 캐리어를 가져온거였음
디스퀘어드 매장을 시작으로 비비안웨스트우드, 마틴마르지엘라, 돌체앤가바나, 휴고보스 알마니 등등 이름있는 매장들이 차례로 털리기 시작
개판도 씨발 이런 개판이 없었다.. 그와중에 웃겼던건 우영미의 솔리드옴므 매장이 있었는데 그건 안털림ㅋㅋㅋㅋㅋ으잌ㅋㅋㅋㅋㅋㅋ
옷은 포기하고 구두라도 사야겠어!!! 하며 구두매장으로 갔는데 ㅎㅎ.. 씨발 구두를 신어볼 수가 없음..ㅎㅎ 자리가 없어서..ㅎㅎ
백화점은 글렀고 로드샵으로 가자는 생각으로 근처에 브랜드 매장으로 갔는데 할인율 개종범. 모든샵이 세일하는게 아니었노????
멘붕에 멘붕.. 다시 백화점 돌아가려고 하니 아까 그 출구는 이미 폐ㅋ쇄ㅋ
160만원 들고 가서 2천원짜리 샌드위치 하나 사처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세줄요약:
최대의 할인율을 자랑하는 영국의 복싱 데이
는 개 야만인 새끼들아
다시는 짱깨의 구매력을 무시하지 마라
댓글(32)
우드버리에도 짱깨들 캐리어끌고 오던데 ㅋㅋㅋㅋ
저지랄할바에 담에 혹시 뉴욕놀러가면 우드버리가라
거기도 존나싸다
짱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