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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12.. | 23/02/25 17:07 | 추천 36

씨름부 시절때 존나게 많이 쳐 맞았다. +18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466815268



2010년 여름, 내가 고등학생 1학년이던 시절이다.

여느 때와 같이 새벽훈련을 하고 식사를 하던 중이었다.

그 시절에는 당번(1학년)이라는 제도가 있었고 그 당번이 숙소 청소, 빨래, 식사, 설겆이, 심부름 모든 것을 도맡아 했었다.

그 날 새벽운동이 끝난 후 전 날 당번이 물을 30병을 안 뜨고 20병만 떠놔서 식사 하던 중에 3학년들에게 처맞았다.(새벽, 오전, 오후, 저녁 하루 총 4번 운동을 하고 운동타임 마다 30병씩 하루 총 120병을 떠야함)

3학년들에게 처맞은 이후에는 2학년들이 우리를 야구빠따로 구타했다.

2학년 중 한 명이 우리한테 "너희들은 청소랑 빨래, 설겆이를 하기 위해 우리학교에 온 거다."라고 말하더라.

그 때 속마음으로는 알겠으니까 그만 좀 때리고 쉬게 해달라고 생각했었음

집합이 끝난 다음 내 동기 A(다른 중학교에서 진학한 애)가 너희학교 좆같다면서 불만을 토로했음

그리고 이 날은 새벽, 오전, 오후, 저녁운동 마다 집합을 해서 싸따구와 주먹, 발, PVC파이프, 야구빠따, 삽 등 여러가지 아이템으로 다양하게 처맞았다.

그 날 밤, A가 나한테 도망가자고 말을 걸어왔고 나는 잡히면 죽도록 처맞는 걸 알기 때문에 거절했음(과거에도 수많은 도망자들이 전국 각지로 도망갔지만 대부분 1달을 못넘기고 잡혔고 부원들이 보는 앞에서 온갖 잔혹한 방법으로 고문과 폭행을 당했음)

그러다가 전국대회가 있었는데 대회가 끝난 후에 운동부 단체로 포항에 있는 월포해수욕장이라는 곳에 놀러 감

1학년은 이런 곳에 와서도 심부름만 해야하고 제대로 놀지도 못했음

그러던 중 2학년 중에 한 명이 놀고 있었는데 자기가 끼고 있던 금반지가 없어졌다고 찾으라고 하더라

시발 하얀 백사장에서 금반지 찾는 게 가능하겠노?

1학년끼리 모여서 대충 노가리 까면서 3학년들 심부름을 하면서 하루종일 금반지를 찾아 헤맸다.

근데 결국 금반지는 못찾았고 숙소에 돌아 가니까 1학년 한 명 당 15만원씩 거두라고 하더라

자기가 잃어 버려놓고 후배 돈 뺐기 ㅍㅌㅊ?(1~2만원은 일상인데 금액이 좀 컸다.)

이 당시 고등학생 1학년이 15만원이 어딨겠노?

부모한테 매주 3~5만원 받던 게 전부인데...

부모한테 받은 돈으로 약 5주일 동안 갚는다고 했음

"느그애미 돈 없나 거지새끼가?" 라면서 매주 돈 가져오라고 지랄 염병을 하더라

그래서 학교에 있는 매점과 학교 밖에 있는 마트에서 외상을 해서 음식 같은 거 사주는 걸로 갚고 있었는데

어느날 그 새끼한테 돈 주고 있는 거 3학년한테 걸려서 1, 2학년 단체로 처맞았다.

물론 3학년한테 단체로 처맞고는 2학년한테 1학년이 단체로 처맞았음

너무 많이 처맞아서 삽자루가 부서지더라 ㅍㅌㅊ?

나는 너무 좆같아서 이번에는 내가 A한테 도망가자고 건의 했음 그랬더니 바로 콜이라더라 ㅋㅋ

이 새끼랑 도망가는 계획을 짜는데 보통 밤 11시가 되면 숙소 소등을 하고 잠을 잔다.

우리는 서로 옆자리에 있는 2층 침대에 누워서 자는 척 하고 눈을 뜬 상태로 새벽 4시 30분까지 버티고 있었다.(새벽 6시부터 새벽운동 시작하기 때문에 5시 30분에 기상함)

4시 30분이 된 후에 나는 화장실에 가는 척 하면서 헬스장에 숨고 약 15분 후에 A도 화장실에 가는 척 하면서 헬스장으로 옴(바로 따라 나가거나 같이 나가면 혹시나 안 자고 있는 애들한테 의심 받을까봐 시간차를 두고 나옴)

A가 오자마자 같이 창문으로 뛰어 내려 쉬지 않고 산으로 달려 갔다.(학교 주변에 자주 훈련하던 산이 있음)

그 날은 폭우가 쏟아지던 날이었는데 등산로에 올라 간 후 나무 밑에 숨었다.

A랑 누가누가 좆같네라며 노까리 가면서 밤이 될 때까지 버티다가 해가 저물고 택시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가서 무궁화호를 타고 서울역으로 갔음

당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입석이었는데 몸이 다 젖어서 서울까지 가는 동안 기차 안에서 옷을 말렸음

서울역에 도착하니 밤 12시였는데 택시를 타고 가까운 PC방에 가서 몇 년만의 자유를 누볐다.

당시 소지금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밥은 편의점에서 컵라면 사서 먹고 잠은 어느 건물 계단 같은 곳에서 잤음 노숙자 ㅍㅌㅊ?

샤워는 1~3일에 한 번 목욕탕에서 했는데 며칠 지나니까 소지금이 떨어져서 알바X국에 들어가서 아르바이트를 찾아 헤맸다.

그러나 신원이 불분명한 고등학생을 고용해주는 곳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힘들었음

그러다가 드디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는데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 있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연극 티켓팔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됨

그 때 우리가 팔던 연극 티켓이 "시크릿"이라는 연극인데 뭔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커플, 행인들 붙잡아서 티켓 파는 거였음

솔직히 팔면서도 양심에 가책을 느꼈던 게 존나 재미 없어 보이고 한국어도 제대로 못하는 외국인 틀딱 단체 관광객들한테도 팔았었음

재미 존나 없는데 언어도 못 알아 듣는 그 사람들이 보면서 내 욕을 존나 했겠지?

아무튼 이 때가 여름이라 존나 더웠는데 아르바이트 하다가 목 마르면 근처에 있는 KFC에서 음료수 하나 사고 하루종일 리필해서 마셨었다. 뿜거지 ㅍㅌㅊ노?

아르바이트를 계속 하다 보니 같이 일하던 형들이랑 친하게 되고 돈도 좀 생겼었다.

특히 친했던 형이 충무로역에 있는 모텔에서 월세 내면서 살았었는데 거기서 같이 지내거나

마로니에 주변에 있던 클레어 라는 호프집에서 일하던 알바 누나 집에서 지냈음(나이 20살로 속였는데 그 누나가 내가 마음에 든다면서 며칠 동안 자기 집에서 먹여주고 제워 준 적이 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모텔 앞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는데 어떤 아줌마 2명이서 이야기 하고 있더라(나는 안 피고 A가 핌)

이야기를 대충 들어보니 가출해서 코치가 어떻고저쩧고 하길래 아줌마들한테 무슨 일이에요? 라고 물어보니

자기가 숙박업을 하고 있는데 대구에서 운동부 애들이 가출을 해서 코치가 잡으러 왔다고 함

원래 우리학교 전통이 도망을 가면 그 애가 어느 지역으로 도망 갔는지 특정한 후에 운동부 약 40명을 데리고 그 지역을 샅샅히 뒤지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근데 나는 아무런 흔적도 안 남기고 왔기 때문에 절대 우리를 못 잡을 거라 생각했는데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바로 우리들 발 밑까지 쫓아 왔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먹었음 

A랑 공포에 떨면서 다음날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아르바이트 마칠 때쯤 되니까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 코치가 찾아 옴(나중에 알고 보니 소방서에서 위치추적을 하였다고 함)

코치는 나를 못봤고 나는 코치를 본 상황이었는데 너무 큰 공포를 느껴서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

근데 몸은 반응하는게 그 상황에서 1초도 안 망설이고 같이 가출했던 A를 데리러 갔음

너무 공포심을 느끼고 긴장을 해서 A한테 코치가 왔다고 대충 설명하고 바로 택시를 타고 거주하고 있던 모텔로 갔음

모텔에 도착한 후에 짐을 챙기고 있는데 A가 상황 파악이 제대로 안 되는지 느그적 느그적 짐을 챙기길래 나는 살짝 빡쳐 있었다.(느그적 느그적 이라는 게 사투리냐?)

A한테 빨리 안 하냐고 뭐하냐고 따지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모텔 방문을 두드리더라

그 순간 오만 생각이 다 들면서 A랑 눈 마주치고 얼어 붙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발소리가 점점 멀어 지는 소리가 들리길래 바로 짐을 챙겨 나가려고 했다.

근데 계단(2층이었음)을 내려 가는데 아랫층에서 누군가가 이야기 하면서 올라 오는 거였다.

나는 바로 A를 데리고 발소리 안 내고 존나 빠르게 달려서 3층으로 올라갔다.

이야기 하는 걸 들어보니 코치랑 B(우리를 고용했던 형)였다.

코치가 B한테 온갖 욕을 하면서 애들 안 데려오면 죽인다면서 협박을 하는 거였다.

B는 코치한테 처맞고 온 건지 잔뜩 겁에 질린 듯한 말투로 반드시 애들 데려오겠다며 대답하고 있었다.

코치가 바로 주변에 있으니까 진짜 무섭고 한 끗 차이로 목숨을 부지한 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

아무튼 나는 바로 A를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 간 후에 지붕을 뛰어 넘어 옆 건물로 갔음

그리고 모텔 입구쪽을 보면서 1시간 정도 숨어 있다가 건물을 내려와서 택시를 타고 강남에 있는 고속버스터미널로 도망갔음

밤에 고속버스터미널에 가니까 택시기사들이 어디어디 간다고 사람 모집하고 있더라

근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못 타고 아침까지 숨어 있다가 새벽 첫 차를 타고 광주로 향 함

광주에 도착하고는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했다.

광주 터미널 주변에 경찰서랑 7층짜리 찜질방이 있었는데

2층은 남탕이고 3층은 PC방이고 7층이 찜질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여기서 2주일 정도 생활하다가 전단지 아르바이트도 짤리고 불안 해서 대전으로 이동했다.

고속버스 타고 대전에 도착하니까 터미널도 아니고 무슨 주유소에 내려주더라

대전에서는 선화동 이라는 곳에 있는 PC방에서만 지냈는데 A가 구직활동을 할 생각이 전혀 없더라

돈도 별로 없는데 담배는 매일 한갑씩 피고 밥도 비싼 거 먹고

그래서 도저히 살아 남을 수 없을 거 같아서 은행동에 있는 365일 사우나에 가서 같이 자는 척하다가 돈이랑 짐 다 들고 A를 버리고 부산으로 도망 옴

부산에 있는 노포역에 도착했는데 나는 부산이 대도시인 줄 알았는데 완전 시골이더라

나는 지하철을 타고 해운대로 이동했음

해운대에서는 제법 큰 찜질방(아마 14층짜리로 기억함)에서 지냈고

밥은 주변에 있는 국밥 집에서 먹었다.

선지국밥이랑 쇠고기국밥이 메뉴에 있었는데 한그릇에 3500원이었음 가성비 ㅍㅌㅊ?

그렇게 생활하다가 며칠 후 또 코치가 잡으러 올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생겨서 서울로 이동했다가 다시 대전으로 이동했음

대전에서는 또 다시 은행동에 있는 사우나에서 생활하고 알바X국을 통해서 택배 물류센터에 지원함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당시에는 신원확인을 제대로 안 해서 나이 속이고 그냥 일 했음

업체 이름이 "야베스"라는 곳이었는데 "태산"이라는 인력회사 밑에 있는 업체였음

아무튼 대흥동에 있는 그 업체를 통해서 옥천 KGB에 매일 같이 출근했다.

당시 상차를 했는데 10시간 넘게 일하고도 일급 5만원이었는데 원래부터 씨름을 했던 몸이라 힘들진 않았다.

그저 이 생활을 계속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었음

아무튼 토요일 빼고 월, 화, 수, 목, 금, 일 매월 풀로 만근을 했고 하다 보니 노하우도 쌓여서 중분류, 대분류까지 올라가서 나중에는 일급 7만원을 받았었다.

약 1달 일하니까 돈이 80만원 가까이 쌓이더라

그 돈을 가지고 은행동에 있는 드림모텔이라는 곳에서 살다가 한 달 후에는 대흥동에 있는 아마존 모텔에 월 40만원 주고 들어 감

모텔에서 밥 해먹는 거 걸렸는데 주인 할머니가 나가 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주변에 있는 다른 모텔(이름이 유토모텔이었던 걸로 기억함)에서 다시 한 달 살다가 한남대학교 북문에 있는 원룸으로 이사 함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25만원인데 4층이고 생각보다 넓어서 마음에 딱 들더라

좀 멀긴 하지만 용전동이라는 곳에 홈플러스도 있고 살만 했음

옆집에 예쁜 여대생 살던데 고 1인데도 불구하고 별 생각 안 들더라

가끔 공용 세탁기 쓰려고 열어보면 속옷 들어 있었는데 그냥 꺼내서 옆에 두고 내 옷 돌림 차도남ㅍㅌㅊ?

아무튼 그렇게 약 1년 6개월을 생활하다가 서울에 놀러 갔다가 영등포에서 드디어 코치한테 잡혔다.

나는 바로 대구에 숙소로 끌려 가서 양손목과 양발목을 밧줄에 묶인 후 애들을 시켜서 4방향에서 잡아 당기게 하더라

나는 공중에 떴고 살려고 발버둥 쳤다.

근데 코치는 당기고 있는 애들한테 놓치는 새끼는 같이 뒤진다. 라고 협박을 하였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 날 수 없더라

나는 그 상태로 쉬지 않고 삽자루로 250대를 처맞았음

이후 싸다구를 처맞고 발로 까이고 넘어진 상태에서 싸커킥을 처맞고 야구방망이로 온 몸을 난도질 당함

이후에 내 면상을 바닥에 처박고 대가리 뒤통수를 신발로 밟으면서 화풀이를 하더라

그 날은 밤 11시에 대구에 도착해서 처맞았는데

새벽 3시까지 처맞다가 코치도 지쳤는지 새벽 7시까지 대가리 박기 시키고

7시 30분에 옷 갈아 입고 감독한테 끌려 감

감독한테도 난도질 당함

그리고 집으로 보내졌는데 약 2년만에 집에 돌아 가니까 살던 집이 아니고 이사를 했더라

살아 계시던 할아버지는 이미 1년 전에 죽고 없더라

아빠랑 엄마는 이제 운동 안 시킬테니까 도망 가지 말라고 하더라(근데 약 1달 후에 다시 코치한테 데려가라고 해서 강제로 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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