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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북미에서 외노자생활을 해오면서 외로움을 먹는 것으로 달래
파오후(키169, 85키로)가 된 경험을 바탕으로
왜 한식이 세계진출이 어려운지 말해본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인데,
가끔 북미에서 한식 창업하는 사람들 중에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더라.
아무튼,
외국인들과 겸상을 해보면서 서구인들의 괴랄한 식습관을 발견했는데,
예를들어 여기에 햄버거가 있다고 쳐.
한국인들은 대부분 버거랑 프렌치 프라이드를 동시에 같이 먹는 경우가 많지.
즉,
햄버거 한입, 프렌치 프라이드 케챱이 찍어서 한입 이렇게 먹는 경우가 허다해.
그런데, 서구인들 특히 백인들은...
한 열에서 5은 그렇게 먹고 나머지는 햄버거만 먼저 다먹고 감자를 먹던가 감자를 다 먹고 햄버거를 먹는다.
동시에 같이 안먹는거지.
프랑스요리 코스를 보아도 서로 다른 요리는 따로 나와서 따로 먹어...
그런점에서 한식의 치명적인 점이 드러나지...

바로
밥 숟갈뜨고 반찬A 씹고 국으로 후루륵 꿀꺽하는 이 스탭이 한식을 완성한다는 점이야.
요리는 요리고, 제2단계의 요리가 "반찬의 조합"을 통해 또 일어난다는 것이 외국인들에겐 굉장히 생소하고 복잡한 절차야.
식습관에 따라서 같은 반찬을 먹는다고 먹는 방법과 순서에 따라서 맛이 완전히 달라져 버리지.
불고기와 김치가 나와도 한국인들은 기호에 따라 김치를 찢어서 밥이랑 불고기를 동시에 말아서 먹거나 불고기를 먼저 먹고
밥을 먹은뒤에 김치 국물을 떠서 먹거나. 이 조화가 다양해서 같은 것을 먹어도 들어오는 자극이 다양해져 버리지.
이게 뭐 뛰어나다 미개하다 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백인애들이 가끔 정통 한식을 먹자고 하면 머리가 아파오는 부분이야.
밥상머리 교육을 다시 시키기엔 너무 피곤하거든...
이거 떠서 먹은다음에 저거랑 같이 해서 먹어라...그게 정말 귀찮은거지.
그런데 그렇게 안하면 정말 한식을 완전 먹어보지 못한 촌놈들은
거짓말 안하고 불고기 한접시 그냥 계속 먹다가 그거 다먹으면 찌게만 열라게 들이키고
공기밥이 남잖아? 그럼 고민좀하다가 간장 뿌려서 공기밥만 먹은 케이스가 발생한다.
그렇게 먹는놈 지금까지 5명정도 봤다.
제일 심각한 새끼는 김치를 한접시 듬뿍 담아서 그것만 사각사각 씹서먹은 케이스인데
표정이 일그러지면서도 피시주의자인지 "흠 딜리셔스"라고 연발하는거보고 참 뭐라 할수도 없고...
그렇게 먹으면 짜기만 하고 맛이 없으니까 걔네도 한식을 안찾게 되고.
그래서 한식중에서 유명한 한식이
다 비벼서 처먹는 비빔밥이랑
그냥 그것만 처먹어도 무난한 잡채가 유명한거야.
먹기 쉽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