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틀딱아재 홍대 다녀왔다.... 센치해졌다 이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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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구라유나(av배우) 팬미팅 한대서 오랜만에 홍대 다녀왔다.

34살 아재...    온 김에 진짜 오랜만에 이곳 번화가 들러보니 옛 감회가 새롭더라


난 신촌에서 학교 다녔던 옛 추억이 있는데, 그때 매일 뻔질나게 다니던 거리의 모습이 그대로라서 타임머신 타고 온 것 같았다 이기.
새파란 20살 애들 삼삼오오 모여 거리를 즐기는 것도 보기좋고, 나도 과거...  어떤 시점에 저런 모습으로 저기에 있었는데... 했다.



여자 꼬시려고 잘생긴 친구 데려와서 클럽에 줄섰던 기억,   홍익대 다니던 짝사랑녀 기다리며 학교 안 까페에서 공부하던 기억 등등




그런 감상에 잠겨 지나가다 거울에 비친 모습 보니
어느새 14년이나 지나 쳐늙어버린 내 모습이 있는데 기분이 존나 묘했다...     내 감성은 아직 스무살 그대론데...   



오구라 유나 실제로 보니 엄청 예쁘더라..   어떤 일게이 말마따나 방구석에선 나의 여인이었는데 현실에선 너무 먼 존재더라
나보다 8살이나 어린데,  내가 여기서 학교 다니던 시절에 초딩 꼬마였던 애가 성장해서 이렇게 되는 흐름이 신기했다




온 김에 오랜만에 다녔던 학교도 가서 걸어보고...       수 많은 과거 내 모습이 타자화 되어 연기처럼 떠다녔다


그때 그랬던 것들이....   과거 의미는 현재 부여하기 나름인지....     
그저 일어났던 사건일 뿐인 것을 간직하기 위해 의미부여하는 것인지



av배우 보러갔다가 혼자 센치하게 감성에 젖어 돌아와 술 한잔 빤 뒤 똥글 함 써봤다... 
오구라 유나 생각하며 딸치려 했는데 그럴 감성이 아니네 지금 ㅋㅋㅋㅋㅋㅋㅋ   똥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