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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은사.. | 22/12/15 23:55 | 추천 38

도박하다 결국 회생까지 한 썰 푼다...ㅋ +9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455094545

한 십오년전 쯤 프로토로 입문을 시작했다.

만원 이만원씩 배팅하고 축구경기 결과 보는 낙으로 살면서 군대를 다녀왔다

군대 다녀오고 복학을 하니 대부분 주변 친구들이 사설 토토를 하고 있더라

그때 사설토토의 늪에 빠지고 대학생 ef 론인가 하는 대출까지 받고 500만원을 일주일 만에 날렸었다..

그리고 대충 알바하면서 차근차근 다 갚고 정신 차리고 살고 있다가 사다리가 나오더라

집은 살만큼 살아서 이것저것 거짓말 치면서 오천만원 가까이를 한달도 안되는 시간에 해먹었다.

물론 이 거짓말은 수년 후에 들통나게 되었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국밥 뱃 하면서 취업에 성공했고 나름 괜찮은 외국계 회사에 들어갔다.

연봉이 좋고 회사가 좋으니 대출이 쭉쭉 나오더라

근 몇년간 회사생활을 하면서 대출이란 대출은 다 끌어쓰고 한 5~6년간 금융권 대출만 1억이상 지게 되었다

그때 하필 경찰에서 출석하라는 출석문이 집에 와서 걸리게 되었고 

부모님이 여차저차해서 전부 갚아 주셨다.

마침 희망퇴직 시즌이라 약 1억원의 금액을 받고 희망퇴직을 하고 아빠 사업장 밑으로 들어가 일을 시작했고

이때 결혼을 하게 됐다.

그냥 저냥 살다가 코인 선물을 알게 되었는데 정말 내가 원했던 도박이었다.

처음에 오백만원으로 시작해서 3일만에 2억을 만드는 쾌거를 이루고 아버지 사업장도 대충대충 운영하면서 

하루하루 코인 선물에 빠지게 되었다. 물론 선물하는 도중에도 토토도 무조건 2폴더 맥스로 박아가면서 보냈다

2억을 만든지 몇일이 지나지 않아 롱숏 양쪽에서 귓방맹이를 쳐맞으면서 결국 모든 돈을 올인당했다.

결국 정신이 나가버린 나는 손대지 말아야 할 사업자 통장까지 손을 대버렸다

어짜피 내가 사업자 자금을 모두 관리하니 10억 돌려쓰는건 일도 아니더라

결국 두달정도만에 10억이란 돈을 시원하게 해먹고 부모님께 무릎꿇고 사죄했다..

거기다 내 개인명의 대출과 신용카드만 약 2억이라는 금액이 잡혀있더라

대출이란 대출은 모조리 다 받고 심지어 신용카드도 한도가 2천만원씩 3장이라 어마어마하게 빚까지 졌다

결국 부모님과 와이프랑 상의해서 내 앞에 재산이 없으니 개인회생을 하라더라

도박 빚이 개인회생이 되겠냐는 생각에 안할려고 했지만 부모님의 완강한 의지에 개인회생을 했는데

진짜 회생신청하고 금지명령 나오는 순간까지 추심이 장난아니게 들어오더라

핸드폰 그냥 바로 바꿔버리고 집에 가끔 채권회사에서 찾아오는데 그 사람 없다고 가라고 하니깐 아무말도 못하고 가더라

그리고 금지명령이 시작되고 인가가 났는데 변제율이 36프론가 나와서 그거만 열심히 갚고있다.

와이프와 가족을 제외하고 모든 연락을 끊고 2년간 살면서 많은걸 느꼇다

물론 친구들 개인빚도 있었는데 그건 그냥 부모님이 전부 다 한방에 변제해주셨다

도박을 끊지 못하면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먼저 말하고 빨리 회생을 하든 워크아웃을 하든 

빠르게 시작해야한다.

2년간 가끔 홀덤치는거 빼고 아예 도박을 끊고 사니 

내가 하고싶은걸 할 수 있더라

맨날 도박하느라 핸드폰만 보고 살았던 시절을 반성하고 살고있다.

물론 나 같은 경우는 집이 살만큼 사니깐 가능하다.

흙수저는 도박 절대하지 말아라.

또 언젠가 도박병이 도질꺼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떄 잘 넘길수 있기를 항상 기도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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