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
집앞에 5일장서서 장날기다려진다
이제 제법 수완도 늘어서 마칠때쯤 가서 떨이가격으로장본다 ㅎ
아빠는 치매끼가 있다
지금은 또 좋아졌는데 마치 이어폰이 고장났다가 또갑자기 되는 것처럼
어떤 날은 눈빛이 정상이고 대화도 잘하는데
어떤 날은 눈에 초점이 없고 엉뚱한 소리를 한다
내 친엄마는 강원도에 산다
엄마랑 이혼하고 딴 아줌마랑 최근에 또 이혼했는데
친엄마랑 살고싶어하는 눈치지만
엄마도 고생많이했는데 그냥 내가 아빠데리고 살려고한다
엄마도 혼자살아보더니 독신이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한지 깨달은거같다
뭐 나는 행복하다
월래가 가난하게커선지 가지고싶은것도없고
남의 시선의식도 안한다
10년전 직장 그만둔 후 머리도 바리깡으로 내가 깍는다
돈 아끼고 좋다 ㆍ차도 여태없고 버스타거나 공용자전거 타고다닌다
공용자전거는 1년에 3만원인데 하루에 80원꼴이다
자전거 은근히 수리비많이 드가는데
이건 날로 먹는거지 아주 잘 이용하고있음
오늘은 아빠가 만두국 먹고싶대서 떡만두국 끓여줬는데
바닥에 흘리면서 잘도 먹더라
사는동안 정신이 온전했으면좋겠다
음 인생이란 게 참 부질없다
사는 건 고통이고 외로움과 비극일 뿐
억지스럽게 행복한 척 웃고 떠드는 게
오히려 거부감이 드는 나이가됐나보다
잘자라 일게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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