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노무노무노무 추워서
바람막이에 군대 방상내피 같이 입고 있는데
그래도 춥고 하체도 추워서
롱패딩 나도 너무너무 사고 싶더라
흙수저라서 새로 살 돈은 없고
혹시 당근마켓에 이런것도 있나 가 봤더니
사진 올린 제품 4.5만원에 팔더라..
제품 깨끗하다고 해서 가서 봤더니 역시 쫌 오래되서
상처는 많던데 그래도 엄청 빵빵하고 길어서
너무 따듯하게 느껴져서 4.5만주고 샀다..
충전재는 오리털이나 거위털은 아니고 폴리에스테르지만
그래도 따뜻하다
그리고 입고 집에 오는데 울었다
열심히 살았고 정직하게 살았는데 왜 이렇게 하는것마다
잘 안되고 사기당하고 돈떼먹기 당하고 이용당하고
무시받고 멸시받고 모욕당하고 그렇게 살아왔고
지금 내 처지도 옷 사입는것도 손떨려서 중고 해진것
입어야 하고 이거 샀다고 너무 따뜻하고 기분은 좋고..
부모님도 추울텐데 옷 한벌 사드리지도 못한
내가 너무 부끄럽고 내 스스로가 안타깝고 서러워서...
근데 나아질 가능성이 전혀 안보여서...
울었다 엄청...
부모님 보다 내가 더 살수 있었음 좋겠다
그리고 부모님 돌아가시면
나도 자다가 자연사 하면 좋겠다
오래된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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