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1911193)  썸네일on   다크모드 on
오무현 | 22/11/19 16:12 | 추천 49

한국 맥주는 절대 맛없는게 아님. +14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450513524





걍 평타치는 라거 맥주, 라거 맥주 중에서도 옅은 맛의 미국식 라거맥주임.

 

아메리칸 라거 맥주 중에서도 맛이 매우 옅은 편이긴 한데

 

그렇게 만든 이유가 한국 안주는 다 존나게 맛이 강하고, 마늘과 고춧가루를 때려박아서다.

한국 안주를 외국맥주와 먹으면 궁합이 안맞음. 그냥 맹물처럼 밍밍한 수준까지 향이랑 맛 없에고 탄산 주입한 한국맥주가

한국인들이 좋아하고 주로 먹는 안주랑 궁합이 맞음.




물론 맥주끼리만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국산맥주는 외국 맥주보다 밍밍한게 이게 뭔맛인가 싶고


외국 맥주 먹으면 확실히 진하고 향이 풍부하니까 더 낫다 싶겠지만

막상 외국맥주랑 한국안주를 조합하면 진한 맥주맛이 마늘, 고춧가루 때려박은 안주맛과 안어울림.



 

 

사실 해외맥주 들어오던 초기에 국내 주류회사입장에선 걔들도 좀 위기였기 때문에

나름대로 새로운 맥주들 개발해서 상품으로 내놨었는데

 

테스트 단계까진 소비자들도 기존 맥주들보다 낫다면서 호평이었지만,

막상 시장내놔보니 죄다 좆망했었음. 그 이후로 주류회사도 이런저런 맥주 만들려던거 거진 다 포기함.



(하이트 진로에서 만든 드라이D는 출시 초기 버전은 나름 아사히와 견줄만한 괜찮은 드라이 맥주였음. 5년간 준비했다는게 공염불 아닐정도.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평가가 매우 좋았던 것으로 기억.
 근데 한국 드라이맥주 시장 자체가 전체 2%미만에서 성장하지도 않고, 안팔리다보니 갈수록 옅은 맛으로 바꾸고, 도수 낮춰가면서 평범한 페일 라거화되다가 단종)


(ob골든 라거 또한 홉향을 제대로 첨가한, 독일식의 제대로 된 라거 맥주였음. 평단은 한국에서도 제대로된 라거맥주 나왔다며 호평 일색이었으나 시장에선 워낙 안팔려서, 홉을 빼고 빼면서 아메리칸 페일 라거화 되다가 그래도 안팔려서 단종. ob는 진짜 필스너, 둔켈, 바이젠 맥주 다 나름 괜찮게 내놨었다. 싸그리 안팔렸던것도 동일하고.)



한국인들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한국식 라거맥주는 좆병신이라고 깠었지만,

막상 주류회사들이 출시한 제품의 저조한 매출액 같은거 대조해보면

애초에 한국인들은 아메리칸 라거(중에서도 옅은 맛) 이외의 맥주는 전혀 좋아하지 않는걸 주류회사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됨.


그 이후로 만든게 테라, 클라우드 이런 발포주 수준의 미국식 페일 라거와, 발포주 중에서도 맥주향 안느껴지는 필라이트 같은거.

테라, 클라우드로 진짜 해외에서 들어온 정통 미국식/독일식 라거와의 경쟁에서도 승리했고,

외국맥주 다섯캔에 만원까지 가는데 국산은 아무리 싸게 팔아도 상대적으로 세금을 더 부과받으며 가격경쟁력에 불리하다는 점은

외국맥주보다 저렴한 필라이트 발매하며 극복함.




(고든 램지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거였을 거다. "한국인들은 맥주탓 하지 말고 마늘 좀 작작 처먹어라.")



까놓고 한국인들이 술에 있어서 싸구려 입맛인데 뭘 어쩌냐.

술을 술 자체로 가볍게 즐기기보다, 마늘 + 고춧가루 + 설탕범벅인 안주와 함께 마실 수 있는 

값싼 취할거리 찾는게 한국 시장이었고

맵고 짠 안주로 달궈진 식도를 차갑게 식혀줄 용도의, 알코올 들어간 술이면 그걸로 만족해왔던게 한국인이었으며

한국은 좆같은 라거만 만든다고 까면서도 세상의 그 누구보다 옅은맛의 라거맥주만 물처럼 퍼마시는걸 좋아하는게 한국이었는데

주류회사가 뭐 어쩌겠냐고.

소위 말하는 외국 맥주처럼 진하게 만들어봐야 사먹지도 않는데...

(솔직히 한국에서 잘팔리는 외국맥주도 죄다 한국 맥주와 같은 페일 라거 계통임. 밀러 기린 칭따오 하이네켄 아사히 칼스버그 등등 

한국 맥주는 그 페일라거 치고도 맛이 옅고.)



그 증거로 지금 이 순간에도 국산 맥주는 85%의 견조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거든.



지금 소비자들 반응 괜찮은 클라우드나 테라도 생각해봐라, 그냥 무맛에 가까운 기존의 옅은 라거맥주에 아주 약간의 풍미를 미미하게 첨가한 정도가 클라우드고, 아예 몰트에다가는 전분 섞은게 테라인데

훨씬 진하고 풍미 좋은 외국 맥주보다 훨씬 더 잘팔림.

한국 맥주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맛을 구현해낸거고 그게 한국인의 현 맥주에 대한 수준이자 결과물이라는 거다.






소주도 그렇다.

좆도 중국놈들 쳐마시는 고량주조차 나름대로 증류주인데

한국은 gdp3만불 되어가지고 아직도 50년전에 먹던 희석식 소주 마시고 있음.

구라가 아니라 지금 저임금 중국인 노동자가 중국에서 마시는 싸구려 고량주가, 한국인들 먹는 소주보단 훨씬 고급이다.

증류주와 희석식 술은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으니깐.







(이천원 정도의 부담없는 가격에 나름대로 증류식 소주를 보급해보려던 대장부 소주는 시장의 처참한 외면을 받고 단종되어버렸음. 쌀로 빚은 증류주라는 점에있어, 거의 모든 면에서 기존의 소주 나을 수 밖에 없는, 실제로도 나은 술이었다. 몇백원 더 비싼걸 단점이라기엔 증류주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보고 파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고.)




근데 한국에서 증류식 소주 내놓은거 잘 팔리긴 하냐? 화요야 비싸서 그렇다치고, 대장부소주 증류식으로 만든거 잘팔리긴 했음?

그나마 소주보단 상태나은 맥주에는 소주타서 소맥 만들어서 먹고

한병에 십만원 넘는 고급 위스키에도 맥주타서 폭탄주 만들어 먹는게 한국인인데 뭔 증류주가 팔리겠어.



풍미나 향따윈 좆도 없고(맥주처럼 옅다 수준이 아니라 아예 존재하지 않는) 아스파탐 단맛 + 알콜인 희석식 소주 좋다고 수십년째 마시잖아.

그나마도 갈수록 도수 낮추고 술 느낌 없에서 음료수처럼 마시려고 홍초를 타지 않나, 무슨 과일 소주 만든다면서 싸구려 소주로 싸구려 음료수인 쿨피스 맛을 만들려고 하질 않나, 그게 그게 또 미친듯이 잘팔리질 않나...

맥주 맛이 없다고 생각하면 대체 왜 한국식 소주는 잘팔리는거냐? 술의 등급을 굳이 따지자면 한국맥주는 맛이 옅다는 취향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특별한 이상은 없는 제품이고

한국 소주는 태생 자체가 문제인 술이다. 진짜 국민 소득에 비해선 수치스럽다고 할 정도로 염병할 수준인, 제 3세계 국가 가내수공업 수준으로 빚은 양조주에도 비교할 수도 없는 저질 술인데... 그건 대체 왜 잘팔리냐?

가격이 싸다고? 진짜 천원도 아까운 술이다.



그런 술 좋아하는 국민들이 뭔 술에대한 평가를 한게 정확하겠음?



술 평가는 무슨 주류회사만 병신인것 처럼 존나 엄혹하게 하지만, 내가 보기엔 주류회사보단 국민들이 더 문제가 많음.

평가하는 한국인들 절대다수가 지들이 무슨 술 좋아하는지도 모르면서, 지들이 좋아하는 술 만든 주류회사만 욕함.


그냥 한국인들의 남까는거 좋아하고 성질내는거 좋아하는 기질 때문에 주류회사가 욕쳐먹는거지.

진짜 주류회사가 좆병신이라서 욕먹는건 아니라고 본다.


걔들은 한국인의 민도를 정확히 알고있고, 한국인의 술에 대한 수준도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아주 옅은 맛의 페일 라거를 주력제품으로 꾸준히 만들었고, 그 무맛에 가까운 옅은 맛의 라거라는 부분에 있어선 매우 괜찮은 수준임. 향이나 풍미는 옅지만 잡맛같은거 아예 없이 기계적으로 깔끔하게 만듬.

맥아나 홉 비율 낮다고 까는데 높이면 지금처럼 옅은 맛이 아니게 됨.  그리고 안팔림.


국내주류회사는 해외의 상대적으로 나은 라거들이 시장에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도

그와 경쟁할 수 있는 라거들을 만들었고, 해외 맥주들 들어온 뒤의 십수년간의 경쟁에서 안밀리며 시장점유율 완전히 장악함.

그렇게 gdp3만달러에 육박하는 나라의 주류업계를 독과점하면서 수조원대의 기업으로 성장한거임.



만약 한국인들이 맥주맛이 병신같다고 느낀다면

그건 국민이 병신이라서지 회사가 병신이라서는 아님.

[신고하기]

댓글(0)

이전글 목록 다음글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