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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던교복.. | 22/11/09 16:35 | 추천 25

늙은꼰대보다 젊은꼰대가 좆같더라 +8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448902044



젊은 꼰대들의 행태는

마치 중2병처럼 특정시기에 나타나는 정신질환 증세인것 같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학원에서 가정에서

늘 '어린아이' 신분으로

어른들에게 지적 받고 혼나며 살다가

사회에 나와서 성인으로 신분이 바뀌고

조직에서 짬밥이 차고 내 아랫사람이 생기면서

역으로 내가 누군가를 지적하고 혼낼수 있는 입장이 되니

그 상황 자체가 짜릿한거야

드디어 나도

누군가에게 충고하고 훈계할수 있는 신분이 되었다는 달성감,

내가 당하기만 하던걸 이제는 나도 누군가에게 해본다는 희열,

이는 내가 상대방보다 더 성숙하고 지혜로운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이라는 우월감,

뭔가 스스로가 멋있고 높아진듯한 착각

이 유치한 심리가 이 시대의 젊은 꼰대들을 만드는거야

전에 이런 상황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그 대사였지,

나도 한번 써먹어봐야겠다

딱 이정도 감정을 계기로 꼰대질이 시작되는거다

늙꼰들은 그나마 자기 인생, 자기 시야에만 국한되어

남이 듣기에는 편협하고 고지식해 보일지언정

실제로 자신이 보고 느껴온 것에 대한 철학, 신념,

경험을 토대로 충고를 하는데

젊꼰들은 그냥 어디서 줏어들은, 어디서 본, 어린시절의 나를 혼냈던 사람,

미디어에서 봤던 시니컬하고 냉정한 상사, 호랑이 선생님, 엄격한 선배,

우아하게 안경을 올려쓰며 차갑게 일침을 날려대는 어느 만화속 캐릭터 등...

누군가를 '흉내내기'에 불과해서 더 꼴불견이고 같잖아 보이는것 같다

본인이 하는 꼰대질의, 꼰대스런 발언의 논리와 가치관 그 어떠한것도 이해하지 못한채

그저 한번 따라해보고싶어서 해보는 흉내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상황극' 수준인게

젊꼰들의 꼰대질이기 때문에

거기서 아랫사람이 바른말로 반박하거나 조목조목 따지면

어버버 하면서 자기가 왜 그런말을 했는지도

설명 못하고 병신같이 꿀먹은 벙어리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 ㅋㅋ

더 논리적으로 보이고싶고, 더 카리스마 있게 말하고싶고, 더 성숙해 보이고싶고,

자기의 정체성과는 전혀 다른,

어쩌다 한번 보고 감명받았던 어느 캐릭터를 따라하며

자신을 포장하기 위한 척, 척, 척만 해대지만

그 캐릭터를 유지하기 위한 인격, 논리, 사상, 경험 같은 요건들이 부실해

간단히 컨셉질 하는게 들통나고 바른말 몇마디에 쉽게 줘털릴 수밖에 없는것

젊꼰들 하고있는짓 보면 뒤통수 한대 후려갈기면서 '컨셉질 좀 그만잡고 일이나 처해라 병신새끼야' 라고

꾸짖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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