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선생님이 돌아가셨다. tx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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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게이들아 
평소 글 작성 잘 안하는데 
술김에 게시글 작성한다

난 한잔만 마셔도 얼굴 빨개지는 알쓰인데
사랑하는 지인이 2년전 돌아가셔서 
무려 맥주 필라이트 한캔 스트레이트로 마셨다 이기

내가 집안이 어려워서 
고딩때 늘 도움만 받던 선생님 한분이 계신데
도움을 받다보니까 너무 당연하게 생각을 했고
성인이 되고는 내가 연락을 일절 안했다 이기야

도움받고도 내쳐버리는 인성 ㅍㅌㅊ??

그래서 3년전쯤 내가 철이 들었는지
그 선생님 생각이 너무 많이 나드라

그래서 연락을 하고 만나고 싶기는 한데
여태동안 잠수를 타다가 갑자기 그렇게 노력하는게
내 죄책감 덜어내려고 하는것 같애서
그냥 연락안했다 이기

내 마음이 이러하니 종종 연락하고 만나게 됐고
2년전에 선생님을 위해서 무려 3,5백만원 가격의
커피머신을 알아보는데 가격대가 너무 나가다보니
신중하게 고민하자하고 미뤘다 이기

사실 1억짜리 커피머신이라해도
아깝지않을정도로 과분한 사랑이라 생각한다..

그러다 2년전쯤 뇌졸중으로 돌아가셧다러라,,
난 늘 받기만 하고 해준것도 없는데
선생님이 좋아하던 어린왕자 주인공처럼
선생님이 살던 별로 돌아가셨네..

어제가 선생님 기일이었어
그래서 오늘 달도 밝고 밤하늘도 좋고해서
옥상가서 맥주한캔 마셨다

왜 사람은 곁에 있을땐 모르고
떠나고 나서야 정신차릴까..
그냥 내 마음이 너무 슬퍼서 글 써본다

게이들아,, 사랑하는 사람이 계신다면
미친척하고 표현해라 이기야..

오늘도 내일도 올해도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