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447819116
모처럼 일베가 꿈틀거려서 왠지 모르게 나도 꿈틀거리는거 같고 해서
나도 한번 보태볼까 해.
나는 나름 영상인이였어. 지금은 은퇴했지만.
그래서 이번 사건이 남긴 난잡하게 엉킨 영상들을 조금이라도 정리하면 어떨까 싶더라고.
시중에 떠도는 영상들 프레임별로 다 분석했으니 사건 해결에 단서가 되었음 좋겠어.
언론에서 하도 밀어 떡밥이랑 토기 머리띠로 물타기하는데,
시간대 별로 다 다른 영상들이고 막무가내 인터뷰들이라 신빙성이 떨어지는거 같아.
그래서 사건의 전후과정이 담긴 베지터 영상을 기준으로
다른 영상들과 싱크 맞춰보면 좀 단서가 나오지 않을까 해서 찾게 되었어.
그럼, 시작해볼께.
다들 베지터 풀영상은 다 봤지?
1시간 3분 57초 짜리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p4QZFsdVqvw(영상이 계속 짤리는거 같던데 알아서 잘 찾아보길..)
편의상 '1번 영상'이라고 부를께.
1번영상 시작화면
일단은 이 영상이 기준이 되니까 이 영상의 시간대로 풀어가볼께.
1. 베지터 도대체 어딨노.
먼저 누군가의 촬영 영상에 베지터가 나오는 장면을 찾는게 관건이였어.
아무리 찾아도 못찾다가 어제 새벽에 올라온 글에서 작은 실마리가 풀렸지.
https://www.ilbe.com/view/11447662212해당 유튜브채널에 있는 영상중에 핸드폰 세로로 촬영된 영상이 하나 있어.
10분 45초 짜리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ICLRXB6ZPHo 편의상 '2번 영상'이라 불러.
2번영상 시작화면
바로 이 영상에서 베지터가 출몰하게 되거든.
어때? 다들 찾았어?
이안에서 베지터를 찾기란 왠지 모를 슬픈일이였던거 같아.
대구빡이 뭐가 보여야 말이지.
안그래도 노안이 와서 눈알이 빠질거 같은데;;
하지만, 분명 이안에는 베지터가 있었고 베지터가 살아돌아와서 한말이 있어.
키가 커서 살아남은게 아니고 공중부양해서 살아남은거라고.
여자들은 작은 키때문에 빨려들어갔지만, 베지터는 오히려 솟아 올랐으니
참 운이 좋았던거 같아.
그런데 마냥 운이라고만 볼순 없어.
베지터는 방송을 해야했기에 작은 키에도 계속해서 하늘쪽을 주시했거든.
그놈에 별풍이 뭐라고 이 와중에 한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는 건데
어쩌면 방송때문에 이태원을 향했다가 죽을뻔도 보고
오히려 방송하느라 살아남은 격이기도 한거지.
2. 베지터 한손에 든 카메라
자, 그럼 이안에서 베지터를 찾는건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지?
카메라를 찾으면 되는거잖아. 이제 좀 쉽게 찾을 수 있을꺼야.
잠깐. 베지터를 찾기전에 2번 영상 중반부 약 4분 18초경을 짚고 넘어가야해.
마주친 사람들을 향해 반대 방향으로 되돌아 가라고 손짓하는 모습들이 포착되는데
이 장면을 보면 뭐 배후에 누가 있다거나 하는 의도적인 행동들은 아닌듯해.
그냥 길이 막혀있고 내가 먼저 가겠다는 군중심리가 발동되서 뒤로 가라고 손짓한게 아닐까.
그럼 이제 슬슬 베지터가 보이기 시작할꺼야.
덩실덩실 출렁이면서 좌표를 찍듯이 나 여깄어요~ 하고
핑크빛 셀카봉 하나가 마킹이 되어 있는걸 볼수가 있어.
한가지 새로운 사실은 베지터가 의외로 감성적이라는거지. 핑크색 셀카봉이라..
셀카봉 색깔 덕분에 베지터의 행적을 더 잘 추적할 수 있었던거 같아.
2번영상 4분 32초 - 베지터 핑크색 셀카봉 최초 등장
1번영상 20분 3초 - 위 2번영상 4분 32초와 같은 씽크.
2번영상 5분 - 베지터 이동중 핑크색 셀카봉 다른손으로 잡는 장면
1번영상 20분 28초 - 위 2번영상 5분과 같은 씽크
2번영상 5분 28초 - 베지터 핑크색 셀카봉 밀려서 오는 모습
1번영상 20분 59초 - 위 2번영상 5분 28초와 같은 씽크
계속 밀려오니까 화가 많이 난듯해.
표정이 약간 잔망루피 같네.
3. 어떻게 두 영상의 씽크가 맞냐?
그래. 일단 의심부터 하고 봐야 일게이지.
아래 핸드폰 후레쉬 불빛을 잘 봐바.
2번영상 6분 24초 - 똥나온다 외치는 사람의 핸드폰 불빛
1번영상 21분 41초 - 위 2번영상 6분 24초와 같은 씽크
얘들아~ 밀지마봐~ 서로 아프다~ 똥나오겠다~
외치는 반말게이와 베지터가 잠시 조우하게 되거든.
이때 핸드폰 후레쉬 불빛의 움직임 보면서 프레임으로 싱크를 맞췄어.
4. 그래서 셀카봉이 베지터꺼임?
핑크색 셀카봉이 베지터인지 어떻게 아냐고?
다행히도 아주 잠시 얼굴이 포착되면서 동일인이라는걸 확인할수 있었어.
많이 지쳤는지 표정이 좋지 않네.
2번영상 6분 56초 - 베지터 얼굴 포착
1번 영상 22분 25초 - 위 2번영상 6분 56초와 같은 씽크
곧 이어서 베지터는 어디로가야해~ 혼잣말을 하더니
갑자기 방향을 틀어서 언덕으로 내려가는걸 볼수 있어.
아마도 위험을 감지하고 집에 가야겠단 생각으로 큰길가가 보이자 그쪽으로 내려가려 한듯해.
실제로 1번영상 23분에 보면 집에 갈래 라고 말하기도 하고.
근데, 여기서부터 지옥문이 열린거지.
여기까지 근거로 보자면 1번영상과 겹쳐지는 부분이 2번영상에서 다른각도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수 있어.
결론적으로 1번영상 몇분몇초 시간대부터 2번영상이 시작점으로 파악되었으니
사건이 발생되기 직전과 직후의 와이키키랑 해밀턴 사이 언덕 위쪽 상황을 볼수 있게 된다는거지.
1번영상 기준으로 사건 발생시점은 대략 23분대라고 보여져.
왜냐면 여자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거든.
그리고 그 이후로 베지터 주변으로 심각한 상황들이 연출되지.
아마 이때부터 언덕아래쪽에 사람들이 넘어진 상태에서 쭉 이어졌을걸로 예상돼.
베지터가 방송을 킨 시간을 정확히 알면 보다 확실한 시간대를 파악할 수도 있겠고.
여튼 분석에 의한 영상들의 정확한 싱크는
1번영상 15분 28초 (00;15;28;29) 부터 26분 13초 (00;26;13;00) 까지가
2번영상 0분 0초 (00;00;00;00) 부터 10분 44초 (00;10;44;01) in out 점이다.
편집툴이 있으면 두개 트랙에 얹혀놓고 보면 좀 수월할꺼야.
영상들 싱크 분석화면 캡쳐
나야 뭐 편집툴에서 일일히 분석해서 싱크 맞추고 검증한거니까 틀릴일은 없어.
나름 영상좆문가정도는 되니까 걱정말라고.
2번영상 외에도 추가로 2개의 영상이 더 있는데,
오랫만 쓰려니까 좀 힘들다.
이상 여기까지.
3번영상은 베지터가 2번영상에 등장하기 직전에 언덕을 내려가는 영상이고,
4번영상은 2번영상 끝부분과 이어지는 영상이야.
물론 싱크를 모두 맞춘 상태에서의 분석이고
그만 올리라고 욕을 한바가지 얼굴 엑스랑 해밀턴 간판에 원숭이 짓한 외국인도 등장해.
반응 좋으면 2편 이어서 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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