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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국 채권시장 규모는 1700조로 세계 12위 규모임
17조도 아니고 1700조임
그런 어마어마한 규모의 시장이 꼴랑 2050억 채권 부도 떄문에 경색되고 무너지게 생겼다?
누가 그런 소리한다면 당장 개소리 집어치우라고 해라
일단 채권은 금리와 신용도 영향을 많이 받는데 다들 알다시피 미국에서 금리를 미친듯이 처올리는 바람에
우리나라 기준금리도 5월달 1.75% 였던것이 현재 3% 까지 뛰었고 또 한차례 인상될 것이 예견되고 있는 상황임
자 이러면 채권시장은 무슨 영향을 받을까?
채권에는 표면금리라는 것이 있어서 3년 만기에 표면금리 5% 짜리로 발행된다고 하면 해마다 5% 이자가 붙어서 만기시에 115%의 돈을 받을 수 있음
이 표면금리는 기준금리와 발행사의 신용등급 그리고 만기기간등 여러 요소가 고려되어 정해지는데
아무래도 기준금리가 높아지는 당시에 발행되는 채권은 표면금리가 높아지고
기준금리가 떨어지는 시점에는 표면금리가 낮아지게 되어있음
즉 최근 몇 달동안 금리가 급격히 오르는 상황에서 새로 발행되는 채권들은
1~2년 전 발행된 저금리 시대의 채권보다 보다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란 이야기지
이렇게 되면 채권투자자들은 기존에 거래되던 저금리 채권보다는 신규 발행된 고금리 채권에 몰릴 수 밖에 없음
이게 바로 요즘 들려오는 채권시장 유동성 경색이란 거임
이렇게 채권시장 자금흐름이 막히면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입장에선
자금동원이 어려워지니 난리가 나는 거고
그냥 니네들도 고금리 채권 발행하면 되는거 아니냐? 라고 하기엔 채권 만기가 되는 시점의 금리를 예측하기 힘들고
또 채권발행으로 투자해서 벌어들일 예상 수익보다 만기시 채권 액면가와 지급해야할 이자가 더 높아지면 손햬를 보는것이기 떄문에
그리 쉽게 채권의 표면 금리를 높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어
이러한 상황에서 적자에 시달리는 한전이 올해에만 23조원 어치의 채권을 발행했으면서
이번달 17일에 표면금리 5.9% 짜리 채권 1000억 원을 발행해버린거야
한전은 올해 적자 규모가 30조로 예상되는데 이걸 다 채권으로 메꾸려는 모양새임
하여튼 이 5.9% 짜리 채권이 발행되자 너도나도 한전으로 몰리면서 다른 채권은 아예 팔리지가 않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현재의 상황임
대표적인 예로 8250억 규모의 자금 유치에 실패한 둔촌 주공은 박살나게 생겼음
자 그럼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을꺼야
어차피 레고랜드발 부도사건으로 국채급 지방채 신용이 떨어지면서 지금의 자금시장 경색을 촉발한 건 맞는거 아니야? 라고
미안하지만 아님
자 위의 한전 이야기를 다시 꺼내볼까?
한전은아주 신용도가 좋은 국채급이라고 하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거임
신용도도 높고 표면금리도 높으니 한전채가 잘 팔린다고 ?
실상은 어떨까?
한전은 이미 대규모 적가 예고되어 있어서 사실상 투자하기에 그리 썩 좋은 기업이 아님
그럼에도 지금 한전채가 잘팔리지?
사실상 채권시장은 신용도에 크게 좌우된다기 보단 금리에 더 영향을 받는 투기시장이란 이야기야
투자등급이 낮아도 단기간에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을 볼 수 있다면 돈은 그쪽으로 몰리는 현상이 있어
이런 특성을 가진 시장이 전체 마켓의 0.0001%인 2천억이 부도나서 무너지고 있다고?
지금 레고랜드발 시장경색이라며 차기 혹은 차차기 대권주자의 한 명인 김진태 까는 좌파기자들 선동에 놀아나지 마라
요약
1. 채권시장의 경색은 신용도 하락보다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요인이 더 큼
2. 30조 짜리 부도가 예정된 한전의 30조 채권발행으로 지금시장 모든 돈이 그쪽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음
3. 한전 30조 적자의 원인은 다들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씨발
추가로 정부가 자금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해 50조+@ 를 투입한다고 하는 것만 봐도
2000억 부도는 문제가 아니란 걸 알아둬라 그냥 2000억을 정부가 대신 갚아주면 될 일인데 굳이 5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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