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를 하다 문득 이 세상의 진리를 엿보았다. +10

주간은 너무 쉽고 좋지만, 그 결과는 너무 아쉽다.

여기서 2시간만 더 하면, 0.5공수인데...

그렇게 참고 1.5공수를 하면 누군가는 만족해하지만, 누군가는 더 참고 더 큰 공수를 찍고싶어한다.

"여기서 2시간만 더하면 2공수인데..."

'왜 들인 시간은 보통보다 조금 더일뿐인데, 그 댓가는 배가 될까...'

문득 6층 32열에서 배관을 붙들고 양중하다, 나 홀로 멍해지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얼마였을까,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기공형님의 목소리에 정신이 들 찰나에

망상의 끝에 한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유레카....."

나도 모르게 썩은 웃음에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렇다. 

세상 이치란 이 노가다 공수와 다를바가 없었다.

내가 좆고딩시절. 노가다 공수찍듯이 했다면.

친구들이 퇴근할때 딱 2시간만 남아 더 공부를 했더라면...

내 성적은 2공수를 찍어댔을텐데 ...

생각이 끝에 이를쯔음 기공형님의 싸대기에 이제야 내 현실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그래 이제부터라도 내 삶은 2공수의 삶이다. '

오늘따라 왜 이리 추운지 스산함마저 드는 3공장의 6층이었다. 

ㅡ 노가다 갤러리 펌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