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앞에 지나가는데
남자애들하고 여자애들이 웃으면서 일자로 걷더라
뭐가 그렇게 좋은건지 해맑게 미소를 뿌리고 다니네
그리고는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지나가는데
아침에 쌀쌀한 날씨에 분홍색 가디건과
속바지 보일랑말랑 짧은 교복치마를 입고
보는 사람 기분 좋게 살랑살랑 걸어가더라
주위를 둘러보니까 학교를 가는 학생들
유치원에 가는 어린아이들
핸드폰속 검은 화면에 비친 내얼굴이 순간 부끄럽더라
청춘이라는게 젊음이라는게
얼마나 소중한 기회였는지 깨닫는다
누구에게나 쥐어지는거니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내 과거가 비참해지고 암울해질정도로
청춘은 소중한 시간이라는걸 깨닫는다.
초등학교
좋아하는것을 찾고어린아이로써
무엇이든 배울수 있는 6년
중학교
이성에 대해 알아가며
처음으로 사랑을 배우거나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서 나아가는 3년
고등학교
사랑에 대해 깊이 알아가며
정말로 너무나도 깊은 감정을 알아갈수있는
목숨도 내놓는 사랑을 하거나
다시는 느끼지 못할 감정을 느끼는 3년
댄스부 밴드부 학교 생활을 즐기며
지나가는 낙엽에도 웃는 나이
공부에 괴로워 하지만
그 시기조차 너무나도 아름답고 정겨운 3년
20대 초반을 3년
아직은 학생같은 성인으로써의 시작
처음으로 술을 마시고 정겨운 기분과 행복한 아늑감
그리고 대학생활이라는 행복감을 느끼며
미팅도 새로운 세상도 아름다운것들을 느끼는 기간
너무나도 아름답고 빛이 나는 시간이
그저 보기만 해도 벛꽃향이 나는듯한 모습이..
아련하고 아프다
세상이라는건 너무나도 아름답도 재밌는거 투성인데
유일하게 했던 취미는 쇠덩어리와 씨름하던
나 자신과의 싸움뿐
나는 그 무엇도 하지않았던게 너무 후회된다
나는 그 소중한 기간동안 무엇도 하지않았어..
30살이 되도록 말이야
가끔은 나의 젊음이 끝났다는게
그 시기에 할수있는것들을 하지못하고
이제는 다시는 할수없다는게
그냥 너무 안타깝고 아프다.
아련하다 후회스럽다.
다시한번 나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정말로 잘 즐길수 있는데..
젊음이 끝났다는게
이미 전부 끝나버리고
시시한것들 투성이만 남았다는게 참 서럽고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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