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 아줌마가 혼자 다 못 먹으니 양 조금 적게 살 수 있냐고 얘기하니까 순대장수 아재가 헛웃음지으면서 그건 안 된다, 순대는 어떻게 놔뒀다가 어떻게 해서 데워먹으면 되는데 그대로 안 해놓고 맛없다고 하면 안 된다, 조금 달라고 해서 조금 해주면 다른 손님들도 자기도 조금 먹는다고 조금 달라고 할 거기 때문에 못 해준다며, 아줌마는 가만히 듣고 있는데 혼자서 한참을 말하길래 그런갑다 했다.
내 차례가 돼서 모듬순대 달라고 하니까 그렇게 주문하면 안 된다며 다음부터는 내장 어떻게 달라고도 얘기해야 한다고 함.
그래서 간만 빼고 다 달라고 했더니 아까 아줌매미한테 했던 것처럼 비웃음인지 헛웃음인지 모를 불쾌한 웃음을 지으면서 그건 안 된다고, 간은 3~4점만 주고 나머지는 다 주는 것까지는 되는데, 간만 안 줄 수는 없다고 한다.
결국 안 먹으려고 했던 간까지 받아왔다.
지가 매뉴얼이라도 작성해서 트럭 앞에 부착해놓던가 존나게 까탈스럽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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