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쓰레기의 고해성사(푸념...) +3

나 고해성사좀때리께 형들

한국여친은 9년만났고 .. 거의 사실혼사이에

모든 내 지인과 부모님과도 교류가많은 내일당장 결혼해도 안이상한사이

5년전쯤 잠실에 집해줄테니 결혼하라는 우리부모님말을 거부하고

니 와이프는해도 니네집 며느리하기싫다고 도움받지말고 우리힘으로 하자더니

아파트 청약당첨되서 올해 6월에 입주도 했으니

오빠 이제 슬슬 결혼하자는 요즘세상에 굉장히 드문여자임

솔직히 로또맞은거라고 생각하고있고 주변에서도 그렇게들 얘기함

근데 여친이 3교대 간호사라 내개인의 자유시간? 이 굉장히 많은편이고

일본여행에 관심이 꽤있었던차에 헬xxx라는 어플을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음

당연히 일본문화랑 일본어 배울목적으로 설치했고

프로필사진이 없는사람하고만 대화했음

그렇게 문제의 일본여자..랑도 그렇게 만나게됨

나랑은 완벽하게 반대의 스타일이었음

해야하는것에대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생활하는 나와달리

꿈도있고 자기가 하고싶은것에 집중하는 스타일도 존나 신선했고

문화나 언어 배우면서 꽤나많이 가까워졌었음

그러다 라인이 자동번역되니까 커뮤니케이션어플을 바꾸자고 하더라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는곳을 라인으로 변경했고

사진교환도하고 그후로 대화의 양도그렇지만

전화도 하게되는등 연락횟수가 폭증하게됬음

다만 존나 의외이면서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건

서로 일하는시간이나 내가 운동하는시간을 제외하고는

여자애가 라인하다말고 꾸벅꾸벅 졸다 잠들정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연락을하고 전화하는게 조금은 과하지않나.. 하고 생각이 들고있었음

사실 읽는사람들도 알겠지만 한국에서는 이정도면 썸에 거의 준하는 행위인데

아 국적이 다르니까 일본에서는 그냥 지인끼리도 충분히 가능한건가?

나라간 문화차이가 신기하네 .. 하는생각을 했었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음

그냥 무료하던 휴식시간에 재밌는 새로운 일과가 생긴느낌정도?

이렇게 지내는게 벌써 3달이 넘었고

그사이 음... 오빠동생이라고 못박고있는게 분명한데

서로 연애관이라던지 결혼관 혹은 자기가 오늘고백받았다는 얘기 등등

뭐 여러가지 얘기 주고받았는데

내가 아무리 도끼병 혐오자라고 할지언정

특히 최근 며칠간 대화의농도와 내용은 도저히 오빠동생 only느낌이...

아닌거같다는 생각이 조금 드는중임

특히 내가 찔리는건 2주쯤 전에 오빠여친있냐는 물음에

없다라고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음.. ㅋㅋ

결론은 다음달에 혼자 도쿄여행 가서 만날예정인데

이과정도 존나골때리는게 원래 교토에 가려고했던거

이 여자애가 가이드해준다면서 휴가쓰고

도쿄에서 교토까지 온다고하길래 미안해서 도쿄로 수정한거

호텔서 주6일근무하는앤데 하루12시간근무에 왕복3시간 출퇴근하는애라

안그래도 매일 존나 지치는데 쉬는날까지 고생시키고 싶진않더라고

걔도 만나지도않은사람과 생활의 일부분이 될정도로 친해진건 처음이라

꼭 한번만나보고싶다는 생각이 크다고했고 그생각은 나도마찬가지

거기다 여행코스도 여자애가 내 취향 잘 피드백받아서 싹다 짜줬기도해서

일본여행은 굉장히 만족스러울것으로 예상되긴하는데

이게과연 순수 오빠동생간의 만남으로 봐야되는건가?

물론 나는 좀 아닌게 맞지만 절대 선을 넘거나

입밖으로 저런생각을 표현할생각은 없음

그래서 약간좀 혼란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좀 있음

해외여행을 왜 혼자가냐고 할수있는데 현여친도 3교대근무 간호사고

혼자 혹은 병원동기들이랑 1년에한번정도는 해외여행다녀오기때문에

내가 혼자다니는것에 크게 민감해하지않음(아 동남아는 절대안된다고했음)

그리고 골치가 더아픈건 일본 메구로구라고 부촌사는앤데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안애고 한국어도 꽤 유창한편이라

12월에 한국 서울오는표도 이미 티케팅해뒀고

12월엔 오빠가 가이드해달라고해서 알겠다고 한상태임

그나마 다행인건 날짜보니 주말이아니라

자기 정기휴일인 화요일에 맞춰서 화수로오는거라서

주말에만 만나는 여친몰래 만날수있어서 걸릴걱정은 없긴한데

양심이 존나게 찔리네...

누구한테 말도할수없는거라 익명성에 기대서 똥글남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