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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랑 대화를 이어나가는게 너무 힘겹고 고통스러워
도대체 무슨말을 해야할지... 경험이란게 없어서 그런지 머릿속이 텅비어서 으레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할법한 "말그대로 아무얘기"
어떤 주제든 꺼내가지고 주절주절 말하면서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는 그런 소재조차 없어
내 머릿속은 텅 비어서 그냥 폭발해버리거나 사라져버리고 싶은 상황이 되어 버리지
사실 대화 내용이나 주제보다 나라는 사람이 가지는 분위기 자체가 없달까?
다른사람이 보면 평범하지만 조금 차갑고 무슨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그런 사람으로 보이겠지만 나는 어쩔줄 몰라서 내 행동 하나하나를 의식해서 그랬던거야 다른사람이 나를 보는 시선이 무서웠거든
또 내가 한마디, 한문장을 말한다면 내목소리톤과 말투가 이상한거 같아서 자신감 없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가 되는게 너무 싫어
특히 간단한 문장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해서 말을 어떻게 끝내야할지 몰라 안절부절하는건 제일 최악이야
입니다, 이에요, 이거야 이런 어미를 선택하는게 어려워서 말끝을 흐리는 자신감없는 어른이라는게 비참한거지
경험의 부재와 소통의 실패가 나를 점점더 고립시키는데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고자 하지만...
항상 두려움과 무기력함에 압도되어 방밖에 갇혀서 하루하루 보내
나의 유일한 성취?라면 일자리를 얻을수는 있다는 자신감... 면접에서 한번 남들을 속이는 연기는 할 수있으니까 그게 다행이야
내 성격에 가난까지 겹친다면 살아있는것보다 죽는게 나을테니까
그래서 돈이라도 많이 벌어서 조용히 고독하게 사는게 나의 운명일까? 하루하루 후회하면서 살고 싶지 않지만
방법도 모르겠고 내자신을 믿는것도 사랑하는것도 너무나 힘들어
특이점이 와서 인간의 심리가 과학으로 밝혀지고 내가 가진 미묘하지만 중요한 이 문제도 가볍고 깔끔하게 고쳐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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