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논설위원은 한국 여성들에 대해 "매너가 매우 나빠졌다"며 모두 '공주병'이 있다고 막말을 내뱉었다.
그는 "과거 한국의 젊은 여성은 길에서 부딪히면 고개숙여 인사했지만 지금은 '아야'거리기만 한다"며 "상대방에 대해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우선시한다"고 폄하했다.
한국에 살고 있는 내 느낌도 비슷하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국 남자가 예뻐졌다는 것보다 한국 여자가 미워졌다는 거다. 예를 들면 내가 자주 가는 커피숍이나 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같은데서 일하는 젊은 남녀 아르바이트생을 많이 보는데, 친절하고 예의바른 쪽은 압도적으로 남자다. 여자들은 서비스 정신이 빵점이다.
한국의 젊은 여자들은 민주화시대의 전성기를 즐기고 있다. 남에게 신경을 쓰는 게 아니라 남이 자기한테 신경을 써줘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자기중심적 여성우월주의다. 일종의 공주병이라고 할까. 남을 배려하지 않고 항상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매력이 없다. 한국의 젊은 여자들은 겉모양은 예뻐졌지만, 진짜 매력은 사라졌다.
그 원인이 민주화라고 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남녀평등, 나도 남자처럼 할 수 있다, 해야 한다 등등 민주화의 가치가 한국에서 여성미 상실을 초래한 것 같다. 현대의 한국 여성은 민주화에 의해서 전통적인 매너와 여성미를 버렸는데, 그 대신 새로 만들어야 하는 현대적인 매너도 아직 형성돼 있지 않다. 현대적인 매너란 것은 모르는 사람끼리 더불어 사는 도시인들이 서로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일상적인 예의다. 예를 들면 ‘죄송합니다’ 또는 ‘고맙습니다’ ‘실례합니다’ 같은 말을 서로가 가볍게 주고받는 것이다.
- 사람 보는 눈 다 비슷한듯. 이유없는 미움은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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