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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이 | 22/09/25 17:47 | 추천 25

현대 한국에 남아있는 고구려의 흔적들 +9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441116247





1. 거문고


rad.jpg 현대 한국에 남아있는 고구려의 흔적들

삼국사기에 따르면 4세기경 중국 진에서 고구려로 칠현금(고금)을 보내줬으나 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는데, 왕산악이라는 인물이 칠현금을 적당히 수정해 연주했다고 함.
왕산악이 악기를 연주하자 검은 학이 날아와 춤을 추기에 이름을 '현학금(玄鶴琴)이라 지었고, 이후 현금(玄琴)이라 불렀는데, 이것이 순우리말로 바뀌며 '거문고'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함.
고구려 시대에 붙인 악기의 이름이 유래와 함께 전해내려오는 몇 안되는 사례라고 함.
아쉽게도 고구려 기악이 당나라, 일본 등에서도 연주되긴 했다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소실되어 지금 남아있는 것은 없음.


2. 요고


jg.jpg 현대 한국에 남아있는 고구려의 흔적들
이름만 보면 생소하겠지만 사진을 보면 어느정도 유추가 될텐데, 이 '요고'는 장구의 기원이다. 



527212_175107_1659.jpg 현대 한국에 남아있는 고구려의 흔적들
https://www.kgnews.co.kr/news/article.html?no=527212




다만 아직 채로 치지는 않고 손으로만 쳤다고 한다. 통일신라때까지 사용된 흔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때쯤 장구가 요고를 완전히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함.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39295



참고로 한국 민족의 음악이 중국과 일본의 2,4박과 달리 3박인 이유가 고구려의 기마 생활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음.
https://s-space.snu.ac.kr/bitstream/10371/98641/1/04.pdf

다만 링크된 글 읽어보면 알겠지만 단순히 일본에서 자신들의 기원이 기마민족임을 주장하는 이론의 일환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아 개인적으로는 신빙성이 낮다고 봄.


3. 맥적, 너비아니


nban.jpg 현대 한국에 남아있는 고구려의 흔적들
일단 '맥적'이라는 말 자체가 '맥족의 고기'라는 뜻이라 뜻에서부터 고구려족의 음식임이 묻어나온다.
참고로 맥적은 당시에는 양념을 한 통구이 요리를 지칭하는 말이었고, 이후 한반도 전체의 고기구이에 영향을 줬다고 추측함.
사육 난이도를 생각하면 돼지고기일 가능성이 높다고함.

https://kiss-kstudy-com-ssl.eproxy.pusan.ac.kr/thesis/thesis-view.asp?key=3169905


4. 한국어


현대 한국어의 경우 신라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는 것이 주류 학설이지만, 알렉산더 보빈 등 고구려어를 비롯한 예맥계 언어가 주류였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음.
간단히 요약하자면, 통일신라의 지방 행정력이 완전히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거 고구려계 지역이었던 개성 일대의 고구려 방언이 유지되었고, 고려시대에 본격적으로 지방 행정력이 강해지며 개경 일대에 남은 고구려어가 한국어의 기원이 되었다는 주장임.
특히 개경 일대에서 일어난 호족들에게 고구려 계승 의식이 그대로 남아있어 국명부터 아예 '후고구려' '고려'로 했던걸 생각하면 논리적으로는 말이 된다고 생각함.

https://homaranisto.tistory.com/29

알렉산더 보빈의 '고구려에서 탐라까지'는 이 주장 관련해 유명한 논문이니 시간 되는 사람은 한번쯤 읽어보는것도 추천함. (반도 일본어설 관련 내용도 나오는데 이건 나도 잘 모르는 내용이라...)


http://pasj.egloos.com/1144882

여기 내용에 따르면 발음에 미친 영향도 나오는데, 중세국어(=고려 때 쯤 썼던 한국어)에서 사용되는 'ㅎ'끝소리의 원형이 되는 발음이 고구려어 /k/,/s/였다고 함.

https://www.korean.go.kr/nkview/nklife/2000_1/2000_0113.pdf

어휘 면에서는 관직의 이름에 붙는 '-보/부'라는 접미사가 현대 한국어 단어에도 남아있다고 보는데, 원래는 '명림답부' 등 관직 이름에 붙은 것에서 알 수 있듯 높임어였으나 점차 높임의 뜻이 사라져 현재에는 '바보' '울보' '먹보' 등에나 쓰이고 있음.


참고로 언어의 경우 삼국시대 말기에는 삼국의 언어가 이미 다 방언 수준으로 비슷해져 구분에 크게 의미가 없었다는 주장도 있으니 고구려어의 영향 관련 이 내용은 참고용으로만 보는걸 추천함.

5. 온돌


 

http://www.riss.kr/link?id=T12506139

한반도의 추운 겨울을 책임지는 온돌에 대해 고구려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는 주장이 있음. 다만 현대에 생각하는 온돌과 달리 바닥을 완전히 덮은 구들장 형태는 아니고, ㄱ자 모양 등 방의 일부 벽에 붙은 쪽구들 형태로 만들어졌다고 함. 링크한 영상의 4분 40초경부터 형태 관련 내용이 나오니 참고하면 좋을듯.


6. 씨름


sr.jpg 현대 한국에 남아있는 고구려의 흔적들

고구려 각저총의 벽화에 씨름을 하는 그림이 있어 씨름이 고구려때부터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그림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씨름의 특징인 샅바 잡는 모양을 하고 있음.

7. 삼년상


흔히 조선시대 풍속으로만 알고 있으나, 삼년상은 사실 삼국시대부터 널리 행해진 장례법이라고 함. 실제로 광개토대왕비가 장수왕이 광개토대왕의 3년상을 치른 후 건립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음.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160412/77532701/1



http://www.riss.kr/link?id=T13542015

고구려의 장례법에 대한 논문. 논문에 따르면 고구려의 장례 방식은 꽤 유교적이었으며,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지배층에 한정해서는 유교적 생활방식이 이미 전파되었다고 함.


8. 그 외


ft.jpg 현대 한국에 남아있는 고구려의 흔적들
이건 고구려 뿐만 아니라 삼국 모두에서 나타난 풍습인데, 삼국 모두 새 깃털을 단 '조우관'이라는 모자를 썼다.
조우관은 삼국시대가 끝나며 자취를 감췄으나...


jsft.jpg 현대 한국에 남아있는 고구려의 흔적들
사극에서 흔히 보듯 조선시대까지도 모자에 깃털장식을 다는 풍습이 남게 되었음.







gz.jpg 현대 한국에 남아있는 고구려의 흔적들
연지곤지

쌍영총 벽화에 남겨진 얼굴에 바른 연지곤지 화장 모습.

이건 흔히 원나라때 몽골에서 넘어온 풍습으로들 많이 알려졌지만
신라시대에도 연지곤지 풍습이 있었던 증거가 있어서 
몽골에서 넘어온게 아니라 고구려때부터 있었던 풍습일 가능성이 높음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36917



IMG_6807-3.png 현대 한국에 남아있는 고구려의 흔적들

의외로 상추도 고구려에서 재배되었다고 하는데, 수나라 사람들이 상추를 비싼 값에 사갔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 그래서 상추의 별명이 '천금채'였을 정도. 참고로 일부 자료에서 고구려가 수나라에서 상추를 들여왔다고 기록된 경우가 있는데, 이건 단순히 해석 잘못한 거라고 한다. 상추쌈 중국 기원설 주장하는 짱깨들 있다면 이걸로 반박해주자.

https://week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4369392



된장의 주재료 중 하나는 메주인데, 메주는 콩으로 만든다.
콩의 원산지는 만주 지역으로, 옛날 고구려의 영역이며, 따라서 된장 또한 콩의 원산지라고 볼 수 있는 고구려에서 발명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증거로, 290년경 나온 진수의 정사삼국지 중 위지동이전에는 '동이족(고구려인)은 장 담그는 솜씨가 훌륭하다' '발해의 명물은 된장이다’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삼국지가 나온 시기를 감안하면 290년 이전부터 고구려에서 콩을 이용한 된장을 만들어왔음을 유추할 수 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서도 된장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데 신라 신문왕이 혼인할 때 납채품(納采品, 신랑이 신부 집에 혼인을 구하며 주는 물건) 가운데 ‘장시(醬?)’라는 용어를 찾아볼 수 있는데 장시는 된장에 해당한다. 『해동역사』에서는 발해의 특산품이 책성에서 생산되는 된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arch.png 현대 한국에 남아있는 고구려의 흔적들

그 유명한 양아치자세(...)
서양인들은 '아시안스쿼드' 라고 부르는 자세
요즘도 뒷골목에서 고구려의 기상을 쓸데없이 물려받은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국제적 국명 KOREA

코리아란 국명이 국제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시기는 고려시대가 유력하지만

그 코리아의 본래 발음인 고려란 국명은 고구려시대부터 쓰였다

따라서 코리아란 국명도 어찌보면 고구려의 흔적이라고 볼수가 있다






요약: 고구려의 문화 중에는 현대 한국에 영향을 미친 것들이 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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