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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 | 22/09/12 19:29 | 추천 29

중국 파벌 이야기 2 (feat 후계자 전쟁) +10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438746803

중국은 경제 시각만 가지고 접근하면 이해가 안되는 나라라서, 정치와 경제를 묶어서 봐야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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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을 하려면 알고 참고해야 하는 파벌관련 글을 시간순서대로 정리하니 4편이 나옴.

순서가 너무 평이해서 3.2.1.4의 순서로 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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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쩌민 다음으로 집권한 후진타오의 10년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엄청난 속도의 경제성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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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집권하는 10년동안 중국 GDP를 1조6천억불에서 8조5천억불까지 끌어올려 성장만 놓고보면 성과를 이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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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떤 일이든 과하게 대박을 치면 문제가 발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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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처음에는 모두가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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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오쩌둥 시기에 3천만명씩 굶어죽던 절대빈곤 농민들은 집단농장이 해체되고 자유농업을 하면서 어느정도 재산을 가질수 있었고, 도시로 넘어가 농민공으로 불리며 돈을 벌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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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억 4천명의 농민공들이 번 돈을 고향에 송금하면서 중국 전역에 돈이 돌기 시작했고 절대빈곤이 조금씩 나아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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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농민들은 조금씩 좋아졌지만 대박은 딴 사람들이 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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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덩샤오핑의 국가 재원을 선택과 집중시키는 선부론에 따라 상하이등 동부해안지대가 개발되면서,고위당원과 그들과 꽌시(인맥,연줄)로 연결된 사람들은 어마어마하게 먹을거리가 생기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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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마오쩌둥의 사회주의 유토피아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천안문사태로 정치적 자유에 의한 시민으로서 권리획득도 멀어진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엄청난 돈이 눈에 보이자 사람들은 돈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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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덩샤오핑의 선부론은 돈이 최고라는 새로운 계시로 변질되었고, 인민들은 이 계시를 열광적으로 받아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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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엄청난 규모로 쏟아지는 돈 벌 기회, 돈 벌 기회를 통제하는 당의 특권, 중국 인민의 돈에 대한 욕심이 결합되자 규칙,상식,윤리가 실중된 수억명의 사람들이 돈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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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고위층의 부정부패는 안하는 놈이 바보가 되고, 사업가들도 당에 연줄을 만들어 부패에 가담하지 않으면 사업을 할 수 없는 부패가 판치는 사회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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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덩샤오핑의 선부론이 종이,화약을 개발한 중국인의 창의성과 만나자 짝퉁으로 만개를 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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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자살하려고 농약을 마셨는데 농약이 가짜라서 살아나는 사회가 되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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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믿을것은 점점 사라져 가고, 돈,부동산 같은 실물만이 가치가 있다는 믿음이 커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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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008년 5월. 스촨성에서 8.0규모의 대지진이 발생해서 3만명이 사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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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지진이후 수습과정에서 사람들은 어처구니 없는 진실을 확인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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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지진으로 수업중이던 학교들이 붕괴되어 대피할 시간도 없이 수백명의 학생들이 죽었는데, 사고처리를 위해 무너진 학교들을 가보니 설계상 있어야할 철근들이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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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무너진 학교들의 공통점은 신축건물 이었고, 70년대에 세워진 오래된 학교들이 차라리 지진을 이겨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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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4개월뒤인 2008년 9월. 중국 각지에서 신장결석 환자가 엄청나게 발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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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특히 아기들의 피해가 심해 30만명의 아기들이 신장결석을 앓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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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분유가 문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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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분유제조업체들이 단백질 함량기준을 싸게 높이려고 멜라민을 첨가해서 판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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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중국인들은 모든 Made in China를 의심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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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전국적으로 깔고 있던 고속철에도 문제가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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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대약진류라는 별명의 류즈쥔이 철도부장으로 고속철을 총 지휘하며 속도전을 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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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부지매입비,인건비,자재비는 고정되어 있으니 최대한 빨리 만드는 것 만이 비용절감의 관건이라는 시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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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속도만을 중시하며 고속철을 만들다보니 윈저우에서 결국 이해하기 힘든 철도사고가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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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고속열차가 벼락을 맞아 시속 20km로 서행을 하고 있는데, 뒤의 열차가 전속력으로 달려와 추돌을 해서 259명이 사망하고 154명이 실종 되는 사고가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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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열차사이 간격이 6km이내가 되면 자동제어가 되어 충돌을 막는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았고, 자동제어가 안되더라도 관제센터에서 상황파악을 해서 수동으로라도 열차를 멈춰야하는 관제시스템도 작동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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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더 문제인 것은 사후처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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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비행기가 바다에 빠진것도 아니고, 열차가 철로에서 탈선을 해서 사고가 났는데, 154명의 실종자가 나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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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사고난 열차를 그 자리에 땅을 파고 바로 묻어버린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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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땅속으로 파 묻는 과정에서 실종처리된 2살난 여자아이가 살아있는채 발견되어 구조되었고, 정부 당국자는 생명의 기적이라며 쿨하게 넘겨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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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고속열차 기술유출을 막기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중국당국은 말 하지만, 일본 신칸센이나 프랑스 테제베보다 훨씬 떨어지는 중국의 고속열차 기술이 생존자 수색도 제대로 안하고 파묻어버릴정도의 국가보안은 아니었음. 인민이 중시되지 않은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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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중국은 돈을 위해 환경을 엄청난 속도로 파괴하여, 하천은 폐수가 되고, 도시는 스모그로 낮에도 불을 켜야 하는 상황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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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중국인의 사고로 보면 "돈은 내가 가져가는 것이고, 환경은 다 같이 분담하는 것이니 돈이 먼저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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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선부론이 중국경제를 급성장 시켰지만, 중국인의 DNA에 있는 이기주의적인 돈벌레 마인드를 깨워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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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후진타오 이후의 새로운 후계자를 정하는 시기가 다가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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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덩샤오핑이 차기로 장쩌민, 차차기로 후진타오까지만을 후계자로 지정하고 죽어, 후진타오 이후의 후계자는 지정되지 않았던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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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후진타오 다음의 차기 주석 후계자는 상하이방 소속 천량위가 가장 앞서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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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천량위는 상하이의 중산층 출신의 평범한 직장인이었으나, 베이징에서 상하이시 시장으로 내려온 장쩌민에게 잘 보여 장쩌민이 비워준 상하이시 서기까지 하면서 승승장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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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천량위는 시진핑이나 리커창보다 5년 앞서 정치국원이 되었고, 5년후 상무위원 1순위로 거론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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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튀어나오면 맞는게 정치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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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2006년 9월, 천량위는 후진타오가 보낸 30명의 중앙기율검사위 수사관에게 탈탈 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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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8조에 달하는 부정축재가 발견되었고, 수십명의 모델,당간부 아내등을 애첩으로 둔 것등으로 2007년에 18년형을받고 낙마하며 권력다툼에서 탈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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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천량위는 8조 정도 푼돈 먹은거 가지고 너무 심한거 아니냐 정치 탄압이라고 항의했지만, 인정되지 못했고 상하이방의 차기 후계자는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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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위가 탈락하자 2위 리커창이 1위가 되었고, 천량위의 빈 자리인 상하이시 서기자리는 시진핑이 차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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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새로운 1등주자 리커창은 후진타오 파벌인 공청단 소속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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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상하이방은 후진타오 다음 10년은 자기파벌몫이라고 생각했기에, 상하이방의 천량위가 후계경쟁에서 탈락했다고해서 공청단의 리커창이 차기주석을 먹는것에 동의를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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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그렇다고 새로운 후계자를 키우기에는 시간이 없고 5년후 차기를 정하는 2007년 당대회는 다가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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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중국 공산당의 권력핵심은 7명의 상무위원들이 합의체 방식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상무위원회 였음.

 

 

 

53. 상무위원은 68세가 되면 5년 임기 연장을 더이상 못하고 물러나야한다는 일종의 정년제가 있어서, 나이가 찬 위원들이 빠지는 자리가 생겨야 만 새로운 상무위원 자리가 생기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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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2007년에 상무위원 자리가 생겼고, 새로운 상무위원을 선발하기위한 사전작업이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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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천량위가 사라진 상태라 누가봐도 중앙위원 서열 1위인 리커창이 상무위원 선발에 앞선 상황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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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후진타오는 자기파벌인 리커창을 자연스럽게 상무위원으로 만들기위해, 당대회가 열리기 6개월전 정치국원들을 대상으로 누가 상무위원에 적격인지를 묻는 비공개 신임투표를 실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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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리커창이 속한 집권파벌이자 1위 파벌인 공청단을 견제하는 심리가 2위 파벌인 상하이방과 3위 파벌인 태자당을 자극했고, 두 파벌이 일시적으로 힘을 합쳐버림

 

 

 

58. 신임투표에서 1등 파벌에 서열 1위인 리커창보다 3등파벌인 태자당의 시진핑이 표를 더 받아버리는 일이 발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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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공식적인 선거는 아니라 일종의 해프닝으로 포장해서 신임투표건은 일단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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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17회 당대회가 열렸고, 새로운 상무위원을 뽑는 일을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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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현 집권파벌이자 1등 파벌인 공청단의 후진타오와 2등 파벌인 상하이방의 장쩌민이 자기 파벌인 중앙위원중에서 상무위원을 넣기위해 경쟁을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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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리커창으로 가고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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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장쩌민은 되치기 한방을 발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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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개월전에 열린 상무위원 적격자 추천 투표를 거론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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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장쩌민은 다음과 같이 발언을 함

 

“나는 후진타오 동지가 진두지휘한 민주 추천이 당내 민주화를 이룬 위업이라고 평가합니다. 우리 모두 그 결과를 존중해야 하지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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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장쩌민은 시진핑이 리커창을 이긴 민주추천 선거의 결과를거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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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그리고 2005년에 홍콩에서 출판한 잡지 한권을 내 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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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기사의 주인공은 천안문사태를 주도하다가 미국으로 망명한 왕쥔타오 였음.

 

 

 


 

69. 왕준타오는 리커창과 베이징대학교 동창생으로 공청단에서 리커창과 같이 활동한 전력이 있었고, 그 잡지에는 그와같이 9명이 같이 찍은 사진한장이 실렸는데 그중 한명이 리커창 이었음

 

 

 

 

70.천안문사태와 같은 민중혁명이 터져서 자신들이 대대로 해먹는 것을 파괴할까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천안문사태 주도자와 연관된 리커창은 위험하게 보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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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장쩌민은 다시 시진핑의 장점을 거론함

 

“그는 혁명지도자 자녀세대로 공산당에 대한 충성심이 높습니다. 천하는 혁명지도자의 자녀들이 물려받아야 합니다. 그들은 적어도 당의 무덤을 파헤치는 짓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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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2007년의 중국은 덩샤오핑이 주장한 선부론의 부작용으로 소득격차가 격심해지고, 안 해먹으면 바보로 취급되는 수준으로 부정부패와 비리가 만연해서 당에 대한 믿음이 옅어졌고, 부정적인 민심이 바닥에서 끓어오르던 시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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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문화대혁명이란 이름으로 홍위병들을 동원해 공자의 묘까지 파내버린 이들은 공산당 정권이 무너질 경우 보복을 두려워했고, 공청단을 제외한 여타 정치국원들이 시진핑 지지로 돌아서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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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결국 시진핑이 리커창을 재끼고 서열 6위의 상무위원으로 새로 선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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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시진핑의 서열은 6위 였지만 큰 의미가 있는 순위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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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1-5위의 상무위원 5명 모두가 5년뒤에는 7상8하에 걸려 은퇴하는 나이대라, 6위인 시진핑은 5년만 버티면 7명의 상무위원중 국가주석 넘버1 후보가 된 것이었음

 

 

 

77.세월이 지난뒤 밝혀진 사실. 왕쥔타오는 리커창과 20년도 넘게 만나기는 커녕 연락도 하지 않았다고 망명지 미국에서 인터뷰 함.

 

 

 

78. 공작은 성공했고, 배는 떠난 뒤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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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코멘트. 빨리 달린다고 꼭 멀리 가는것은 아님. 혼자 앞서 뛰는것 보다, 뭉쳐서 달리며 기회를 노리는게 성공하는 경우가 많음. 


ps)다음편에서는 시진핑 우상화 이야기가 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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