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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나는 전설이다"를 단순 좀비가 나오는 서바이벌 액션공포물 정도로 생각하것지만
아는 게이들은 이미 알겠지만 이 영화는 50년도에 출간된 sf소설 '나는 전설이다'에 근원을 두고 있고
이 소설은 이미 3번이나 영화화가 시도 되었음
지구최후의 사나이, 오메가맨, 그리고 윌스미스의 나는 전설이다.
이렇게 말이지..
항상 코믹스나 소설처럼 원작을 따로 두고 있는 영화를 평론할 떄는 "이 영화를 보기전에 xx를 봐야함!" <- 이런 말 하는거 가볍게 무시하면서
"좆까고 영화는 영화로 평가해야 함!!.."이라곤 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그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는게 새로운 재미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가캄.
암튼..
이 작품의 메인 아이디어는 홀로 남겨진 군의관 네빌이 수년간 자신을 유일하게 남은 정상인이라고 생각해왔고
남아있는 다른 이들은 괴물(소설작품에선 거의 흡혈귀, 뱀파이어 비슷하게 묘사)이라 생각하는데서 출발한다
여기서 전설이란 단어에서 한국어와 영어에 대한 어떤 센스차이가 있는데..
이 영화와 소설작품 제목 "I am legend" 나는 전설이다 라는게...한국식 느낌으론
대단한 사람이다! 레전드급! 전설급! 뭐 이런 한국식 표현으로만 대입하면 존나 영웅이란 뉘앙스가 있지만
여기서 legend는 그저 '
신화', 오늘날 인기있지만 이미 오래된 이야기, 진짜 일 수도 가짜 일 수 도 있는 이야기.
이런 것을 의미함.
아무튼 여기 나오는 '비정상'이라 할 수 있는 괴물들은
오늘날 현대 사회에선 미라, 드라큘라, 좀비 같은 그런 신화, 미신, legend라고 할 수 있지.
작품 끝에 가서는...주인공 네빌이 깨닫는 부분이 있다.
그의 눈 속에 새로 출현한 사회, 괴물들의 사회 속에선 네빌이 바로 괴물이고 비정상이었다능것.
지금까지 네빌이 그 새로운 세계에 사회의 구성원들(즉, 영화상 좀비로 표현되는)을, 그들을 네빌이 살해해왔고, 납치해왔고, 납치해서 실험재료로 썼고
그들의 사회와 관계, 감정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으며 그런 일을 벌였는지..하는 그런 과정을 그려가면서 그런 반전을 천천히 묘사해간거다.
원작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이런 문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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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suddenly he thought, I'm the abnormal one now. Normalcy was a majority concept, the standard of many and not just the standard of just one man."
"문득, 그는 생각했다. 내가 바로 비정상이다. '정상'이란 것은 결국 한명의 남자에 의한 기준이 아닌, 수적우세에 의한 기준, 다수(majority)의 개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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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knew that, like the vampires, he was anathema and black terror to be destroyed."
"그는 알고 있었다. 흡혈귀라는 이름의 신화속 괴물들 처럼, 그는 저주였고, 파괴되어야 할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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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ew terror born in death, a new superstition entering the unassailable fortress of forever.
I am legend."
"새로운 공포는 죽음 속에서 태어난다. 난공불락의 영원의 요새에 들어가는 새로운 미신, 신화. 나는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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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legend란 이런 맥락인 것이다. I am legend. 알고봤더니 내가 바로 신화속 괴물이더라.. 내가 레전드다.
이 작품의 주요 메인 아이디어는 결국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개념의 충돌을 노출시키는 것.
정상인이라는게.. 수적인 우세로 본 통계적 개념이다 이거지.
정상인들이 볼때의 장애인, 그리고 세상을 통틀어봤을때의 정상인
권총을 도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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