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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나무.. | 22/08/31 21:25 | 추천 56

노가다 현실 아는선에서 말해볼게 +13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436611105





-유로폼 (거푸집)


난 현재 건설현장에서 형틀목수로 일하고 있는 30대 후반 게이다.
목수는 저 위에 사진에서 보이듯이 유로폼이라는 자재로 건물모양에 맞게 콘크리트를 부어 굳힐수있도록
거푸집을 만들어주는 일을 한다. 유로폼은 여러종류가 있고 또 유로폼을 사용할수없는 모양의 벽이나 
계단같은곳은 나무를 직접 재단하여 거푸집을 만들어주는 일을 함
쓱 보면 아무나 다 할수있을것같지만, 실제로는 어떤위치에는 어떤방식으로 폼을 설치하는지 다 정해져있어서
어설프게하면 현장 목수반장한테 쌍욕처먹고 만들어놓은거 죄다 해체하고 다시 해야되는 좆같은 일이 생긴다.
그러면 보통 일하는 중간에 짤리기도 함
내가 직접 해보니까 정말 열심히하면 1년정도 못해도 2년안에는 다른사람만큼 일 할수있게 되더라

일당은 경기도기준 지인통해서가면 25정도 받고 용역으로가면 22~23만원 받음 (용역시 10%공제)
만약 계단을 할줄알면 일당 +1~3만원 더줌
그리고 일이 익숙해진 순간부터는 정말 딱히 그렇게 힘든게 없다. 무거운걸 나르거나 하는건 데모도(용역잡부)들이 다 해줌
그리고 위험한작업도 없음. 보통 현장에는 안전관리자가 고용되어있어(정말 작은현장은 없음)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위험하게 작업하는 사람들 작업 중지시키고 다른일 시킨다. 혹시라도 일하는 도중 안전장치 설치나 그런게 귀찮아서
몰래 위험하게 일하면 짤리는수도 있고, 관리자한테 걸리면 관리자가 " 이양반이 쌍팔년도 노가다하나 당장내려와!!! "하면서 지랄함

보통 한달에 아무리 못해도 20~26일은 일한다. 내가 일한거 적어놓은거 첨부함






6월달은 지인통해서 간 현장에서 일당 26씩 받아서 좀 높다.

마지막으로 제일 하고싶은 말은
현장에서 일하다보면 젊은 한국인이 아예 없다는거다.
젊었다 하면 죄다 조선족인데 지금은 이미 90%이상 조선족이 형틀목수 일거리를 다 먹은상태다.
얘들은 한국 사람들한테 욕먹어가고 맞아가면서 일을 배운 세대인데
얘들이 지금 커서 팀장으로 목수 기공 2~3명, 초짜목수 6~7명씩 총 10~12명정도를 팀으로 데리고다니면서 일을 한다
그런데 일을 하면 가르치면서 하니까 건축물에 하자생기고 속도도 느리니 공사기간도 늘어나서 건축주 돈만 더 들고(결국집값상승)
팀원들 일당에서 적게는 3만원 심하면 9만원씩도 팀장이 떼가서 어떤 조선족 팀장은 하루일당 100넘는애들도있다.
아마 저들도 일을 다 배우면 또 다른 조선족들한테만 일을 가르치게 되겠지. 한국인은 아예 건설현장에서 멸종할거같다.
그나마 현재 어떤 현장이든 소장이나 목수반장들은 아직까진 한국인이지만 다들 너무 늙었기에
언젠가는 전부 조선족으로 바뀔수밖에 없다. 그때부턴 한국인은 노가다도 조선족 허락맞고 하게되는 날이 올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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