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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레스.. | 22/08/31 10:14 | 추천 62

KBS 직원 있으면 똑똑히 봐라. +16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436480861




KBS 기자는 대화방(텔레그램 등) 안에서 공유된 영상은 밖으로도 퍼져나가 불법 음란 사이트에 게시됐습니다. 라고 멘트를 치고
그 다음에 곧바로 극우 커뮤니티 '일베'에도 일부가 유포됐는데... 라고 말을 이어갔는데
이건 '일베'가 불법 음란 사이트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일 소지가 다분하다.

설령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쳐도 이건 대놓고 극우를 정점으로 한 우파들은 불법 음란물을 보는 인간들... 이라는
등식을 성립시키기 위한 저급한 정치적 술수다.

사실 음란물 유통의 본영으로 지목당하는 텔레그램의 경우 2015년에서 2016년 사이에 카톡이 정부와 사찰기관의
감시에 노출된다는 이유로 이에 대한 대안을 찾던 좌파세력들의 온라인 망명지로 각광받았다.

다음은 당시 구글 텔레그램 앱에 평가메뉴에 붙은 이용자들의 찬사 중 일부를 캡쳐해본 것이다.
그 때 대부분의 반응이 이랬다. 텔레그램의 기능에 대한 찬사가 아니라 정치적인 견해를 쏟아놓고 있고
이들의 정치적인 정체성은 매우 명확하게 국내식 이분법적 구분대로라면 좌파 내지 진보 지향적임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일베에서는 극혐해마지 않는 ISIS(국내 표기는 IS)를 거론하며 이런 세력들이 쓸 정도인데 얼마나 보안이 철저하겠냐는
말을 하는 소위 깨어있는 시민의 트위터 글이 워낙 인상적이어서 난 이를 고이 캡쳐 후 7년째 보관 중이다.




결국 텔레그램은 특유의 보안성과 그것이 어떤 정부이건 수사에 비협조한다는 원칙 때문에 좌파 진영으로부터 사랑받았다.
헌데 그 장점이 사회악을 부추기는 독으로 되돌아오자 텔레그램은 어느 순간부터 규탄의 대상이 되었다.

KBS는 이에 대해 상식에 입각해서 사고하고 보도해라.
텔레그램이 불법 동영상 유통의 온상이었다면 내가 언급한 사례들을 고려했을 때 당시 텔레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던
세력의 정치적 컬러는 진보좌파였을 것 같냐? 보수우파였을 것 같냐? 

공영방송으로서 특정 세력이 불법 동영상에 열광한다는 듯한 논조를 견지하려면 이 지점부터 취재하는게 맞지 않냐?
공부 그렇게 빡세게 했으면 나보다도 더 잘 알 것 아니냐. 그 방송국엔 양심있는 기자들 정말 하나도 없냐?

그리고 이건 너무나 당연한건데 일단 엘인지 뭔지 하는 애가 올렸다는 4만뷰 인증샷부터 공개해라.
공영방송이 이런 최소한의 근거도 없이 4만뷰 주장을 할 리는 만무하니 UFO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마냥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정확한 증거자료부터 공개해라. 설마 시위인원집계도 이런 식으로 하는건지도 의문이 든다.

적어도 공영방송이라면 내부 위원회에서 사실상 특정하기 어려운 다수의 인원이 접속하는 일베를 극우 커뮤니티로
단정하는 행태가 옳은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의부터 정식으로 끝마치고 극우 표현을 사용해라.
나같은 개인도 '공영방송임을 표방하지만 사실상 좌파노선을 추구하는 KBS'라는 표현을 쓸 수 있지만 그 조직 구성원 전부의 성향을
일일이 알고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자제하는거다. 

* 끝으로 KBS에서 무리한 먹방 녹화 도중 급하게 음식을 드시다가 사망하신 고 장O진 성우님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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