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떨어져서 일당직 찾아봤는데 딱히 끌리는게 없어서
평상시에 일베 추노의 성지 택배 상하차보고 한번 해볼까?
하고 문자로 지원했음 시간대는 5시 시작해서 새벽 2시까지더라
담당자가 신분증 찍어서 문자로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쥼
20분 지났나? 오늘 몇시 어디어디로 오셔서 통근버스 타라더라
통근 타고 갔는데 대한민국에 이런곳이 있었나? 할정도로 엄청 외진 유배지같은 곳으로 깊숙하게 들어갔음 나름 어디 여행가는거 같아서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마음속 한구석에 자리잡았다.
뭐 여튼 내렸는데 무슨 허름한 공장? 같은 곳이었음
30분동안 안전교육+코로나 검사 시작하고
거기 총 책임자? 같은 사람이 "선임자 따라 제3구역"으로 가주세요 그러더라.
허름한 공장 안으로 들어가서 엘레베이터 기다리는데
다른 구역 엘레베이터가 먼저 도착 하더니 거기 선임자하고 나처럼 일당직 하는 얘가 먼저 내리더니 내 담당 선임자하고 타구역 선임자하고 이야기 하더라 나는 그 틈을 틈타서 정보좀 얻으려고 타 구역 일당직 하는 게이한테 일 어때요? 하고 물어봤는데
미소를 띄면서 "처음 보는 경험을 하게 될꺼야"하고 지 담당 선임자하고 가던길 가더라 이새끼 왜 초반부터 반말질이지 생각했는데 그래 돈 벌러 와서 괜히 다른곳에서 힘 빼지 말자..하고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갔는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완전 지하 노역장이 이런곳에 숨겨져 있었음
일당직 게이들 땀뻘뻘 흘리면서 느리거나 못하거나 하면 주먹과 발 그리고 몽둥이로 존나 쳐맞아가면서 하고 있더라.. 식은땀이 존나나서
"아 이건 사고다" 추노각 잡고 있는데 친절하던 선임자가 반말하면서
야! 너는 여기서 일해 하고 지새끼는 내가 일하는곳 의자에 앉어서 나 하는거 지켜보더라 도저히 추노할 각이 안잡혔음 아시발.. 부모님 생각도 나고 줫댔다라는게 뇌리에 스쳤음
여튼 두시간동안 뺑이 존나게 쳤는데 이건 도저히 사람이 견딜수있는 강도가 아니더라... 그때 어딴 게이가 나랑 같은 생각을 했는지 존나 도망치는데 거기 담당 선임자들이 몽둥이 들고 추노게이 잡으려고 시선이 그쪽으로 쏠릴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전속력으로 엘베쪽으로 뛰었음
뒤에서는 야! 이씨발롬아 거기서라 잡히면 죽는다 그런말만 들리고
다행히도 영화 한장면 마냥 엘베 문이 닫히고 나는 겨우 빠져나와서 일단 몸을 숨기자하고 풀숲으로 몸을 숨겼는데 싸이렌 소리가 각 곳에서 울려퍼지고 아까 문자로 지원한 내 신분증이 회사 전광판에 올려지더니
마치 범죄자 새끼를 잡는듯한 분위기였음 주변에는 헌병대마냥 나를 찾고있었고.. 암튼 산속으로 허겁지겁 도망도망 나오다가 나무에 베에서 상처났는데 아픈줄도 모르고 냅다 뛰어서 겨우겨우 차 도로로 빠져나왔는데 더이상 안쫒더라..
택시타고 집가는데 문자 한통이 와있었음
"너 오늘 있었던 일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어라"라는 모르는 스팸번호로 문자가 와있더라 진짜 긴장이 풀리니까 눈물이 나더라..
부모님 말씀 안듣고 공부 열심히 하지 않는것과 내가 편한곳에서 살고있다는것 그리고 자연의 공기가 이렇게 상쾌하고 고맙다라는 것..
암튼 집 와서 두서없이 글 쓴다.. 너네는 상하차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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