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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에 아는 형 소개로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에서 현장관리자로 일하게됐다.
내가 일했던 곳은 바닥시공하는 업체였는데 내가 하는 일은 롯데 본청 소속직원들하고 우리업체하고 소통해서 일정 맞추고
공사를 원활하게 이끌어주는거였다.
이제 막 일하기 시작한 내가 인수인계 겨우 3일 받고 일에 투입됐는데
초보라면서 겨우 180만원주고 일을 시켰다. 그 당시 반장 월급이 550만원 기공들이 450만원 이상을 받을때였다.
매일 새벽6시40분에 출근해서 보통은 오후5시에 공사를 마쳤는데 잔일이 남을때는 9시나 10시에도 끝났다.
조촐이라고 새벽5시에 나올때도 있었는데 나는 무조건 180만원 받으면서 궁시렁 하나도 안하고 일만했다.
거기에 일주일에 한번 쉬는 조건으로 일했는데 내가 쉬는 날에도 불러냈다. 그렇게 일해서 첫달 180만원을 받았는데
두번째 달에는 모든 근로자한테 100만원씩 미지급 하고 나한테는 겨우 80만원만 주더라.
일할 맛이 뚝 떨어졌는데 소장이 말하길 사장이 수금이 잘 안되서 그런거니까 다음달에는 꼭 준다면서 내 급여를 200만원으로 올려주겠다고 약속을 받아내고 일을했다. 세번째 달에는 당연히 저번달 못받은 100만원과 이번달 일했던 200만원을 함께 줘야 되는데 이번에는 200만원을 묶는다더라? 결국 100만원만 받았다.
정나미가 떨어져서 소장님한테 가서 따졌다. 돈내놓으라고. 못해먹겠다고. 그당시 반장이 키가 187cm에 나보다 5살 정도 형이었는데 힘도 쌔고 인상도 드러웠다. 그 형이 내가 일하는 동안 존나게 갈궜는데 내가 소장이랑 티각태각 하고 있으니까 우리한테 오더라?
그래서 반장이 나한테 무슨일이냐고 해서 설명했더니 평소에는 나를 그렇게 갈구던 반장이 소장한테 화를내더라.
반장은 소장을 형이라고 불렀다.
"형 이건아니지 시바 이새끼 돈도 별로 안받는데 그걸로 어떻게 살아 애가 일머리는 없는데 줄건 주고 일시켜 진짜 그건아냐 형~"
날 3개월 동안 갈궜던 반장인데 내 편을 들어주니까 갑자기 뭔가 울컥하더라.
소장이 반장한테 양아치 소리까지 듣더니 서로 티각태각하더라. 반장도 돈이 묶여서 1000만원 가량 못받고있었는데 내 사건을 계기로 소장한테 목소리를 높인거더라. 반장이 갑자기 나한테 "야 그만둬 그냥 돈도 안주는데 여기서 왜일하냐 시발 넌 자존심도없냐 나이도 어린새끼가 빨리 노동청에 가서 신고해 시발 나도 관둘란다" 라더라.
반장하고 소장이 싸우고 밑에직원들도 반장편 드니까 소장이 미안하다면서 사장하고 전화를 하더라. 그리고 반장돈이 해결됐는지 반장이 나한테 "야 그만둬 니돈은 안준대 노동청에 가서 신고해" "어차피 너랑 이일은 안맞잖아 그냥가라" 라고 해서 다음날 안나왔더니 사장한테 전화와서 존나게 욕쳐먹고 내가 노동청에 신고한다니까 그때되서야 밀린임금 전부 주더라.
존나 양아치 판이었다.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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