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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저리 [길어서 귀찮으면 본론으로]
말은 한순간이지만 글은 영원히 남는다. 글이라는 것은 한 나라의 문명이고 역사다. 글을 잘쓰는 사람들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큰 돈을 벌었고
지식인으로 인정받았다. 글을 잘쓰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문맥 속에 작가가 숨겨놓은 진짜 의미를 알려고 노력한다. 작가들이 쓰는 문장 하나하나는 의미가 있다. 명문이라 함은 어린아이라도 쉽게 읽을 수 있고 이해하기 편하며 글 속에 내포된 의미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하는 문장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일베를 2014년 5월 쯤에 처음 접했다. 그때만 해도 글한자 똑바로 못쓰고 문맥 자체도 엉성해서 일게이들이 "대체 이게 뭔말이냐" 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읽었을 때는 분명히 이해가 됐는데도 다른 사람이 읽었을 때는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글이었던 것이다.
대략 8년간 일베를 하면서 수없이 많은 글을 썼다. 나는 레벨이 24레벨과 17레벨 10레벨 그리고 지금의 25레벨 이렇게 아이디가 4개가 있었다.
그 중에 24레벨 17레벨은 삭제했고 10레벨과 25레벨만 남았다. 오랜시간 일베를 하면서 선배 일게이들의 글을 읽으며 나도 저렇게 감칠맛나고 쫀득쫀득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 일게이들은 정보글의 화신이었다. 정보글을 어쩜 이렇게 쫀득하게 쓰는지 정말 기가막히고 코가막혔다. 시중에 파는 전문서적보다 일게이들이 썼던 정보글이 훨씬 값어치가 컸기 때문인지 일베가 침체기에 들어섰을때도 일베를 그렇게 욕하는 사람들이 다들 "일베는 없애야 되지만 정보글은 진짜 도움이 된다" 라는 말을 했을 정도다.
이렇게 선배들의 글을 오랜시간 접하면서 나도 멋드러진 정보글을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일베 24렙 17레벨을 만드는 동안 한개의 정보글도 일베를 가본 적이 없었고 6년 동안 글을 쓰고 작년 처음으로 정보글이 하나 일베를 가게 되면서 뿌듯함이 느껴졌다. 그 후로 자신감이 붙어 정보글을 꾸준히 쓰고 있고 최근에는 "인생은 지옥이다", "소시오패스가 사람을 죽이는 이유", "일처리가 늦고 인생이 루즈한 사람들 극복방법과 해결책"
등을 써서 정보글을 보냈다.
출처:
인생은 지옥이다:
일게이 문학 [인생은 지옥이다] 저작권 없으니 읽고 퍼가고 사용해줘라. | 일베-일간베스트 | 일베저장소 (ilbe.com)일처리가 늦고 인생이 루주한 사람들 극복방법과 해결책:
일처리가 늦고 인생이 루즈한 사람들 극복방법과 해결책 | 일베-일간베스트 | 일베저장소 (ilbe.com)소시오패스가 사람을 죽이는 이유:
소시오패스가 사람을 죽이는 이유 | 일베-일간베스트 | 일베저장소 (ilbe.com)내가 쓴글은 명문도 아니고 명작도 아니지만 이렇게 글을 쓰기까지 8년 간의 사투가 있었다.
맞춤법 띄어쓰기는 여전히 엉성하고 부족하지만 글의 연결과 개연성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그리고 일게이들이 편하게 읽어나갈 수 있는 글을 쓰기위해 노력했다.
8년 동안 일게이들과 동거동락 하면서 문과 게이들이 나의 글에 문제점과 맞춤법 띄어쓰기를 끝도없이 지적했다. 점점 지적받는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문과 일게이들 덕분에 글쓰는 수준이 내가 처음 일베에 왔을때보다 몇배나 상승했다고 생각한다.
일베라는 곳은 특별한 곳이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커뮤니티 중에 가장 털털하고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 일베다. 이곳에는 돈이 많거나 적거나 머리가 좋거나 나쁘거나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동등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욕도하고 손가락질도 하지만 반면에 칭찬도 하고 축하도 해준다. 인간 본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말그대로의 표현의 자유가 존중받는 커뮤니티다. 이런 커뮤니티에서 내가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일게이들의 날선지적으로 인한 글쓰는 능력의 발전이었다.
[본론]
나는 글을 잘쓰기 위해 꼭 알아야할 기초를 나에게도 설득하면서 일게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
첫번째는 글의 개연성이다.
문장과 문장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개연성있는 글은 일게이들도 읽기 좋고 나도 쓰기가 좋다. 가끔 나도 글을 쓰면서 이전 문장과 전혀 개연성이 없어 내가 어디까지 글을 썼는지 잊어버릴 때도 있다. 그래서 개연성이라는 것을 꼭 염두해 두고 글을 쓰고 있다.
두번째는 조사와 부사 형용사 등의 적절한 배치다.
ex) 엊그제 엄청나게 큰 상어가 우리 배를 덮쳤다.
엄청나게 큰 상어가 엊그제 우리 배를 덮쳤다.
큰 상어가 엊그제 우리 배를 덮쳤는데 엄청나게 컸다.
조사와 부사 형용사의 배치에 따라 작가가 쓰려는 글의 늬앙스가 미묘하게 바뀌고 독자들에게 피로도가 쌓이는 글인지 편안한 글인지의 기준점이 나뉘어진다.
적절한 위치에 사용하는 부사와 형용사는 글의 감칠맛을 더해준다.
세번째는 맞춤법과 띄어쓰기다. 전문적인 글쟁이들은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상당한 신경을 많이 쓰는데 글을 읽다가도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잘 안된 글을 보면 금새 피로도가 쌓이기 때문이다. 나는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 몇년은 더 수련해야 된다.
네번째는 쫀득쫀득한 감정이 느껴지는 문장이다.
문장 하나만 봐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쫀득쫀득한 글을 쓸 수 있으면 이 사람은 글로써 사람을 감동시키고 돈을 벌 수 있다.
[결론]
일베에서 단순히 웃긴짤을 올리고 정치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일게이들도 있다. 어떤 일게이들이 나한테 왜 글을 쓰려고 하냐고 물었었는데
내가 내놓은 답은 "나는 글을 잘써서 책을 낼거고 돈을벌거다" 이다.
일베는 글을 잘쓰기 위한 모든 것을 갖춘 사이트다. 한줄도 똑바로 못쓰고 욕만 먹었던 내가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기까지 일게이들의 날선 비판이 있었고 그런 비판으로 인해 점점 더 좋은 글을 쓰게되고 있다.
내가 생각할때 글을 잘쓰는 사람들 수준에서 보면 내 글은 개똥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더 많은 글을 쓰고 더 많은 글쓰기 방법을 연구하여 몇년 후에는 모든 일게이들이 보기에 편안하고 즐길만한 컨텐츠로 감동을 주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또한 그런 글쓰기 능력으로 돈을 벌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한줄요약]
똥글인데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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