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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 | 22/07/25 11:40 | 추천 27

터키가 튀르키예로 바뀐 내막 +19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429343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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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터키가 튀르키예로 바뀜. 


 

2. 튀르키예는 "튀르크인의 땅"이라는 말이고, 튀르크는 "용감한 민족"이라는 뜻이니, 튀르키예는 "용감한 민족의 땅"이라는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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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존 국명인 터키도 같은 단어가 영어로 변하며 발음이 변한 것이라, 고려가 코리아가 되었는데 다시 고려로 불러달라는 정도의 의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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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큰 의미도 없는데, 사회적인 비용을 많이 들여가면서 튀르키예로 이름을 바꾸는 이유는 에르도안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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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터키 대통령 에르도안은 고등학생 때인 1970년 이슬람 청년 구국당 대표로 선발되며, 정치에 발을 담그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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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년 이상 정치권에서 놀던 에르도안은 1994년, 한국으로 치면 서울시장급인 이스탄불 시장에 취임하며 4년 임기를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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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에르도안은 이슬람 사원 주변 식당에서 술판매를 금지하는 등 급진 이슬람 주의 정책을 펼치다 인기가 떨어지자, 종교 색채를 빼고, 온건 중도노선에 경제를 우선시하는 정의개발당을 창당하며 노선을 갈아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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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온건 중도노선을 표방한 정의개발당은 온건진보와 온건 우익을 모두 끌어안는 빅텐트 정당이 되어 2003년 총선에서 550석 중 363석을 얻으며 1당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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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터키는 내각제라서 에르도안은 총리가 되며 정권을 잡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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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총리 시절 에르도안은 경제 총리로 불리며, 터키 GDP를 10년간 3배 이상 끌어올렸고, 인플레도 잡아서 총리 3연임에 성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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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에르도안은 아랍인이 꼽는 최고의 지도자에 선출되는 등 대중적 인기가 높고, 성과도 잘 내는 잘나가는 지도자 반열에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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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문제는 터키 헌법상 총리는 3번까지만 가능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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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3연임에 성공한 에르도안이 욕심을 내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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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헌법을 개정해 내각제를 대통령제로 바꾸고, 자기가 초대 대통령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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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때부터 에르도안이 이상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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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대통령이 되고 가장 먼저 한 일이 대통령궁을 초호화로 만드는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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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여의도 전체 면적보다 큰 부지에 미국 백악관보다 30배나 큰 대통령궁을 만들어, 대통령궁을 금으로 도배하였고, 문짝 하나가 1억을 훌쩍 넘고, 벽지 한 롤이 삼백만 원이 넘어가는 초호화 인테리어로 수백 개의 방을 치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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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에르도안의 마누라도 이상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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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백화점 쇼핑을 하면, 백화점 전체 문을 닫고 혼자 쇼핑을 하는 식으로 사치생활에 합류를 함. 외국 순방에 따라 나가서도 이런 짓을 하니 해외토픽에 자주 등장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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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아들 2과 딸 2, 4명 모두 미국 유학을 보내는 자식 교육에 꼼꼼함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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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대통령이 된 에르도안이 이런 행동을 하자, 내부에 불만이 올라오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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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016년, 에르도안은 쿠데타 징후가 있다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중립적인 군부 지도자와 주요 간부들을 숙청하고 측근들로 군부를 교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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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군부 장악이 완료되자, 숨겨뒀던 정치적 본색을 드러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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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이슬람주의와 국뽕 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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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이슬람주의로 주요 지지세력을 결집시키고, 국뽕으로 표를 얻어 정권을 계속해먹겠다는 전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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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학교 교과과정에 이슬람 종교교육을 강화하고, 건전한 가정이라면 피임을 하면 안 된다는 등 골수 이슬람주의자들의 입맛에 맞는 발언들을 계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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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종교 색채가 약한 서민들에게는 국뽕전략을 실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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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1500년 전, 내몽골에서 흑해에 이르는 유라시아 지역 1000만 km2를 지배한 돌궐족의 부흥을 하겠다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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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돌궐은 투르크의 한자 발음으로 같은 말이고, 이번 나라 이름을 튀르키예로 바꾼 것도 돌궐족 부흥이라는 국뽕전략의 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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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에르도안은 투르크어를 쓰고 있는 나라들을 모아서 투르크어 사용국 기구도 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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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스탄국들이 모이기 시작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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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헝가리 등 투르크어 사용국들이 터키 주도로 모이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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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중국이 긴장하고 불쾌감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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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한때 수나라 수도인 장안을 점령당하고 조공을 바치지까지 했던 서역 실크로드의 지배자 돌궐이 뭉친다는 점도 불쾌했지만, 진짜 신경 쓰이는 부분은 신장 위구르가 투르크족이라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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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에르도안도 할 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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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원래는 EU에 가입해서 대부분 국민들이 원하는 유럽 쪽에 붙는 게 1안이었지만, EU가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 가입을 안 시켜주자 국뽕 방향을 돌궐 시즌 2로 돌린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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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러시아에도 대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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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시리아 내전의 한쪽은 러시아가 지원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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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공식적인 군사 지원은 아니지만, 러시아가 보낸 민간 용병이 푸틴이 키우는 얘들이라 실질적으로는 푸틴이 내전에 참전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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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에르도안은 러시아와 반대편을 지원하고, 가끔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기까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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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미국과도 바이든 취임 이후 통화 한번 안 했을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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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이런 상황에서 2023년 대선이 다가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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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에르도안은 한국으로 치면 서울, 부산 시장 선거에 해당하는 이스탄불, 앙카라 시장 선거에서 모두 패배했고, 지지율도 점점 떨어지는 상황이 됨. 지방선거에 졌는데 대선이 내년이라는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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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이슬람주의로 핵심 지지층을 잡고, 돌궐 시즌 2로 국뽕 지지를 모으고 있지만, 경제가 문제라 지지율이 안 오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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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에르도안의 논리는 독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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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금리를 낮추면 물가가 하락하고, 근무시간을 줄이면 고용이 늘어나서 경제가 성장하니, 달러는 자연스럽게 들어와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는 것임. 마차가 말을 끄는 소득주도 성장의 터키 버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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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국내에 달러가 부족해 환율이 나빠지면, 금리를 올려 달러를 당겨와야 하는게 상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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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에르도안은 고금리는 만악의 근원이라며, 금리를 낮춰서 물가 상승을 억제해서 수출을 늘리고, 주 45시간 이상 노동 금지로 고용을 늘리면, 경제가 잘 돌아가서 달러는 자연스럽게 들어온다는 이상한 논리를 쓰면서, 환율과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중앙은행 총재 3명을 연속해서 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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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터키는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금리를 3차례 4%p를 낮추는 역주행을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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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런 에르도안의 신박한 고집 때문에 터키의 리라화는 끝이 없는 바닥을 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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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에르도안 집권 초기 한국 돈 6억 4천만 원을 환전해가야 살 수 있던 아파트를 지금은 7천4백만 원만 환전해가면 살수 있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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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물가도 장난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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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에르도안은 2022년 최저임금을 50% 올려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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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그런데, 물가가 워낙 오르다 보니, 최저임금을 50% 올려도, 오른 물가를 감안하면 실질임금이 30% 낮아지는 결과가 나오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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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에르도안은 이 모든 문제가 외세의 음모와 적폐세력 때문이라며, 국민들이 종교적인 신념과 애국심으로 이들과 싸워 이기자고 외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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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내년이 터키 대선임. 장기집권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이 인기가 계속 떨어지자, 터키를 튀르키예로 바꾸고 돌궐족의 부흥이라는 국뽕 전략으로 지지율을 높여 보려고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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