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이들아. 방학은 잘 보내고 있냐? 직장인이면 불금을 재밌게 보내고 있길 바란다.
오늘 내가 쓸 글은 HBO의 씹상타취 미드 소프라노스다.
지금의 HBO가 만들어지기까지 소프라노스가 있었다고 말할 정도의 작품이지.
미드좀 봤다하는 게이면 소프라노스를 모를 수가 없을꺼야.
드라마계의 아카데미 상인 에미 어워드의 여러 부문에도 노미네이트 됬었고....
여튼 ㅆㅅㅌㅊ 미드 소프라노스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볼께.
이 사진이 소프라노스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을 모아놓은 사진이야.
오른쪽에 시가 들고 있는 사람이 주인공인 우리의 토니. 토니 소프라노야.
극중 주인공 역할을 맡고 있고 미국 마피아의 보스지.
제임스 갠돌피니라는 배우이고 아쉽게도 2013년 6월 20날 심장마비로 노짱따라갔어.ㅠㅠ 정말 아쉬워....
유명인 죽었을 때 딱 두번 안타까웠는데 한번은 히스레저 죽었을때고 그다음은 이 제임스 갠돌피니 죽었을때...
둘다 연기력 ㅆㅅㅌㅊ배우지....
무튼 그 왼쪽 핑크색 옷을 입고있는 여자가 토니의 마누라. 카멜라 소프라노야.
극에서 토니랑 싸우기도 하고 떡도 치고 아이들도 가르치고 참 때로는 김치년같은 때로는 ㅅㅌㅊ 내조를 보여주는 인물이야.
토니가 성장하기 까지는 이 카멜라의 역할이 참 컸다고 봐. 그 뒤로는 같은 조직원도 보이고 조카도 보이고 여럿 보이네.
이 글에서 내가 하고픈말은 왜 소프라노가 인기있었냐 이거야.
등장인물이 이런놈이고 저런놈이고 이런거는 직접 보면서 느낄 수 있길 바라.
자 그러면 소프라노스는 왜 인기가 있었을까?
(1) 구성력
(소프라노스의 총감독. 데이비드 체이스. 드라마 계의 거장이다.)
소프라노스의 주제는 앞서 언급했다시피 마피아 이야기야. 마피아에 대한 이야기라 그러면 세력다툼을 하고 서로 싸우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 될것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소프라노스에서는 이런 내용들이 주가 아니라 토니의 인생이 주된 내용이야.
쉽게 말하면 '마피아 일을 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아닌 '인생을 살아가며 겪는 마피아 일들'이 되는거지.
대부분의 시나리오 작가들이 시나리오를 구성하는데 극중 인물의 인생과 사건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참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
왜냐면 인생에 무게를 실으면 너무 지루한 내용이 되어버리고 사건에만 밸런스를 맞추면 전개가 쉽지 않거든.
근데 소프라노스는 이러한 내용들을 기가막히게 조합해놓았지. 극중 카메라의 포인트도 자세히 보면 집 - 외부 - 집 - 외부 - 집 - 외부로 옮겨가는 것을
알 수 있어. 여기서 어떠한 사건들도 우연히 일어나는 것은 없어. 요즘 우리나라 드라마들도 구성력이 꽤 발전한 것 같은데
정말 소프라노스의 모든 사건들은 단 한가지도 우연히 일어나지 않아. 사건에는 반드시 실마리가 존재하며 그 실마리는 어떤식으로든 풀리게 되어있어.
때문에 한번 보면 멈출 수 없다는 게 소프라노스의 장점이 아닐까 해.
소프라노스에는 6명 이상의 작가 그리고 4명 이상의 감독이 참여했으니 이런 작품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닌것 같애.
(2) 배우들의 연기력
(극중 총맞는 토니의 사촌 크리스토퍼 몰티상티. 옛날 느낌 ㅍㅌㅊ?)
국내 영화계에서 연기력이라는 말은 굉장히 익숙한 말이야. 배우의 기본조건도 바로 연기력이고. 사실 90년대 초반까지 연기력이라는 말은
꽤 익숙한 말이 아니었어. 영화의 흥행 조건은 연기력이 아닌 '재미' 한가지였지. 하지만 '재미'를 추구하려면 물론 시나리오 자치의 짜임새도
중요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없다면 결코 '재미'는 만들어질 수 없어.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력은 시나리오를 죽이느냐 살리느냐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지. 국내 개 똥망 작품들도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받침되었다면 흥행했을수도 있을꺼야.
소프라노스는 총 6개의 시즌으로 나뉘어있어. 시즌마다 특징은 없어. 그냥 시간이 흘러가듯 시즌도 진행되어가는거야.
이 여섯 개의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수 없이 많은 캐릭터들이 죽고 등장해. 내가 등장인물을 다루지 않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야.
등장인물은 각각의 특색이 있어. 근데 등장인물의 특성이 정해진 것은 아니야. 특성이란 것은 시청자가 받아들이기 나름이고 자신에 비추어
특성을 이해해야 하는 것인데 이애는 어떻고 저애는 어떻다 하는 것은 앞으로 소프라노스를 볼 우리 일게이들에게 스포를 하는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란 생각이야. 사실 주인공인 제임스 갠돌피니는 듣보잡 배우였어. 적어도 소프라노스를 찍기 전까지는....제임스는 이 한개의 작품
바로 소프라노스를 통해 일약 스타로 거듭나게 되. 예를 들자면, ㅂㅅ 묘지기 문재인이 대선에 출마를 한것과 같달까?
소프라노스를 보면서 많은 시청자들은 극중 인물들에게 매료되어버려. 나같은 경우 토니를 보면서 마피아라기 보다는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을 받았어.
미국의 전형적인 가장을 보여준다는 토니는 극중 말그대로 한 집안의 가장처럼 아내와 싸우고 화해하고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지 고민하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 그런데 그러한 연기들이 정말 연기가 아닌 제임스 갠프리니 이 배우 자체의 인생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연기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어. 말이 좀 길어졌는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한번 바바바.
(3) 자극적이지 않은 자극
소프라노스는 미국에서도 19금 드라마였어. 병신같은 대한민국 영상물 심의위원회보다 훨씬 관대한 미국의 영상물 심의위원회가
19세를 먹였으니 말 다한거지? 극중에는 살인, 섹스, 마약, 언어적 폭력 등 드라마가 다룰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나와. 단 그 강도는 높지 않아.
섹스 나온다고 소중이 잡고 소프라노스 보는 게이들은 시즌 1개당 두세번 현자 될까말까일꺼야.
(이 곳은 바다빙이라는 스트립 클럽으로 토니의 본거지야. 매일 상의탈이한 댄서들이 몸을 흔드는 장면이 나와.)
아무래도 마피아의 인생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보니 자극적이지 않을 수가 없어. 총을 맞는 장면은 물론이거니와
마약을 코로 흡입하는 장면(코로 흡입하는 마약이 몸에 흡수가 가장 잘된다고 해), 시즌 내내 나오는 욕설들을 볼 수 있어.
대중들은 이러한 장면들을 통해서 간접적인 일탈을 느낀다고 해. 자신이 경험할 수 없는 것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
근데 간접 경험의 강도가 너무 강하면 아직 자신이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거부감이 생길수도 있어.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소프라노스는 이러한 자극의 강도라는 줄타기를 기가막히게 했다고 볼 수 있지. 그 자극에는 의미도 있어.
자극의 예를 들면 What can I do? 를 해석하면 '내가 뭘 해드릴까요?'인데 소프라노스에서는 '뭐 어쩌라고 ㅄ아?' 로 해석이 되지.
이것은 사실 의도된 자극이야. 욕설을 함으로써 그리고 대사의 실질적인 의미를 전달함으로써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알 수 있어.
내가 뭘 해드릴까요? 즉, 자신이 남을 돕는것이 아니라 뭐 어쩌라고 병신아? 처럼 남에게 떠넘기는거야. 전달력 ㅍㅌㅊ?
극중 내내 토니는 정신과 상담을 받는데 토니는 자신이 어떠한 선택을 해야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상담을 받지만
상담의 결론은 결국 자신이 내려버려. 즉 자신이 해야할 것은 정해져 있다는 것이야. 근데 왜 이게 자극에 들어가냐고?
우선 글을 내리기 전에 생각해보자. 왜 자신이 해야할 것이 정해져 있다는게 자극일까?
(소프라노스 시즌 6 티저 스크린이야. 뉴욕 배경 ㅍㅌㅊ?)
자 이쯤해서 결론을 내려볼까 해. 좀전에 언급했듯 자신이 할것은 정해져 있다가 자극이라는 말은 사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어.
극중에서 토니는 정신과 상담의에게 자신의 거의 모든 것을 털어놔. 마피아가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면 문제가 될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것도 어찌 보면 정해져 있는 것이야. 토니는 자신의 일을 남에게 털어놓지 않으면 정신이 혼미해지는 병이 있어.
때때로 토니가 갑자기 정신을 잃어 교통사고가 나기도 하고 누나의 약혼 파티에서 기절하기도 하지.
시즌이 진행되면서 나아지고 나빠지고가 반복되는데 그 졸도는 정해진 것을 하지 못할 때 일어나게 되(표면적으로 드러나진 않아)
정리하자면 정해진 것을 하지 못하면 아프기 때문에 정해진 것을 따라야만 한다 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어.
항상 정해진 행동을 하는 토니를 보면서 작가는 이런 자극을 주고싶었던게 아닐까 싶어.
'인생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정해진 것을 바꾸려 한다면 물론 힘들것이다. 그러나 정해진 것을 바꿀 때 진일보 하는게 인간의 특성이다.'
P.S
긴글 읽어준 게이들 고맙다.
정보게이들 정말 존경해. 글을 쓴다는게 정말 많은 생각이 필요한 것이란걸 오랜만에 느꼈어.
최대한 내 머리로만 쓰려고 노력했고, 내 생각이 전달되게 노력했다.
드라마는 하나의 예술인데 예술에 있어서의 결론은 보는사람이 느끼는것에 달렸어. 내 결론이 답이 아닐수도 있고
우리 일베 장애우들의 결론이 맞는 것일수도 있다. 소프라노스를 보고 들으며 직접 느낄 수 있길 바라.
사진이 얼마 없는 것은 시각적인 요소에 너무 익숙해져있는 게이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서였어.
글이 많아져버려 미안하다. 그러나 글을 읽으며 소프라노스에 대해 한번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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