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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분노.. | 22/07/02 12:01 | 추천 39

33모쏠 백수가 '시' 지어봤다. +4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424508327


 

 

제목) 백수

 

하얀 손이 검은 정장을 입혀 주었다.

네 삶은 이제 죽음이라고 말하였지만

나는 살아본 적이 없었다.

 

하얀 손이 검은 구두를 신겨 주었다.

네 삶은 이제 속박 뿐이라고 하였지만

나는 걸어본 적이 없었다.

 

하얀 손이 검은 넥타이를 매어 주었다.

네 삶은 이제 추락 뿐이라고 하였지만

나는 빛을 본 적이 없었다.

 

하얀 손이 검은 일기장을 건내 주었다.

네 삶은 이제 나의 것이 아니라 하였지만

나는 안아본 적이 없었다.

 

하얀 손은 내게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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