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422936176
비가 존나게 내리는 새벽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가 논두렁에서 과거를 회상하듯이
비트코인에 대한 예전 기억들이 스멀스멀 겨올라와서 글을 씨불여 본다.
본인은 1998년~2010년 즈음까지 해킹씬에 있었던 프로그래머였다.
해커들은 GNU 정신과 더불어 자신들이 해킹한(exloit) 정보를 뉴스그룹 혹은 웹에 공표하며
자신들의 닉네임을 알리는데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언더그라운드 해커들은 오픈된 정보를 통해 자신의 기술을 갈고닦거나
혹은 자신이 속해있는 그룹에서 스터디나 정보교환(bbs)을 통해 지식이 전승되는 구조였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딱 비트코인이 출현하기 직전까지 유지되는 분위기였어.
그러면서 미 해군 프로젝트부터 시작한 토르(darkweb)라는 정보시스템이 생겨남.
순서상 뭐가 먼저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차후 토르와 비트코인은 거의 유사한 시기에 흥했음.
어쨌든 이 시기(2000년 후반)에 국내 대학에서는 peer 시스템에 대해 연구하는 랩실이 많을 정도로
분산 네트워크와 정보공유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음.
지금은 다른 소스가 많지만 그때는 굉장히 포텐셜이 좋은 시장으로 보았거든.
그러다 어느날,
p2p 네트웍을 스터디하던 지인 선배가 전화해서 비트코인이 뭐냐는 말을 물었다.
사실 나는 그냥 포인트형식의 자금형태인줄 알았어서 저도 잘몰라요 이러고 말았는데,
후에 검색도 좀 해보고 백서도 보고하면서 비트코인의 구조를 파악하게 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까 언급한 해커들의 정보공유가 표면적인 웹이나 뉴스그룹 등에서 하나둘 사라져가더니
정보 공유가 거의 안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사실 그당시 나는 딱히 교육목적으로 익스플로잇을 연구할 이유가 없어서 큰 관심은 없었음.
그런데 취업도 해야 하고 해서 다시 공부를 하려고 보니
같은 해커그룹에 소속한 지인이 말하길 딥웹에 자료가 많다는거였음.
뭐지? 하면서 딥웹에 엑세스한게 첫경험이다.
예상대로 엄청나게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있었고 거래(bounty포함)되고 있었다.
음지에서 시작해 화이트해커를 표방하며 오픈웹에 정보를 공유하던 해커들이 다시 그림자속으로 숨어들게 된 것임.
그때 처음 비트코인의 실사용처를 보게 됨.
해커들은 비트코인으로 exploit을 거래하거나 주요 교환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단순히 exploit뿐만 아니라 마약, 총기류, 불법성인물 등등 암거래 시장의 사용처가 다크웹이었으니 그 수단은 비트코인이었다.
비트코인 말고도 다른 게 많았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비트코인은 확실히 기억한다.
그러다 나는 해킹씬을 접고 시스템 개발자로 직업을 바꾸면서
천천히 머릿속에서 지워지게 되었다.
(후에 지금까지 해커그룹 활동하는 후배이야기가 해커들은 딥웹에서도 거의 사라졌다고함)
그리고 2015년즈음부터 비트코인이 세간의 이목을 받으면서 엄청나게 성장하는걸 지금까지 목격하고 있음.
일단 나는 음모론은 크게 믿지 않는 부류의 인간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비트코인의 태생과 역사는 그 결이 토르와 함께 했으며
비트코인을 창시한 어떤 조직은 VPN보다 더 우월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웹 네트워크에서 경제구조를 형성시키려고 시도했다는 것이고
아이러니하게 그 수단이 되었던 비트코인은 표면위로 과도하게 드러난게 현재 상황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나는 몇가지 추측을 한다.
첫째, 비트코인류를 탄생시킨 조직은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다.
둘째, 1인 프로젝트일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셋째, 시기적으로 토르프로젝트와 개연성이 너무 많다.
넷째, 해커들과의 관련성이 너무 높다.
네번째인 해커들과의 관련성은 앞에 말한 것 외에도 스캐밍도구로 비트코인이 이용된 사례등이 이유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나는 언더그라운드 해커그룹이 어떤 기관의 도움으로 비트코인을 탄생시키고 토르를 활성화 시켰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기관이 미국이나 러시아급의 정부이냐 혹은 사기업형태이냐 등등 많은 추론이 가능한데
나는 단 하나의 기관을 특정한다.
토르의 탄생과 관련있는 그 집단.
그래서 비트코인의 탄생과정을 더욱 숨기고 은폐하는게 아닐까 싶다.
(실제로 딥웹에서 허니팟 형태로 정부에서 진행한 수사가 꽤 있다. 또한 당시 경쟁 조직은 exploit 프레임워크에 공을 꽤 들이는 시점이었다. 이게 무슨말인지 아는 게이도 있을거다.)
정부가 연결되어있다면 그 파급과 시장의 충격은 어마어마할테니까..
요새 빅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 조절의 일환으로 비트를 쥐락펴락하는걸보면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게함.
비가 많이 내린다.
동풍이 불어오는 것 같다.
두서없다.
반박 시 니말이 맞다.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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