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블루오션 도보 배달을 하자 +20

잠깐 나가보니까 장마라서 돈도 배달 한건당 1000원 이상 더 주고 배달도 평소보다 잘 잡히더라 오늘은 도보 배달 하는법이 궁금한 게이들이 있을까봐 도보 배달 하는 법을 써보겠다

일단 배민 커넥트 어플을 깔고 회원 가입을 한다 배민 말고도 다른 어플을 같이 쓰면서 배달 할 게이들은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도 깔면 된다 나는 배민만 쓰는데 쿠팡은 평일에 진짜 배달이 없을때 가끔 쿠팡이랑 같이 켜두고 먼저 잡히는거 한다 근데 그럴일이 거의 없어서 쿠팡으론 몇건 안해봤다

배달 어플을 켜면 한 가운데에 화살표로 내가 표시되고 주위 지도가 나온다 왼쪽 밑에 신규 배차를 켜면 주위에서 들어오는 배달을 배정 받을 수 있다

그러고 나에게 배정된 배달이 들어오면 위에 주황색으로 신규 배달이라고 뜨는데 클릭하면 원래 보이던 지도가

이렇게 변한다 그 밑에 수락/거절 버튼이 있는데 너가 거리를 보고 받을건지 말건지 정하는거다

근데 웬만하면 받는걸 추천한다 왜냐면 거절하지 않는게 진짜 중요한 이유가 있거든

이건 내 배달 기록인데 이거 때문이다 배차 수락률은 너에게 배정된 배달을 얼마나 수락했느냐 거절했느냐의 퍼센테이지고 배달 완료율은 말그대로 음식을 받아서 갖다 줬는지를 말한다 고객 만족도는 배달 받은 사람이 만족 했는지 안했는지 배민 어플에서 체크한걸로 받는 점수다

근데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게 높을수록 배달이 우선적으로 배정된다 그니까 좀만 가기 싫으면 다 거절하고 고객 요청사항도 안지키고 하면 배달이 안들어온다는 얘기다

그러면 배달 수락률은 거절 안하고 받기만 하면 올릴 수 있지만 고객 만족도는 어떻게 올릴까?

이거는 배달 정보에 고객 요청 사항이 있는데 예를 들어 문 앞에 놓고 가주세요 라거나 노크해주세요 이런거다 기본 코멘트는 조심히 안전하게 와주세요 인데 만약 이렇게 써있다면 벨을 누르든 노크를 하든 배달원의 자유다

하지만 그 밖의 요청 사항은 진짜 철저히 지켜줘야한다 고객 만족도를 위해

자 이제 배달하는 법 설명은 끝났으니 배달의 필수품을 설명해보겠다

다이소에서 5000원에 살 수 있는 보냉백이다 보냉백이 꼭 필요하다 이 사진을 갖고온 이유는 저 위에 줄무늬 보냉백은 1000원이지만 되게 작다 웬만한 음식이 다 들어갈 사이즈는 되는 보냉백을 추천한다 그게 들고다니기도 쉽고 눈치도 안보인다

사실 도보 배달 자체가 오토바이랑 전동 자전거로 보내기 애매한 가까운 거리를 도보 배달로 잡아주는거다 그래서 오토바이보다 배달료가 싼거고 가까운건데 보냉백이 필요한 이유는 빨리 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같은 것 때문일 수도 있지만 내가 느낀건 시선이더라

도보 배달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가게 사장님들이나 배달 시킨 사람들이 모른다 도보 배달로 잡히면 욕부터 한다는 일베 댓글을 본적이 있는데 굉장히 속상했다.. 가까우니까 도보 배달로 잡아주는건데 가끔 3분 거리도 안되는 곳으로 배정받는다

보냉백을 들고 다니면 사장님들이 아 그래도 얘가 도보 배달 하는 마음가짐은 있구나 하고 느끼시는지 별 말씀 안하신다 배달지로 드릴때도 보냉백에서 음식 꺼내서 드리면 다들 좋아하신다 내가 보람이 느껴질 정도로

내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많을텐데 그래도 도보 배달 방법에 관련한 글을 꼭 써보고 싶었다 누군가 집에서 우울하게 지낼까봐

나도 도보 배달을 알기 전엔 할게 없으면 자고 심심하면 게임하는 인생을 살았다 그랬는데 지금은 할게 없으면 도보 배달하러 가고 심심할때 도보 배달을 하러 나간다 그러니까 부모님도 좋아하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