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프로레슬링에는 머리털 아니면 마스크를 걸고 시합하는 전통이 있음. 일반적인 것은 아니고 빅매치에서 사용하는 방식임. 시합에서 패배하면 관객들 앞에서 머리털을 밀거나 마스크를 벗고 진짜 얼굴을 공개함. 삭발을 당하거나 복면을 벗은 레슬러는 패배자라는 낙인이 찍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그 단체를 장기간 떠나서 다른 곳에서 활동하게 됨. 그러다가 머리털이 자라거나 새 복면을 쓰고 복귀하는 것임.
멕시코의 영향을 받은 일본에서도 머리털을 걸고 시합하는 일이 있음.
그런데 프로레슬링 역사상 최초로 '부랄털 매치'가 열림. 2015년, 오사카에서 '마츠야마 간쥬로'라는 장발 레슬러가 '오토코사카리'라는 레슬러와 대결함. 마츠야마는 멕시코에서 데뷔해서 경력을 쌓다가 일본에 돌아와 활동하는 레슬러고 오토코사카리의 정체는 PRIDE 시절의 파이터 '알렉산더 오오츠카'로서 그가 격투기 은퇴하고 노출광 기믹을 사용할 때의 링네임.
오토코(男) = 남자, 사카리(盛) = 발전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발정났다는 의미도 있음.
마츠야마 간쥬로
오토코사카리
반더레이 실바와 정면에서 맞서싸우던 알렉산더 오오츠카 시절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오토코사카리는 충격 그 자체였음.
마츠야마와 오토코사카리가 서로 싸우다가 아주 결말을 내기 위해 멕시코 식으로 머리털 매치를 감행하기로 함. 그런데 오토코사카리는 스킨헤드라서 자지털을 걸었음. 프로야구의 저팬시리즈처럼 7전을 싸워서 마츠야마가 지면 삭발하기로 하고 오토코사카리가 지면 자지털을 밀기로 함.
그리고 시합은 격전 끝에 4승3패로 마츠야마가 승리함. 오토코사카리는 바리깡으로 사타구니를 밀고 털을 관객들에게 집어던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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