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보유고의 실태에 대해 AraBoJaGoo. +13

1. 중국 외환보유고는 올해 3월 기준 3조 1880억 달러임.

2. 그런데 외환보유고는 당장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가용 외환보유액이란 개념이 있음.

3. 만일 김씨네 가계가 10억의 자산이 있다고 하고, 그 중 부동산 자산이 9억이고, 현금성 자산이 1억이라면, 김씨네의 가용자산은 1억임. 

4. 마찬가지로 외환보유고도 부동산 자산처럼 어딘가에 묶여 있는 자금이 사실 대부분이고, 단기간에 유연하게 가용 가능한 자금은 적음.

5. 특히 중국 외환보유고는 경제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상이하지만, 가용 외환보유액이 많지 않다는 것에 대해선 이견이 없음.

6. 중국의 외채잔액이 작년 말 기준으로 약 2조 7500억 달러정도 되는데, 총 외환보유액에서 외채잔액을 빼면, 실제 중국 외환보유고는 약 5000억 달러로 안 됨.

7. 문제는 여기에 2월말~3월초부터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함. 위안화가치가 급락한다는 말은, 중국의 외채 부담이 더 커진다는 걸 의미함. 

8.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임.

9. 그래서 중국의 당장의 최우선 과제는 기업들의 연쇄부도가 금융위기로 번지는 걸 막고, 최악의 외환위기를 막는데에 있음.

10. 시진핑의 3연임을 확정짓는 20대 전인대가 올해 10월 말~11월에 있는데, 이 전에 그런 사태가 터지는걸 두고 볼 수 없음. 

11. 현재 20대 전인대 일정이 아직도 확정이 안남. 마치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처럼 연기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음.

12. 오미크론 발 대봉쇄와 작년 하반기 헝다 발 부동산 경기악화가 겹치면서 중국 경제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어서 중국 공산당이 매우 예민한 상태임.

13. 여기에 작년 말 중국은행업의 대외금융자산은 15,310억달러이고, 대외부채는 15,689억달러임. 즉, 대외순부채가 379억달러.

14. 많은 사람들이 중국경제에 착각하는 것이 있음.

15. 중국 GDP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이 제조업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은 부동산과 건설업 그리고 그와 관련된 금융업이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함.

16. 부동산업의 경우 중국 경제의 1/3가량을 차지하는데, 작년 헝다사태 이후부터 지금까지 매월 부동산 가격이 하락중임. 

17.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왜 올해 3월부터 위안화 가치하락을 용인하고 있는건지에 대해 말이 많음.

18. 중국경제의 최악의 경우는 세가지 트리거가 발동할 때임.

19. A. 대외부채에 대한 압력 B. 외국인자본 탈출로 인한 외화부족 C. 수출흑자폭 감소(또는 무역적자)임.

(중국, 외인 자본 탈출 행렬)

20. 아무리 통제력이 강한 중국도 A와 B를 컨트롤 할 수 없음. 그러나 수출액을 확대하고 수입은 통제해 수출흑자폭은 어떻게 해 볼 수가 있음.

21. 그리고 국내 위안화부채 문제나 건설경기부양은 자기들 입맛대로 할 수 있을거란 계산임.

22. 그래서 위안화가치 하락을 어느정도 용인하고, 수출경제라도 살리자는 것인데, 문제는 작년 사상최대 수출흑자를 거두고 그 폭이 점점 쪼그라들고 있음.

23. 그리고 지방정부를 닥달해 건설경기부양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도 한계임. 상해부터 해서 주요 지방정부들의 재정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정도임.

24. 요 몇년간 중국에서 그나마 가장 재정 상황이 좋고, 거기서 일하는 공무원들의 보너스도 많았던 선전시의 경우, 보너스, 수당이 다 없어졌고,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하는 일도 발생함.

25. 선전 지방정부가 이 정도면 다른 지방정부는 더 힘들것임. 그래서 요즘 중국 공무원들도 시진핑에 대한 불만이 커져있다고 함...

26. 대내적으로든 대외적으로든 잘 풀리는 구석이 하나도 없는 중국의 가용 외환보유액은 작년말보다 더 줄었을 것이라 하고, 아마 내년 초엔 발표하지도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음. (중국은 자기들에게 불리한 통계를 아예 발표 안해버림)

27. 중국의 외환위기가 이제 정말 시작되고 있는 것 같음. 언제 터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세줄요약.

1. 중국은 가용 가능한 외환보유액이 적다.

2. 대외부채는 불어나고 있고, 외국인 자본은 떠나고 있으며, 수출흑자폭마저 위안화가치 절하에도 불구하고 쪼그라 들고 있다.

3. 중국의 가용 가능한 외환보유액이 사라지고 있다.

한줄요약.

진퇴양난의 중국경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다음엔 중국 공산당이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자리문제에 대해 아라보겠음.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 많음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