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대학원생 내 운은 여기까지인거 같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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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스카이 대학원 중 하나 다니고 있는 문돌이다.

억제가 안되는 우울감에 도저히 여기에 글을 쓰지 않고는 못 버티겠다.

난 여기까지 인거 같다.

딱히 진로도 유망하지 않고 그렇다고 인간관계가 좋은것도 아니고 여친은 당연히 없다.

할아버지 아버지 전부 스카이나오시고 대학 총장하시고 엄마도 교수인 집안에서 태어나서 

유학도 하고 스카이 대학원에 와서 공부는 하고 있지만

인생은 더이상 나아지지도 않을거 같고 어딜가도 난 외톨이다. 하긴 인생 내내 외톨이였지.

그나마 20대내내 다닌 30개국의 여행 사진이나 고급 음식점에서 비싼거 사먹는거 인스타에 올리고 사람들 감탄하는거 보면서 

정신승리하고는 있지만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 평소에 그냥 개 우울한데.  

그냥 적당히 고향으로 내려가서 적당한 일 하나 구하고 그렇게 ㅇㅂ나 하고 그렇게 살고 싶다.

아 정말 그냥 다 내려놓고 싶다. 진짜 죽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