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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정확히 13년전이 었음
무서운 얘기는 아니고 직접 겪은 입장에서 살짝 소름돋았다 정도 ㅎ
군대를 막 전역하고 나서 할 것도 없고 피시방 야간 알바를 했음.
밤 10시 부터 그 다음날 아침 8시 까지 총 10시간 근무를 나 혼자서 근무를 했었어, 피씨 수는 아마 60~70개 정도였나 ? 크진 않았지만 새로 개업한 곳이라 깔끔하고 아이스티도 서비스로 줘서 극초창기는 손님이 없었지만
근처에 큰 대학도 들어오고 입소문을 타서 지역 급식들과 대학생들이 주로 많이 왔었어
그때 연아의 햅틱폰이 막 나왔을때였고, 아이폰 3gs 형이 사용하는거 보고 음청 신기하고 그랬어
브아걸 아브라카다브라, 다비치 8282, 소녀시대 gee 이런 노래 유행할때였음(틀딱 ㅈㅅ)
좌석은 금연석이랑 흡연석이 분리되어 있어서 담배냄새도 많이풍기고 그랬어.
당구장이나 호프집같은데도 아직 흡연 가능했고,, 한창 유행하던 게임이 서든, 카오스, 파오캐, 와우, 아이온 등 이런 게임들이었어
일도 어느 정도 익숙해 지고 같이 알바하는 형들과도 맨날 술먹고 게임 같이하고 그런 일상을 보내다 보면 손님들이랑도 같이 친해져서 같이 게임도 하고 그랬어
그중에 같이 게임을 하고 그런 사이는 아니지만,,밤 10시 교대오면 항상 흡연석에서 믹스커피 하나 뽑아서 아이온을 주로 하는 남자 손님이 있었어. 그때 아이온이 내 친구도 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했던걸로 기억함. 그 사람도 항상 아이온만 하고 있었음.
인상은 특징이랄게 딱히 없는,,평범한 사람 이었는데 굳이 설명하자면 30대 남자에 은테안경을 썼고, 사람이 온순하고 차분해 보였어
흔하게 볼수 있는 그런 이미지 였어.
좀 공학도 같은 이미지(?)가 잘 어울렸음. 항상 밤에 출근해서 흡연석에서 담배를 피면 그 손님이 근처에 있고 단골이다보니 사장이랑도 친해서 나랑도 몇번 말을 섞고 했었는데, 보니까 어디 자동차 관련 업종에서 일했던 걸로 기억함. 차에 원리에 대한 지식이 꽤 있어서 막 뭐라 설명을 하는데 그게 정확히 이해는 안되서 아 그렇군요 하면서 한귀를 흘리고 맞장구 쳐주고 그랬었어. 매너가 나쁜 손님도 아니고 흡연석 사용하시는 분 치고는 자리고 깔끔하고 사용하는 편이라,..근처에 사는건지 항상 같은 시각에 왔었고 금액도 항상 일정했고, 나가는 시간도 일정했었음
내가 출근하면 30분~1시간 사이니 밤 11시 안에는 꼭 집에가서 자는듯 했어
근데 가끔 같이 오는 친구(?)가 있었는데,, 친구라 하기엔 액면가가 좀 차이나 나 보였음. 맨날 오던 단골은 좀 순한 공학도 이미지라면, 가끔 같이 오는 친구는 약간 현장 일하는 분위기였어, 인상도 그렇고 옷차림도 그렇고 투박해 보이고 친구라 하기에는 좀 그렇고 나이차이도 조금 있어보이고 직장동료같은 사이로 보였어. 같이 오는 친구는 무뚝뚝하고 머 갖다줘도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게임에 열중하는 타입이었음.
그런데 어느 순간.. 한 봄 시작 할때 쯤부터 보이지 않드라고, 난 평일야간 이라 평일에 항상 출근하면 보이던 아이온 단골손님이 안보이고, 사장입장에서도 매번 오는 좋은 손님이었는데 안오니 좀 아쉬웠겠지. 다른곳으로 이사가셨나, 하고 말았지. 그 가끔 오는 친구도 안오고,,
그리고 어느덧 여름이 오고..
밤 근무 하고 아침8시에 사장과의 교대를 기다리고 있었어, 손님도 아무도 없었고 흡연석에서 담배나 피고 있는데 사장이 들어오드라고
평소같이 시재 맞추고 뭐 잠깐 얘기하다가 사장이 그러는거야
사장 : 참, 너 그얘기 들었어..?
나 : 넹? 무슨 얘기요?
사장 : 그 예전에 아이온 하던 그 남자분 있자나, 한참 안왔자나...
나 : 아,네 기억나요. 그분 낮에 왔었어요? 엄청 오랜만에 왔었나보네요.
사장 : 아니,,,그 사람 죽었데, 자살했데
나 : 네??? 왜요?? 왜 자살을,.,,.
사장 : 그러니까,, 전혀 그래보이지 않았자나..? 근데 그 사람이 자살카페 주모자 중에 한 사람이었데..얼마전에 강원도 펜션에서 집단 자살했자나..
거기 주모자 중 한사람이었데,,지 혼자 죽은게 아니라 여러사람 데리고 가서 4명이서 같이 자살했데
나 : 헐,..,
사장한테 얘기를 더 들어보니까 내막이 ..
그 무뚝뚝한 가끔오던 친구가 낮에 왔었던 거야. 그래서 사장이 인사도 하면서 요새 어떻게 지내냐면서 매일 아이온 하던 단골 그 분은 어디가셨냐고 하니까 ,, 그 친구가 하는말이 그 놈 때문에 내가 경찰서 가서 조사받고 개고생을 했다라면서 손사레를 치드레..알고보니 이 친구 명의로 차를 렌트도 하고 연락도 주고받고 하니 경찰에서 조사도 받고 귀찮게 했나봐
그리고 아이온 단골이 자살카페 운영자는 아니고 그 카페에 가입한 사람이었는데, 여러사람들을 모집을 했나봐.,나이도 미성년자 부터 성인까지
좀 적극적으로 개입을 했나봐, 글고보니 요새 뉴스에 강원도에서 집단 자살 사건 났다는 걸 본 게 생각이 나는거야
그때 뉴스 이미지만 그냥 퍼온거임,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한데 꽤 많이 죽었엇음, 다른곳은 4명중에 3명 죽고 1명 생존하고 이런곳도 있었는데
아이온 단골은 자기 포함 총 4명은 그냥 전부 죽었었음. 30대 남자니 아마 정선사건이 아닐까...
지금도 검색하면 아직도 기사들이 남아있네
그리고 얼마 안있다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으로도 나왔어
그 방송본지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한데 아직도 기억나는게 아이온 단골이랑 같이 죽은 얘중에 미성년자가 있었어,,근데 미성년자가 죽기전에
공중전화였나 그걸로 자기 친구한테 마지막으로 죽으러 왔다고 울면서 전화했던거 아직도 기억남...슬펐음
거기서 얘기했던게 혼자 죽는게 무서우니 같이 집단 자살하는게 성공확률도 높이고 서로 결속된다라는 말도 기억난다..
그리고 정작 자살카페 운영자는 자살 안하고 방조(?) 같은거 한 죄로 감옥간걸로 기억함..워낙 오래되서 디테일한 부분이 틀릴수도 있는데
솔직히 난 충격먹었지. 맨날 보던 평범한 인상의 사람이 자살카페에 가입해서 사람모집하고 어디서 죽자고 계획하고 주도했다는게..
그때가 모 남자 연예인이 연탄으로 차에서 자살하고(정xx남편) , 유명 연예인들, 최 ㅈㅅ, 장ㅈㅇ 등 자살하는 연예인들 많았었음
노짱도 그해 부엉이 바위에서 ㅇㅈ하고,,일반인들도 연탄 자살을 참 많이했어, 지금도 많이 하지만,
막상 써보니 시시하네 ㅎ
일게이들 절대 나쁜맘 먹지말고, 긍정적으로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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