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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반페.. | 22/06/04 08:01 | 추천 32

(스압)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맞지만 한국 대표팀을 바꿔놓을 순 없다.txt +7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418472665

바보들아, 맨날 우리 대한민국 국대가 발리거나 지면 에이스인 손흥민은 뭐했냐고 존나 까대는 병신들아.

애초에 손흥민은 스피드 슈터야.
스피드도 스피드지만 니네가 존나 간과하는 게, 손흥민은 슈팅 하나만으로 월드클래스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놈임.
그 자랑하는 양발 슈팅, 박스 외곽에서 반대편 포스트로 감아차는, 그 어렸을 적 손웅정으로부터 하루에 양발 수백번씩 연습한 그 슈팅들,
그리고 골문 앞에서 굉장히 침착하게 마무리 짓는 거 그걸로만 월드클래스 된 놈이라는 거임.

EPL보다보면 윙어 크랙 중에 굉장히 테크니컬한 선수들은 많았고 지금도 많다.
아자르, 스털링, 사네, 마레즈, 마네, 살라, 트라오레, 자하 등등 ㅇㅇ
손흥민이 발밑 기술, 탈압박 테크닉 ㅄ이었을 때 즉 함부르크, 레버쿠젠, 토트넘 2년차까진 턴오버도 많고 그냥 오로지 역습 때
빠르게 뒷공간 침투해서 마무리만 짓는 반쪽짜리 역습형 원툴이었을 땐 나도 손흥민을 깠다.
근데 지금은 테크닉이 그래도 EPL에서 평타는 된다. 그래서 지금은 볼간수도 되고, 연계도 되고 어느정도 팀플레이를 하면서
자신이 자랑하는 스피드, 슈팅을 쓰면서 월드클래스를 찍은 놈이다. 그래서 안 깐다.

근데 손흥민이 팀플레이어는 아니다. 팀원들과 팀플레이가 되는 거지만, 본인이 팀플레이어는 아님.
즉 본인이 팀 자체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못함. 플레이메이커가 아님. 그렇게 써보려고 시도했지만 국대에서도 결국 안됨.
팀자체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려면 아스날의 카솔라, 첼시의 아자르, 맨유의 루니, 리버풀의 제라드 정돈 되야한다.

다시 말하지만 애초에 손흥민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없다.
팀이 경기가 안 풀릴 때, 팀플레이가 아닌 자신이 자랑하는 번뜩이는 슈팅으로 결정지어서 스코어상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을 승리 혹은 무승부로 이끌 순 있어도. 팀 자체의 경기력은 끌어올리지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란 건 아니다.
가봉의 오바메양, 폴란드의 레반도프스키도 자신의 대표팀을 끌어올리진 못한다. 그냥 결정짓는 스트라이커일 뿐.

반면 박지성은 시장가치는 분명 손흥민보다 낮고, 월드클래스도 아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팀플레이어고, 대표팀의 수준을 한두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다. 올라운드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유형으론 지금 리버풀의 밀너. 밀너는 맨시티에서도 그랬고 왜 빅클럽에서 롱런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번뜩이거나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팀플레이의 중심을 잡고, 팀 수준을 끌어올리거나 부족한 점을 메워줄 수 있는 선수다. 부족한 점을 메워준다는 거 자체가 팀수준을 올리는 거고..

박지성은 맨유에서 득점력이 낮고, 자신이 자처해서 수비형윙어를 창시해서 그렇게 플레이한 건, 
무릎에 물이 차고 고질병인 무릎수술을 하고 난 후, 예전과 같은 스피드와 폭발력있는 플레이를 하지 못해서다.
박지성의 에인트호벤 시절, 맨유 첫시즌 리그에서만 34경기 뛴 시즌만 보더라도 박지성은 상당히 폭발력 있고 저돌적으로 원투패스 주고 받고 적진을 향해 돌격하는 윙포워드였다. 근데 수술후 그렇게 못하니까, 자신만의 맨유에서의 생존을 위한 역할을 개발한거고 그렇게 뛴 거다.
그리고 그 시절의 맨유에선 박지성이 폭발적이고 득점플레이를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역할은 호날두, 루니, 테베즈, 나니, 긱스가 할 것이었고, 본인은 그렇게 할 필요가 없어서 하지 않은 것이고 그들과는 달리 자신이 비교우위가 있던 그 수비형윙어, 공수밸런스 맞추고, 수비적 역할 해주고 팀전체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그런 역할을 맡은거다.

하지만, 국대에서의 박지성은 그런 수비형윙어를 맡을 필요가 없지. 자신이 다른 선수들보다 모든면에서 비교우위가 있었기 때문에,
박지성은 자신의 능력으로 할 수 있었지만, 맨유에서 맡지 않았던 역할들까지, 이제 국대에서는 그런 역할들을 할 필요가 있었던 거다
그래서 국대에선 중앙미드필더, 공격형미드필더, 윙포워드 등 자신의 모든 능력을 다 보여줬지. 팀수준을 끌어올리면서ㅇㅇ

박지성이 손흥민보다 스피드, 슈팅, 폭발력, 힘, 침착성, 골결정력은 없다.
하지만 박지성은 손흥민보다 더 많이 뛰고, 공간이해력이 좋고, 팀의 부족한 점을 메워줄 수 있는 모든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올라운드플레이어다.
그래서 국대에서 박지성이 있으면, 선후배,동기할 거 없이, '우리에겐 지성이가 있어' '우리에겐 지성이형이 있어' 라고 마음 속에 품고, 선수들이 박지성만 믿으면서 든든하게 뛸 수 있었던 거다. 그래서 큰경기에도 흔들림이 적었고, 캡틴박만 있으면 든든했지.

근데 손흥민은 국대에서 그런 역할을 맡을 수가 없다. 물론 주장으로서의 무게감을 짊어지는 건 힘들고, 주장으로 지금 팀을 잘 이끌고는 있지만
국대 박지성과의 같은 포스의 주장은 아니다.

여튼 내가 무슨 잡소리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여튼 그렇다는 거다.

손흥민은 애초에 그런역할을 할 선수가 아니야. 손흥민은 애초에 미드필더가 탄탄한 팀에서 골게터 역할을 월드클래스로 잘하는 놈일 뿐.
대한민국은 이미 미드필더 풀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손흥민을 뒷받침할 선수가 없어.

토트넘도 사실 오죽했으면 케인을 밑으로 보내서 손흥민에게 패스뿌려주고, 루니, 긱스 말년처럼 중앙에서 10번역할 하고 있겠노.
근데 손흥민은 케인역할 못해. 그래서 아마 올해의 선수의 후보로 팀원들이 득점왕 손흥민보다 케인을 후보로 밀어준거지.
케인이 맘만 먹고 골게터역할을 했으면 저번시즌처럼 손흥민만큼 골박지 ㅎㅎ 근데 팀을 위해 케인은 10번 역할도 할 수 있으니 밑에 내려와서 손흥민을 돋보이게 띄워준거야.

손흥민의 스피드,슈팅, 침착성은 월드클래스 맞다. 전성기 오바메양급이야. 슈팅은 더 낫고 ㅎ
아무튼 손흥민 까지마라. 손흥민은 월드컵 알제리전, 멕시코전처럼 팀플레이가 아닌 뜬금 자신의 번뜩이는 몸짓, 슈팅으로 골 꽂아넣고, 독일전처럼 스피드로 역습 때 해결하는 그런 역할만 하면된다. 팀플레이는 미드필더진이 해줘야되는데... 솔직히 미드필더진이 힘들긴 하지. 
일본의 미드필더진이 부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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