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지지 않아 근황을 정리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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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일의 탈 원전에서 문제가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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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자극을 받은 독일은 2022년까지 원전 17기를 폐쇄하고, 원전 폐쇄로 부족한 에너지는 러시아 천연가스를 더 받아 땜질을 하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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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독일과 러시아 사이에 두 번째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까는 것으로, 독일이 필요한 천연가스의 75%를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연간 1,100억 입방미터 규모, 공사비만 125조의 엄청난 사업이 진행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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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노드스트림 2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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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노드스트림 2는 미국의 계획을 방해하는 공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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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셰일가스가 미국에서 엄청나게 발견되며, 천연가스와 석유를 수입하던 미국은 쓰고도 남는 에너지를 수출까지 가능해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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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미국이 천연가스를 수출하려면 가스전으로부터 수출항까지 천연가스를 배송하는 파이프라인이 필요하고, 천연가스를 영하 160도 이하로 냉각해서 600배 압축이 된 LNG로 만드는 시설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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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지금까지는 수입만 하던 터라 이 시설이 필요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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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미국은 13개 LNG 수입항구에 액화시설을 만들어서 수입항을 수출항으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했고, 2020년부터 하나씩 완공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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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런 상황에서 미국 셰일가스의 큰 고객이 되어야 할 독일이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노드스트림 2를 진행하자 미국은 가만있을 수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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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9년 12월. 트럼프는 독일이 미국의 안보에 무임승차하면서 러시아 에너지의 포로가 되려고 한다고 비난을 한 후 노드 스트림 2에 관련된 기업을 제재하는 2020 국방수권법에 사인을 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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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미국의 강한 반발에 독일은 주춤했고, 공사 완공을 질질 끌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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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번에는 푸틴이 가만있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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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푸틴은 OPEC의 감산 합의를 박차고 나가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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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코로나로 세계가 석유를 덜 쓰게 되자, 산유국들은 석유 생산을 줄이는 감산 합의를 해서 가격을 유지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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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감산 합의가 깨지자, 감산만 안 하는 게 아니라 산유국들이 알아서 석유를 능력껏 생산할 수 있게 제한이 풀린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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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푸틴의 감산 합의 회의장을 파투 내는 것을 사우디가 말릴 줄 알았는데 사우디까지 동참을 해버리는 이변이 발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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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사우디도 문제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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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사우디의 실세인 왕세자 빈 살만은 아버지 국왕이 86세로 노령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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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초대 왕의 유언인 형제 상속을 중단시키고, 왕족들을 힘으로 눌러 아들 상속으로 바꾸며 차기 왕권을 확보한 빈 살만은, 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한 후에도 왕족들의 지지를 받아 순탄하게 왕위를 이어 받으려면 기름값을 높여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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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사우디가 버는 돈은 기름 판돈이 거의 전부인데, 쓰는 돈이 엄청나고, 네옴이라는 서울 33배 규모의 미래형 신도시를 건설하는 자금들이 추가로 필요해서, 기름값이 최소한 배럴당 85불 이상은 유지가 필요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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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이런 사우디가 푸틴이 시작한 저유가 치킨게임에 동참을 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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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사우디는 푸틴에 동조하며 하루 970만 배럴 생산량을 1,230만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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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사우디의 최고 생산능력이 1,200만 배럴인데, 1,230만까지 늘리겠다는 것은 비축유까지 풀겠다는 말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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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사우디와 러시아가 원유 증산에 나서고 여타 산유국들까지 따라 하기 시작하자, 기름값이 급락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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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020년 3월경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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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사우디와 러시아가 일시적으로는 괴로운 기름값 급락을 실행한 것은 미국의 셰일 기업들이 타깃이라서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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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러시아는 저유가에 버틸 힘이 있다고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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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배럴당 40불 정도면 재정 유지가 가능한데다, 5,700억 불의 외화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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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사우디도 석유 퍼내는 원가가 배럴당 10불 수준으로 워낙 싸고, 쌓아놓은 달러가 많아 버티는데 문제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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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그런데, 미국 셰일 기업들은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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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미국 셰일 기업들은 자기 돈이 아니라 남의 돈을 빌려서 투자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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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유가가 급락하니 셰일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와 금융기관들이 대출 만기 연장을 안 해주고, 너도 나도 빌려준 돈을 상환 받고 빠져나가자 미국 세일 기업들이 하나씩 부도가 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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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1년 가까이 계속된 저유가에 금융 햇징을 해놓은 일부 셰일 회사들은 살아남았지만, 대부분의 셰일 회사들이 망해 셰일가스 공급이 줄어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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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석유회사들을 파산시켜 공급을 줄이고 나면 유가는 다시 올리겠다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작전은 성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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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사우디와 러시아는 다시 물량 조절을 하며 가격을 올리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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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푸틴은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를 1/5로 줄여버리기까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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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장기계약이 되어있는 가스는 그대로 공급했지만, 현물시장에 가스를 풀지 않아 버린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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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가스 부족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자 천연가스 대신 석유를 쓰는 곳이 늘어나며 석유 수요까지 증가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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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한때 마이너스 유가가 등장할 만큼 바닥이 아니라 지하를 파고 있던 기름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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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원래대로라면,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셰일 기업들이 다시 생산시설 가동을 시작하고, 새로운 유전이나 가스전 개발에 투자를 시작해서 공급이 늘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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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며, 미국은 신재생에너지로 방향을 전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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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기름값이 오른다고 하더라도, 정부 지원은 신재생 쪽에 집중되어 있고, 신규 유전 개발이나 기존 셰일 가스전 재가동에는 정부 지원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환경규제가 추가로 걸려있다 보니, 투자 자금이 들어오지 않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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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캘리포니아는 신규 셰일가스 유전 개발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기까지 하는 정도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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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미국이 기름과 천연가스의 주요 수출국이 되는 트럼프의 계획은 바이든의 신재생 에너지 위주 전환으로 진행 속도가 느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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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바이든 입장에서 노드스트림 2는 이제 관심에서 멀어졌고, 미국의 견제가 줄어들자 노드스트림 2는 공사에 속도가 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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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노드스트림 2는 2021년 10월 1일 자로 완공되었고, 밸브를 열기까지 사용승인만 남아 있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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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하늘 높이 올라갔던 천연가스 가격은 노드스트림 2 밸브가 열리면 하락세로 전환할 거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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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2014년~2015년 러시아 경제를 힘들게 만든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주원인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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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자 신흥국에 가 있던 투자자금들이 금리가 높아진 미국으로 이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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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신흥국 통화로 바뀌어있던 자금들이 미국으로 이동하기 위해 신흥국 통화를 팔고 미국 달러를 사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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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미국 달러를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달러는 귀해지고 그만큼 비싸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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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달러가 강세가 되었다는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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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세계의 석유 거래는 달러로만 하게 되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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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한 드럼통 기름값이 100불인데, 달러가 두 배 오르면 기름값은 50불이 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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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달러가 강세가 되었다는 말은 달러로만 결제를 하는 유가가 그만큼 약세가 된다는 말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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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달러 강세로 유가가 약세로 돌아서니 세계 석유 생산량 3위를 차지하며 석유, 천연가스로 돈을 버는 러시아 경제가 힘들어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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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2014~2015년의 러시아가 힘들었던 이유이고, 트럼프의 저유가 정책에 러시아가 불편해했던 이유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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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2021년 말 미 연준은 물가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테이프링을 거론하며, 금리를 올리려는 움직임을 다시 보이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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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다시 미국으로 달러가 몰려간다는 것이고, 2014년에 발생한 달러 강세 에너지 가격 약세가 시작된다는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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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이런 타이밍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에너지 가격이 급상승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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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올해 11월은 미국의 중간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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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에너지 가격이 상승해 물가가 계속 오르면, 미국의 집권당인 민주당이 패하고 바이든 정부의 힘은 빠질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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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바이든 정부는 이란과 핵 협상을 마무리 하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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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신재생을 미는 정책을 바꿀 수 없고, 미국 내 유전이나 천연 가스전 개발을 방해하는 법규를 당장 풀 수가 없다면 이란산 석유와 천연가스를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기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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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이란 핵 협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에 독일을 보탠 6개 국가와 체결했던 기존 핵 억제 방안을 복원하는 성격이기에 미국과 이란뿐만이 아니라 영국,중국,프랑스, 독일과 러시아가 협상당사자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상중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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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협상 최종타결 시점에 러시아는 갑자기 핵 협상 타결시 이란에 대한 전면적인 경제제재 해제를 주장했고, 단계적 해제를 생각했던 서방은 경제제재가 완전히 풀린 이란을 통해 러시아가 에너지를 우회수출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을 시작하며 협상이 중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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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협상이 진전이 안되자, 이란은 러시아쪽과 에너지 교환을 시도하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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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이란의 급발진에 발끈한 미국은 그리스 도움을 받아 이란 국적 유조선에 실린 원유를 압수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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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이란은 미국의 이란 유조선 압류를 지원한 그리스 유조선 2척을 나포하며 보복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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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미국은 이란산 에너지 공급을 포기해야 할듯 하니,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높은 가격이 좀 더 지속될 듯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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