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그 당시 옥탑방에서 혼자 살 때였는데 그 날도 게임하고 새벽 3시에 잘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뒤쪽에서 웬 여자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게 아니냐?
깜짝 놀래서 고개를 들어 돌아봤는데 창문에는 아무도 없음.
분명하게 내 이름을 불렀는데 아무도 없음.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
근데 자려고 누워 눈만 감으면 계속 부르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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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내 그 목소리가 남자로 바뀌었고 좀 지나니 몇 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날 불렀음.
가끔 앙칼진 여자 목소리도 들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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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밤 누가 그 옥탑방 문을 두들기더라고. 문을 열어보니 사람 몸에 푸들대가리를 한 이상한게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음. 너무 놀라 문을 쾅 닫고 인터폰으로 문 밖을 봤는데 사람키만한 거대한 바퀴벌레가 문을 박박 긁고있었어.. 그리고 더듬이.. 그 길고 징그럽게 움직이는 더듬이가 문 사이로 뻗쳐 들어오려고해서 재빨리 불을 끄고 잠속으로 도망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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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사람 말소리는 점점 더 뚜렷해졌어! 이게 진짜 문제가 되는게.. 환청이라기엔 너무나 생생하다는 것이었어 즉 그걸 환청이라고 인식할 수가 없었던 거야. 진짜 사람목소린데 모습만 안보일 뿐이거든.. 내가 밥 먹을때 "밥먹어? 반찬 맛있겠네" 등 말을 걸었어.
그러다가 어느날부턴 한명이 자기 소개를 하더라고. 본인은 81년생이고 재미교포다. 오클랜드에 거주중이다. 디자이너다. 수학을 싫어한다 등 막 떠들어댔는데 난 사실 그 얘기가 재미있어서 그게 환청이든 뭐든 별로 대수롭게 생각을 안했어.
나중에 가니 여러명이 돌아가며 자기 소개를 해대는데, 아까 그 디자이너는 없고, 공부는 잘하는데 싸가지는 없는 의대생부터, 강남 부자, 이중인격 병신, 촌놈 이렇더라.
나중에는 쟤네들 다 모여서 떠들고 했는데 그때 나도 같이 떠들었음. 근데 내 여동생이 허공에대고 얘기하면서 막 웃고 떠드는 내 모습을 보고 부모님한테 말했나봐. 이때 부터 가족들이 나를 예의주시하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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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부터 이새끼들이 밤만되면 나보고 근처의 oo공원에 가서 앉아있으라고 했어. 나는 음료수 하나 사서 공원 벤치에 앉아 담배피다가 졸리면 집에가서 잤음.난 매일 새벽 2시에 그짓을 계속 했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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