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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아재다
내가 20대에 학교 졸업하고 일자리 알아보러 댕길 때
온갖 일들을 다 해봤다
막일은 물론이거니와 옷가게 판매일, 점원, 음식점 설겆이나 웨이터도 해보고
공기업에서 사무직 보조도 해보고 전산 알바나 잔심부름부터 중견, 좆소 다 골고루 경험했다.
난 어릴때부터 내가 의지박약에 일을 하기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일단 막일을 너무 하기가 싫었다. 군대 전역하고 나서는 그간 헬스를 조빠지게 해서 그런지
몸 쓰는 일이 힘들진 않았다. 그래서 닥치는대로 몸쓰는 일을 했는데 할만은 해도 저녁엔 우울하드라
사무직도 꼰대 씹새기들 좆같고 자꾸 실수하거나 내 뜻대로 안되는 것들이 있어서 추노하는 일이 많았다
사람들하고의 관계도 불편했다. 끝이 좋은 경우가 별로 없었음
나는 내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너무 괴롭고 고통스러웠다. 난 왜 이럴까 하고 자책도 많이 했다.
그렇게 짧게는 하루 이틀, 길게는 일주일, 한달
다양한 일들을 거치면서 그만두기를 반복하다가 어찌어찌 정말 나랑 잘 맞는 일을 찾게 됐다
그 일을 하니까 일단 재미가 있었다.
일에서 스트레스 받아도 재미가 있으니까 계속 하게 된다.
또 재미가 있다보니까 계속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성과가 엄청 나오게 됐다.
주변에서 나를 똑똑한 사람으로 봤다.
나를 대단하게 대접해주고 사람들도 막 모였다. 내 말에 경청해주고 내가 하고자 하는대로 따라주었다.
진급이 빨랐고 어느새 관리직이 되었다. 내 또래 나이에 비해 더 많은 봉급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깨달은게 천직이란건 무조건 있다는거다.
너랑 안맞는 일을 하면 멍청해진다. 효율도 안난다. 하기가 싫고 괴롭고 우울하고 사는게 지옥이 된다.
너랑 잘 맞는 일을 하면 사는게 기분이 좋고 행복해진다. 자신감이 넘치고 똑똑해진다.
이건 내가 정말 살면서 겪은 것이다.
안 맞는 일 때문에 괴로워하지마라. 얼른 때려치고 맞는 일을 찾을 때까지 몇년이고 투자해라.
그 시간은 잃는 시간이 아니라 너를 찾아가는 시간이다.
너가 잘못된게 아니다. 그냥 잘못된 상황, 잘못된 환경에 놓여져 있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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