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버지 장지 모시고 왔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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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버지 관뚜껑 왕뚜껑에 못박고왔다

암 수술 전 예후가 좋지 않을거라는 의사 말 그대로 5년을 넘기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올사람도 별로 없거니와 지방에서 치르는 장례다보니 부담 주는것 같아 무빈소로 치뤘는데 그래도 친지 몇분 오시니 반갑고 감사하더라

병원에서 간병을 오래 한 터라 임종때도 그다지 눈물 같은거 나지 않았는데 입관식 때 영안실에서 막 나온 차가운 얼굴을 만지니 갑자기 눈물이 왈칵 터져나왔다

사실 아버지와 그다지 좋은 관계도 아니었고 오히려 속으로 미운 마음이 더 많았어서

그동안 일베에 아버지 돌아가셨다는 글들 보면서

아버지 입원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와닿지가 않았는데

오늘 장지에 모시고 집에 오는데

그래도 보고싶어도 이제는 못볼 사람이라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나더라

있을때 잘하라는 말이..

겪어보니 피부로 느껴진다

전화 자주 못드린게 가장 후회되더라..

게이들도 주말에 부모님 전화 한통씩 해드리자

그냥.. 어디 하소연할데가 없어서 여기다 넋두리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