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415012886
나 어릴때 부곡화와이 라는 곳이 있었는데 내가 갔을때도 이미 끝물이었음 망하기 직전...
부곡화와이에서 사촌 형들 2학년 3학년이랑 총각 삼촌 한 명이랑 나 8살 포함
4명이서 놀러갔는데 형들을 놓쳐버림..삼촌은 미스코리아 수영복 사진 찍는게 있었는데 그거 볼꺼라고 우리끼리 놀고 오라고 했음
길 잃으면 길 잃은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말고 가만히 있어라 그러면 다시 되돌아가면서 찾을테니까...그래도 못만나면
아무 아저씨나 붙잡고 우리 삼촌한테 연락좀 해주세요 라고 꼭 말해라고 삼촌이 우리 사촌들한테 신신당부를 했음 삼촌 휴대폰 번호 외우게 하고..
그래서 내가 가만히 있었는데도 사촌형들이 안와서 한..15분 기다렸을라나... 초1때라서 15분이면 영원과도 같은 시간이었음 너무 무섭고...
좆됐다 라는 용어 자체도 모를때인데...
그렇게 있으니까 안전요원이 와서 꼬마야 엄마 아빠 기다리니? 하길래 사촌형이랑 왔는데 형들을 못찾겠어요 하니까 안전요원이
내 손잡고 같이 찾아보자 하던데 내가 삼촌이 삼촌 휴대폰으로 전화하라고 말했어요 하니까 수영장에 휴대폰을 들고 있겠나...
방송으로 삼촌 찾아보자 하고 방송하는 데스크 대려가줌 바로 근처였음
거기서 애들 잃어버리거나 물건 잃어버린거 찾아가라고 방송하는 데스크에서 여자 안내원이 삼촌이름이 뭐고 어디서 왔노
니는 몇살이고 이름 뭐고? 하길래 말했더니 방송으로 몇살 ㅇㅇㅇ이와 함께 온 ㅇㅇㅇ 삼촌분은 안내데스크로 오세요 ㅇㅇㅇ이가 기다립니다
라고 방송함.. 그리고 멀리서 조오오오온나게 사촌형들이 달려오더라 방송하자마자..
나는 사촌형들이 뛰어와서 나랑 포옹하면서 걱정했잖아 다행이다 막 이런 만화같은 장면을 생각했는데
사촌형 두명이 오자마자 하는 말이
우리도 같이 있었던 거다 알겠지? 자세한건 나중에 말할테니까 우리 3명 모두 같이 있었던 거다 근데 길을 못찾아서 방송하게 된거다 알겠지?
절때로 니 혼자 잃어버린게 아니다 아 그냥 니는 입닫고 있으면 된다 이러더라 ㅋㅋㅋ
그리고 잠시후 삼촌이 조오오온나게 뛰어오던데 짜슥들아 무슨일이고 ㅇㅇ이 잃어버렸나 하니까 사촌형들이 아이다 우리 모두 길을 잃어가지고
삼촌 못찾아가지고 여기서 방송한거다 이렇게 둘러댔드만 삼촌이 요 쫍은데 길 잃을데가 어딧노 아이고 죄송합니데이... 하면서 우리대리고
수영장 다시갔음.. 삼촌은 다시 미스코리아 수영복 사진촬영 구경하고...
사촌형들한테 왜 그랬냐고 하니까 그렇게 안했으면 삼촌이 사촌 동생 잃어버리고 지들끼리만 놀았다고 혼낼꺼니까 그렇게 했다고 함
나는 사촌형도 초딩저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생각이 깊고 임기응변이 뛰어난 사람인지 지금 생각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함
끝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