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알친구 어머니 지병으로 돌아가셨다는 소식듣고
퇴근하자마자 갔다가 여태 있다가 왔는데
친구 눈 팅팅 붓고 소주 한 잔 하면서 우는데 진짜 맘 아프더라고
근데 친구놈 친누나도 있었는데 (30대 중반임)
나랑은 별로 안 친해서 간단히 인사만 했고 암튼
그 누나가 조문객들 맞이 하고 사람 좀 끊겼을 때 세수하고 오는데
장례식장 옆 구석탱이쪽에서 거울 보면서
스킨로션 바르는데 얼굴에 잘 스미라고 손 끝으로 톡톡톡톡 두드리면서
한참동안 화장품 바르더라
아니 씨발ㅋㅋㅋ 친어머니 돌아가셨는데 울기는 커녕
스킨로션 꼼꼼히 바르고 있는 모습이 쟤 친딸맞나? 생각듦
친구 앞이라 티는 못 냈고 조문하고 나오는 길에
같이 간 친구놈이랑 담배피는데 얘도 그걸 봤는지 말 꺼내더라
무표정으로 화장품 바르고있는 모습 떠오르는데 존나 쑈킹하네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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