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연극영화과 출신 아재다.
고교시절 전교 180등에서 3등까지 끌어올리고
부산경북대 자연계열 들어가서 다니다가
당시 집안 형편도 어렵고 (집이 서울임)
자취 비용도 없고해서 휴학하고 군대 갔는데
선임이 나보고 연기 할 생각 없냐고
그 새끼가 날 연극배우의 길로 데려가는 바람에
학교 관두고 연영과로 재입학 해서 1년 반 다니고
관두고 최근에 방통대 국문 학사 땄다.
연극배우 생활은 2년 정도 했는데
알다시피 생활도 안되고 돈 없는 것도 지겹고
슬럼프도 지겹고 해서 직장 다니다가 우울증오고
다 때려치우고 폐인처럼 살다가 노가다 시작했다.
토요일인데 같이 술마실 사람 그런거 아예 없고
어차피 내일도 인력사무소 나가야되서
그냥 집에 있는 김치랑 생라면 안주삼아서 혼술한다
솔직히 나보고 인생 망했다고 할 사람도 있을텐데
나는 뭐 이게 소소한 행복이랄까
집에오면 딱히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혼술하면서 공포라디오나 흉가방송
고전게임 유튜브보는게 내 낙이다.
딱히 인생 말아먹었다는 느낌은 안든다
안주에 딱히 돈 쓰기도 싫고,
딱히 다른 사람들이랑 술마시기도 싫고
나같은 노가다 잡부가 돈 벌어봐야 얼마나 벌겠노
그냥 대충 이래먹고 오늘의 고단함을 달래는거지
이래 산다고 딱히 자존감이 바닥을 치거나
비관적이게 된다거나 그런거는 없네ㅋㅋㅋ
그냥 희망도 딱히 없고, 뭐 기를 못펴고 살 뿐.
그냥 담담할 뿐이다.
내 나이 34살에 뭐 하다하다 공사판까지 오게되었지만
뭐 나한테 벌어진 일들과 내가 받았던 상처들...
이제는 원망도 안한다.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편하고 화려하게 살겠지만...
이래 사는것도 내 팔자요 내 복이요
이러고 산다. 솔직히 이게 나한테는 편하다
이 글 보면서 '나는 저 개씹병신처럼 저렇게 안되어야지ㅋㅋㅋ'
이러는 애들도 있을텐데, 그거 나도 20대때 그랬었는데
세상이 자기가 생각한대로 마음먹은대로 흘러가지는 않더라고
뭐 그냥 대충 사는거지만, 이게 내 깜냥이다라고
생각하고 만족하면서 산다.
사실 처음 노가다판에 들어섰을때
내 인생이 어디까지 개망가지나라는 마음으로
일을 했던것도 있었다만, 지금은 그런 마음조차 안든다
그냥 잘 살고 싶은 욕심이 없다.
내가 글을 적는 이유는, 그냥 심심해서ㅋㅋㅋ
내가 뭐 게임도 안하고, 주식도 안하고,
남들 다 하는 취미나 그런거.... 이제와서 말하지만
솔직히 그런거 왜 하는지도 모르겠고
관심도 딱히 안생기고 그렇다.
그냥 이게 내 취미야. 디시나 유튜브 눈팅하면서
나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거.
그냥 나는 이렇게 사는게 편하다.
이렇게 사는걸 너무 욕하지는 말고
이런 사람도 있다는것만 구경해라는 의미에서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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