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레전드급 투수 대결 나왔네 ㄷㄷㄷ +21

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413066742

어제 주니치 드래곤즈와 한신 타이거즈의 대결

주니치 투수는 오오노 유다이. 2020년 사와무라상 수상자임.
투심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오버핸드 좌완. 이닝 소화 능력과 탈삼진 능력이 우수함.
약간 기복이 있는 편인데 삘받는 날에는 전성기 다나카 마사히로에 맞먹는 피칭을 자랑함

한신 투수는 아오야키 코요. 2021년 다승왕.
우완 사이드암으로 투심과 싱커를 주무기로 삼는 땅볼투수. 공은 약간 느린 편이지만 기복이 없는 게 매력.
땅볼투수라서 피칭수를 줄이는 걸 잘하기 때문에 분업화가 이루어진 요즘 야구계에서 보기 드물게 완투를 해낼 수 있는 투수
한신이 워낙 씹창난 팀인데 아오야기만 등판하면 이기기 때문에 한신팬들에게는 승리의 신으로 사랑받는 투수




시합은 그야말로 투수전.
일본 땅볼투수들 중 현재 최고로 꼽히는 아오야기는 안타 2개만 맞고 0점으로 틀어막았는데 
오오노가 이날 미쳤음. 9회까지 퍼펙트게임 달성함. 한신 타선이 워낙 병신인 것도 있지만 제구, 구위 모두 미쳤음.


연장전까지 갔는데 10회에서 오오노가 안타 한대 맞아서 퍼펙트게임이 무너짐.
10회말에서 아오야기가 안타 허용하면서 1점 내주고 패전투수 됨.
이 때 넋나간 아오야기의 표정 때문에 한신팬들 통곡함.
힘없이 덕아웃에 돌아와서 감독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해서 한신팬들 또 통곡함. 한신 타자들 다 연봉도둑이니 죽여버려야 한다고 열받은 오사카 아재도 있었음 ㄷㄷㄷ (그런데 아오야기 아니었으면 오오노는 이날 퍼펙트게임 달성했었을 것임)






선동열vs최동원을 라이브로 보지 못했는데 (영화 퍼펙트게임은 구리고) 두고두고 회자될 투수전을 직접 보니 감격스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