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뜻하지 않은 선행 +24

 KF-21 사업 알지?

한국이 최초로 뛰어드는 제대로 된 전투기 사업이고

생산비를 포함한 사업 예산이 8조가 넘는 사업이라

개발 비용 분담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파트너로 끌여들였는데

인도네시아 저것들이 참여할 땐

'우리 인도네시아 인구 2억 넘는다. 돈 충분히 있다' 라고 큰소리 쳐놓고

막상 분담금 낼 때가 되니까

참으로 후진국스럽게도

'우리 인도네시아 가난하다. 돈 없다. 부자 나라 한국이 부담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라면서 돈 없다고 분담금을 탕감해주지 않으면 돈을 못 내겠다고 드러누운 상황이었지

개발 초기 단계에서 저렇게 인성질했으면 아예 참여국에서 빼버렸을텐데

인도네시아 이것들이 양아치 아니랄까봐

돈 안 내고 전투기와 기술은 먹고 싶어서

시제기 나올 때까지 '우리 돈 있는데 나중에 주겠다' 라고 몇 년을 질질 끌어놓고

자기네 못 뺄 만큼 일이 진행되고 나서 저렇게 탕감해달라고 몽니를 부린 거야

정말로 한국 입장에선 환장할 일이었지

그러면서 인도네시아가 '우리가 50대 구매하기로 했는데

우리가 비록 달러는 없지만 사업에서 빠지면 대당 단가가 치솟을텐데 감당 가능하쉴?' 이라고 협박하면서

인도네시아 저것들이 KF-21 대신 라팔 구매한다 식으로 위협을 하니까

결국 한국 정부도 이런 양아치들에게 질려서

'그래 씨발 것들아 우리가 졌다.

니들이 원하는 데로 천억 탕감해주고

대금도 달러 대신 니들이 만드는 물자로 받아줄께'

라고 백기를 들었지

그러자 인도네시아에서 반색을 하면서

'그러면 우리가 세계적인 팜유 생산국이거든요?

식용유보다는 ㅎㅌㅊ이긴 하지만 그걸로 대금 낼테니 받아주셈 ㅋㅋㅋ'

라고 KF-21 사업 분담금을 팜유로 결제하겠다고 선언했지

졸지에 한국은 인도네시아 때문에 팜유 5000억원어치를 떠안게 되었어

식용유보다 품질이 떨어져서 어디 가서 돈으로 바꾸기도 힘든 걸

인도네시아가 달러 못 준다고 몽니부려서 울며 겨자먹기로 받게 된 거지

여기까지만 보면 한국이 양아치들에게 당한 일이지만

이후 의외의 상황이 벌어졌어

물가 폭등과 세계 주요 경작지들의 작황 부진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팜유 가격이 그야말로 날아오른 거야  

게다가 이렇게 팜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세계적으로 난리가 나니까

엊그제 인도네시아에서

'이렇게 좋은 시기에 우리가 만드는 팜유를 헐값에 팔 순 없다.

팜유 가격이 폭등해서 우리가 팔고 싶은 가격이 올 때 까지 팜유 수출을 금지하겠다.'

라고 팜유 수출 금지를 선언해버린 거야

이렇게 인도네시아 저것들이 양아치 인성질 하는 바람에

팜유를 울며 겨자먹기로 떠안았었는데

이렇게 양아치들이 의외의 선행을 해주기도 하네

근데 인도네시아 저것들 보면

팜유 가격이 저렇게 올랐으니까

현재 시가 기준으로 납품 물량 보내주겠다고 할 거 같아서

뒷목이 근질근질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