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410113011
Vig_Big
나는 '맛있다', '멋있다'에 대해서 오랫동안 발음 문제가 있었어.
한번은 어떤 아이에게 모자가 '맛있다'고 말했어.
ㄴyuri_mirae
난 아직도 둘 다 헷갈려.ㅋㅋㅋ
어떻게 쓰는지도 알고 의미차이도 아는데 비슷해서 헷갈리더라고.
심지어 들었을때도 머리에서 처리하는데 시간이 걸리더라고.
ㄴVig_Big
yuri_mirae/나는 사용법은 아는데 'ㅏ' 'ㅓ' 발음이 어렵더라.
ㄴyuri_mirae
Vig_Big/나도 똑같아!ㅎㅎ
그냥 시간이 지나면 더 쉬어지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어.
ㄴleminlex
한국어 선생님과 통화중에 뱀이 '맛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선생님도 깜짝 놀라시더라고.
ㄴNegativeBath
ㅎㅎ 나도 진짜 많이 헷갈리는데.
발음이나 스펠링 둘 다 헷갈려.
실수로 자꾸 틀리더라고.
anonandmouse00
한국어 수업에서 '신발을 신으세요'라는 말을 배웠는데, 나는 'ㅅㅂ을 신으세요'라고 말했어.
선생님은 순간 말을 못하시고 같은 반 친구들은 빵 터졌어.
진짜 어색한 순간이었어.
그다음부터는 발음에 더 주의하게 되더라고.
ㄴhartroc
ㅎㅎㅎ나도 예전에 '조카'라는 단어를 발음할때 비슷한 문제가 있었어.
진짜 이 단어가 나한테는 욕설처럼 들렸어.
quick_reference_teal
택시 탔을때 기사님에게 '세워주세요'라고 해야하는데, '새우주세요'라고 한적이 있어.
순간 아저씨가 당황하시더니 곧 이해하시더라고.
또 한번은 '더 천천히 말해주세요'라고 해야하는데 '더 열심히 말해주세요'라고 말한 적이 있어.
qu1nnsan1ty
2주전에 콘서트에서 친구들이 '조심히 운전해서 들어가'라고 했는데 나는 '운전히 운전할게'라고 말했어.
Static_Revenger
난 백화점이 문을 닫는 것을 보고 너무 급하게 계단을 찾다가 종업원에게 '계란이 어디에요?'라고 물어서 그 사람을 매우 당황하게 한적이 있어.
ㄴishouldstopcommentin
백화점 영업시간이 끝나가는데 계란이 어디있냐고???ㅋㅋㅋ
hinamiwriter
'선생님'을 '생선님'이라고.
bookmarkjedi
어떤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거기 있는 사람이 "어떻게 오셨습니까?"라고 묻더라고.
그래서 난 "지하철 타고 왔는데요?"라고 말했어.
순간 그 사람이 당황하다니 웃더라고.
아재 개그인지 알았나봐.
그리고 나서 그 사람이 다시 "아뇨, 어떻게 오셨나요?"라고 물었어.
난 더 자세히 알고 싶은건가 하고 '전철역에서 걸어 왔어요'라고 했어.
또 한번은 어떤 사무실에 전화했는데 '실례지만 어디십니까?'라고 묻더라고.
그래서 '역삼동인데요?'
ㄴVig_Big
도착 방법에 대해서 말했을때 그사람 표정을 보고 싶다.ㅎㅎ
ㄴbookmarkjedi
Vig_Big/그때 왜 그사람이 나한테 이런 걸 묻지 하고 생각이 들더라고.
밥먹었냐고도 자주 물어봐서, 한국 사람들은 이런 것들이 궁금한건가 하고 생각도 했었어.
robotco
한국 첫해에 김밥 천국가서 'X지 김밥'을 달라고 한 적이 있어.
ㄴbookmarkjedi
그 단어'ㅁ'하나에 따라서 또 뜻이 차이가 달라져.
ㄴearthna
와. 진짜 끔찍하다.
ㄴuhloor
안돼. 너무 창피해.ㅋㅋ
ㄴWailingOctopus
나만 이해를 못한건가...
ㄴhinamiwriter
WailingOctopus/'참치 김밥' 주문해야하는데 'X지 김밥'을 주문했다는거야.
그러니까 아기 그거.
(그냥 저속해지려고 하는게 아니고 설명하는거야ㅋㅋㅋ)
ㄴWailingOctopus
hinamiwriter/그 단어가 뭔지 완전이 잊고 있었어.
설명해줘서 고마워.
ㄴMoon_Atomizer
hinamiwriter/근데 그 단어는 남자아이보다는 여자아이에게 더 많이 사용해.
aegitreasure
트위터에서 '친옵'이라는 단어를 보고 '친한 오빠'인가 생각했어.
그래서 친구한테 내 '친옵'이 얼마나 섹시하고 사랑스러운지 말해준적이 있어.
근데 친오빠더라고.
ㄴSquigglyHamster
나한테 그런일이 있었으면 난 죽고 싶었을거야.
MediumSufficient9681
'양념치킨' 주문해야하는데 '양녀치킨'이라고 한 적이 있어.
맞아. 난 백인 여자야.
ㄴExternal-Shock8779
ㅋㅋㅋ
그 두 단어 발음 너무 헷갈려.
realroughrhino
'바지 입어'대신에 'X지 입어'라고 내 친구(여성)에게 말한 적이 있어.
ㄴhartroc
윽...
그래도 고마워 새로운 단어를 알게 되었어.ㅎㅎ
Radiant_Yak_7738
내 친구가 한국에 놀러왔을때 친구에게 바보'라는 말을 가르쳐줬는데, 어딜 가든 그 말을 쓰더라고.
인사동에 가서 물건을 사고 계산을 하는 도중에 내 친구가 '바보'라는 말을 했어.
자기 자신에게 한 말이었는데 그 점원에게 한 것 처럼 들려서 내가 중간에 부족한 한국어로 설명했거든.
근데 그 점원도 영어를 할 줄 알더라고.
mijikui
한국어를 배운 초창기에 'what's up?(인사말)'을 '무슨 일이야'라고만 생각해서 만나는 사람에게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야?'라고 했던 적이 있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창피해.
ㄴWailingOctopus
나도 처음 한국어 배울 때 그런 적 많아.
그때는 내가 똑똑하다고 생각했는데.
ㄴSquigglyHamster
그때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했어?
sudona
이 게시글을 보니까 진짜 많은 기억이 난다.
sugogosu
친구에게 남자친구랑 잘지내고 있는지 물어보려고 했는데,
자꾸 '감자친구랑 잘 지냈어'라고 말이 나오더라고.
Proof_Space_979
난 여친 옆에서 내가 '남자친구에요'라고 말해야하는데 '남자친구 있어요'말해서 그것 때문에 많이 웃은 적이 있어.
abbyp523
내 최악의 실수는 코피 vs 커피.
ㄴEasy_Cherry_3040
난 이것때문에 계속해서 두려워.
카페인 중독자들은 어떻게 해야하는거야?
AppleSlytherin
'저는 선생을 먹는 걸 좋아해요'
'생선'을 의미하는 거였어...
ㄴbookmarkjedi
ㅎㅎ그건 생선 말고도 다른 이중적인 의미도 있어.
남녀 관계에 있어서.
ErwinFurwinPurrwin
합기도 관장에게 내가 '대학 총장'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있다고 말해야 하는데, '대통령'에게 가르쳐주고 있다고 잘 못 말했어.
근데 그가 무뚝뚝하게 no라고 하더라고.
내가 왜 거짓말한다고 생각하는지 좀 혼란스러웠어.
Toffee-Panda
쇼핑을 하러 갔을때 봉투를 달라고 해야했는데, '보통'을 달라고 해서 뭔가 분위기가 어색해졌어.
나중에 내 동료들에게 말해주니까 재미있어 하더라고.
kimnamja
'Deviled' 삶고, 양념한이라는 의미인데.ㅋㅋㅋ
ㄴhartroc
kimnamja/생각해보면 그렇게 표현하는게 더 좋은 방법이지.
근데 그랬다면 이런 재미있는 일화는 없었을거야!
ㄴbookmarkjedi
hartroc/맞아.
그 당시는 창피할 수도 있지만 그 사람들도 너를 비웃으려고 한거는 아닐거야.
그리고 그런 실수가 다 도움이 되고 좋은 경험이 되잖아.
나도 내 실수를 학생들에게 말해줘서 그들에게 용기를 주려고 하고 있어.
새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는 어쩔 수 없는 과정이거든.
shainka
난 한국어 선생님과 이야기하다가 '시차'에 대해서 말하려고 했는데 '시체'라고 했어.
선생님이 웃으시더라고.
ㄴbookmarkjedi
ㅋㅋㅋ
"감사합니다. 선생님. 전 지금 '시체'때문에 조금 피곤해요."
삽질해서 피곤한건가?ㅋㅋ
earthna
재미있는건 아니고 좀 창피한 경험이 있어.
공항에서 '려욱'을 만나서 '캐나다에서 왔어요'라고 말해야하는데, '캐나다 왔어요'라고 했어.
좀 부끄러웠는데 그가 돌아서서 친절하게 인사해주더라고.
Whisper_Ren
난 자주 가는 카페가 있는데 거기가면 쿠키를 서비스로 자주 주더라고.
한국어를 잘 못하지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서 '정말 작아요'라고 했어.
그분이 정말 당황하시더라고.
재빨리 '친철해요'라고 말하고 서둘러서 나왔어.
ㄴhartroc
ㅋㅋㅋ
아마 그사람은 니가 쿠키에 대해서 말하는지 알았을거야.
'이 무료쿠키가 너무 작아요'
carasiaone
식당에서 '가위'를 달라고 했어야 했는데 'X위'를 달라고 했어.
여자친구가 당황해서 지금 뭐라고 했는지 아냐고 물어보더라고.
SquigglyHamster
'돈이 없어요'라고 해야했는데 '똥이 없어요'
No_Glass8114
70년대 내가 한국에서 군복무하고 있을때 시골을 여행한적이 있어.
설악산에 가려고 시골 버스를 탔는데 사람이 만원이었어.
버스에는 지역사람들이 많았고 살아있는 닭을 가지고 탄 사람들도 있었는데, 한 사람이 나한테 '직행'이라는 말을 하더라고.
난 '치킨'이라고 오해해서 '배 안고파요'라고 했어.
그러자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했는데 무슨 말인지는 이해를 못했던 기억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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