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내 소식 궁금해하며 글 쓴 일게이들 있던데 우연히 그 글 봤었다
아직까지 잊지 않고 나를 기억해줘서 정말 고맙다
근데 전해줄 좋은 소식이 없어서 망설이다가 이제야 소식 전한다
나를 모르는 게이들도 있겠지만 가타부타 얘기하자면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내가 궁금한 게이들은
내가 예전에 쓴 글 봐주면 좋겠다
1년4개월만에 글 써본다
2020년엔 25살이었는데 나도 곧 서른이 멀지 않은 27살이 되었네
이땐 막 병원에서 수술 후 퇴원해서 정말 힘들었었다
금전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오죽하면 잊고 살던 의절한 엄마가 생각나더라
엄마한테 도움을 요청해볼까란 생각이 들었을 만큼 무척 힘들었다
근데 그건 내가 죽었으면 죽었지 그렇게는 못하겠더라
이때 처음 느낀건데 내가 정말 힘들고 절박하면
원수한테도 손 내밀 수 있을 것 같았다
근데 난 원수한테 손을 내밀만큼 삶이 간절하지 않았다
솔직히 이건 지금도 똑같다
생명이 꺼저가는 사람들에게 내 생명을 대신 줄 수 있으면
망설임 없이 줄 것 같다
아무튼 이때 퇴원 후 성치 않은 몸으로
노가다 나가고 그랬었는데 많은 일게이들이
내 건강 걱정 , 밥 걱정 해줘서 정말로 고마웠다
항상 어두운 터널속을 홀로 걷고 있는 느낌이었는데
잠시나마 그런 내 인생에 날아와 반딧불이가 되어준
일게이들 너무 고마웠다
지금은 보시다시피 몸이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노가다도 접고 비록 좆소지만 회사도 취업 했었다
사장 , 사모 , 외노자 2명 , 나 포함 한국인 2명의 좆소에서
사람 취급 못 받으면서 버텼다
돈 벌려면 어쩔 수 없는거라 생각하면서도 머리는
그게 안 되었던지 엄청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다
결국 그게 원인이 되었는지
어느날 퇴근 후 배가 너무 아프길래 응급실 가서
이거 저거 검사를 해봤더니 또 몸에 이상이 생겼다
그때가 새벽이었고
나도 몸이 아파서 정신도 없었고 혼자 여기 저기 다니면서
검사도 하고 입원 수속도 밟고 하느라 회사 생각할 틈이 없었다
출근날 아침에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사모가 받아서는 대뜸 꾀병 아니냐고 쏘아 붙이더라
너무 어이가 없고 억울해서 내가 팔에 두른 입원 팔찌랑
맞고 있는 수액 사진 , 환자복 사진이랑 보내면서
못 믿겠으면 병원으로 찾아오라고 그랬었다
그랬더니 갑자기 이러면 어떻하냐더라
아니 ㅅㅂ 그럼 사람이 갑자기 아프지
예고하고 아프냐?
나도 아프기 전 예고 좀 해줬으면 좋겠다
미리 금전적으로 준비도 좀 하고 마음의 준비도 좀 가지게
근데 그게 안되잖아
걱정은 커녕 일에 차질 생겼다고 원망만 들었다
코로나라 면회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몸조리 잘 하란 얘기도 않하는 것 보고
그동안 내가 거기서 보낸 시간들이 부질 없었음을 느꼈다
입원이 길어지니 결국 회사도 짤렸다
사장 , 사모 , 외국인 2명은 그렇다고 쳐도
나 잘 따르던 한국인 동생마저 안부 연락 한 번도 않하더라
내가 사회생활을 잘못한 건지?
좆소가 원래 그런건지?
사람들이 나빳던 건지?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면서 멘탈이 많이 무너졌다
그러면서 인간관계에 혐오감이 많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까 다시 일용직으로 돌아왔다
언제 또 몸이 아플지 모르고 아프면 또 원망어린 말만 들을까봐
겁나고 인간관계에대한 트라우마 같은 게 좀 생긴 것 같다
일용직인 지금은 소속 되어 있는 회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묶여 있는 인간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아프면 누구 허락 없이 쉴 수 있고 내가 아파서 쉬면 누군가
내 일을 떠맡아 하고 있을 생각에 미안함과 부담감을 안 느껴도
되니까 심적으로 편한 것 같다
나도 예전엔 꿈 , 목표 , 희망 이런 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현실에 단념했다
이렇게 살면서
내게도 있을지 모르지만 뜻하지 않은 기회나
소소한 일상의 행복에 즐거워하면서 살려고 한다
아직까지 보험 가입 못 했다
실비 가입 하고 싶었는데 아파서 입원 하는 바람에
2년 또 기다려야 한다
건강할 때 보험 꼭 가입 해놔라
나처럼 아프고나서 하려면 입원 기록 , 수술 이력 때문에
가입하고 싶어도 못 한다
아픈 사람들 때문에 보험 있는 게 아니냐?
왜 아프고 난 후 보험 가입이 안 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알뜰 살뜰 모아둔 돈이 휴지조각이 되는 순간을
맞이 하고 싶지 않은 게이들은 건강할 때 보험 꼭 들어놔
마지막으로 나도 자랑스런 일베의 2번 남이다 이기야!
정치에 관심 정말 없었는데
형수 xx 찢는다는 사람이 되는 건 도저히 아닌 것 같더라
그래서 뽑았는데 의외로 시원시원한 추진력을 갖고 계셔서 놀랬다
사모님도 예쁘시고 2번남 하길 잘 했다
항상 건강하고 잘 먹고 다녀라 게이들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날 걱정해주고 기억해줘서 고맙다
내 근황과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계획도 전했으니
이제는 정말 일베 눈팅러로 남을 것 같다
날 걱정하고 기다려준 일게이들에게
좋은 소식 못 안겨줘서 미안하다 이기
너희 앞날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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