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을 위한 선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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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일게이들아? 다들 주말 저녁은 잘 보내고 있겠지?
나는 최근에 그리스신화를 읽으면서 쏠쏠한 재미에 빠진 그저 평범한 일게이야.
다들 좆초딩 시절 때 그리스신화 정도는 들어봤지? 코흘리개 시절에 만화책으로도 많이 봤을 거야.
오늘 내가 들려줄 이야기는 에코(Echo)와 나르키소스(Narcissus)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사랑 이야기야.
그리스신화에 빠삭하거나 신화를 공부하고 있는 일게이라면 잘 알고 있을 거야.
글을 많이 쓴 적이 없어서 필력이 노무노무 부족하지만, 일게이들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기를 바래.
1. 헤라에게 벌을 받게 된 에코.
(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의 '에코와 나르키소스'의 한 부분. 에코 ㅍㅌㅊ?)
이미 이 이야기를 알고 있는 게이들은 에코(Echo)라는 이름의 뜻이 '메아리'라는 걸 알고 있을 거야.
에코는 원래 헬리콘이라는 산에 사는 아름다운 님프(Nymph)였어. 참고로 님프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모든 요정을 총칭하는 말이야.
어쨌든 이 에코라는 님프는 숲과 언덕을 사랑하는 애였는데, 사냥을 하거나 숲속에서 노는 걸로 시간을 보내면서 살았어.
그런데 이 에코에게 나쁜 버릇이 하나 있었는데, 말을 노무노무 많이 한다는 거야. 평소에도 주둥이를 너무 놀린다는 거지.
한번은 제우스가 바람피우는 현장을 덮치기 위해서 제우스의 아내인 여신 헤라가 잠복을 타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이런 헤라 앞에 에코가 나타나서 계속해서 조잘조잘 주둥이를 놀리는 거야.
헤라는 꾹꾹 참으면서 에코에게 저리 가라고 했지만, 에코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헤라 앞에서 큰 소리로 말을 늘어놓았어.
물론 이런 인기척을 느낀 제우스는 헤라의 잠복을 눈치채고 시치미를 떼며 급하게 사라지고 말았지.
이런 일이 몇 번 계속되자 해라는 에코가 제우스의 명령을 받고 자기가 제우스의 뒤를 밟을 때마다 나타나서 일부러 큰 소리로
제우스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하게 돼.
그래서 헤라는 에코가 남이 말하기 전에는 먼저 입을 열지 못하게 했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의 마지막 부분만 반복해서 따라 하도록 하는
벌을 내렸어.
(Tip. 여기에 대해서 다른 주장도 있어. 자유롭고 성을 밝히는 목신 판이 에코를 사랑했는데, 에코가 판을 무시하자 마찬가지로 피껏솟 한
판이 에코에게 말을 못하게 하고 남의 말만 반복하는 능력만을 남겨두었다는 거야.)
2. 나르키소스를 보고 사랑에 빠진 에코.
수다쟁이 에코는 속이 터질 만큼 답답했는데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어서 불평을 할 수도 없었어.
그런데 어느 날 에코는 숲에서 사냥감을 뒤쫓던 나르키소스라는 와꾸 잘 생긴 청년을 만나고 한눈에 반해버려.
(Benczur 의 '나르키소스')
내가 읽는 책에는 둘의 대화가 없어서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대화를 빌려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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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같이 온 사냥패를 놓친 나르키소스는 큰 소리로 동료들을 불렀다.
「거기 누구 없나?」
그러자 에코가,
「없나?」
하고 대답했다.
나르키소스가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동료가 있을 리 없었다. 그래서 다시 외쳤다.
「있으면 이리 나오게!」
에코가 또,
「나오게!」
하고 대답했다. 역시 아무도 오지 않자 나르키소스가 다시,
「왜 나를 피해?」
하고 소리쳤다. 에코도,
「피해?」
하고 소리쳤다.
「나와서 합류하자!」
나르키소스가 다시 외쳤다. 요정 에코도 사랑으로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며 같은 말을 하고는 숨어 있던 곳에서 뛰쳐나가
나르키소스의 목에 팔을 감으려고 했다. 나르키소스는 기겁을 하고 물러서며,
「손 치워, 차라리 죽어 버리겠다. 어림도 없어. 너 같은 것이 뭐, 안아 주세요?」
「안아 주세요.」
에코가 대답했다.
그러나 하릴없는 일이었다. 나르키소스는 에코 곁을 떠나 버렸고, 에코는 부끄러워서 새빨개진 얼굴을 감추느라고 깊은 숲속으로
달아나 숨었다. 이로부터 에코는 동굴이나 절벽에만 살았다.
(출처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832889&cid=98&category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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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르키소스에게 부정당한 에코는 노무나도 큰 충격을 먹게 돼.
하루하루 나르키소스만은 생각하며 슬픔에 잠긴 에코의 마지막 살점 한 덩어리까지 없어지고, 에코의 뼈는 바위로 변했다고 해.
그리고 그 뼈, 즉 바위에 남은 것이라고는 남의 말만 되풀이하는 에코의 목소리 뿐이었지.
(Tip. 여기서 에코가 실연의 상처로 야위어져서 결국 동굴 속에서 죽게 되었다고 썼는데, 다른 의견도 있어.
화가 난 판에 의해 에코가 남의 끝말만을 되풀이하게 된 이후에, 목동들이 자기들의 말을 따라 하는 에코에게 화가 나 에코를
잔인하게 찢어 죽였다고 해. 이를 불쌍히 여긴 대지의 여신이 에코의 시체를 거두면서 말을 따라 하는 능력은 남겨두었데.
바로 이게 산에서 울리는 메아리라는 거야.)
3. 사랑에서 증오와 원망으로.
사랑에 실패한 에코는 절망 속에서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에게 그녀의 사랑 만큼이나 간곡한 복수를 기원하게 돼.
내가 읽은 책에는 에코가 네메시스에게 기원하였다고 돼있는데,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나르키소스에게 무시당한 요정들이 그랬다고 해.
다시 돌아와서, 네메시스는 에코의 기원을 받아들이기로 약속을 해.
그리고 나르키소스에게 헬리콘 산의 샘을 통해 자기 모습을 보게 만들었고, 자기의 모습을 본 나르키소스는 자신의 모습에 반한게 돼.
(Caravaggio의 'Narcissus'. 헬리콘 산의 샘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뿅 가버린 나르키소스의 모습이야.)
나르키소스는 이때부터 자기에 대한 애정에 취해 날마다 샘에 비친 자기 모습만 보며 살았어.
그리고 결국 자기도취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 이를 가련하게 여긴 신들은 그를 아름다운 수선화(Narcissus)로 변신시켰어.
(Tip. 수선화는 영어로 Narcissus 라고 해.)
그래서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애' 또는 '자기도취'가 되었어. 이게 수선화 꽃말의 유래야.
(위의 사진이 바로 수선화라는 꽃이야. 수려하고 아름답지
4. 자기 이름을 부르고 자기를 들여다보라!
그렇다면 에코와 나르키소스의 신화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무엇일까?
신화의 사연만 놓고 본다면 수선화는 어리석은 자나 고집이 센 사람을 상징하는 꽃이어야 하지 않을까?
책 내용을 참고하자면, 그리스 사람들은 이러한 수선화를 '영생의 신이건 필멸의 인간이건 모두가 한 번 보기만 하면 찬미하게 되는
경이롭고 찬란한 꽃'이라고 찬양을 했데.
사실 에코와 나르키소스는 산에 올라 내 이름을 부르면 산도 내 이름을 불러주고, 샘물을 바라보면 샘물 또한 내 얼굴을 보여주는 것처럼
서로 닮아 있다고 할 수 있어.
이쯤에서 에코와 나르키소스 신화가 전하는 메시지를 캐치할 수 있어. 즉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을 하고 있다는 거야.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성형수술과 다이어트에 시달리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는 내가 아닌,
자기 자신의 내면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깨닫는 사람이 되라는 거야.
(이 수술은 내 자신을 사랑해서 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하는 것일까?)
일게이들아, 지금 한번 거울을 보며 너 자신을 들여다 보면서 너의 이름을 입 밖으로 꺼내 보는 건 어떨까?
병신같은 일게이들이지만,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일게이들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칠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나르키소스를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에코의 모습. 애절하노?)
* 5줄 요약 *
1. 에코라는 이쁜 임프가 헤라의 미움을 타서 다른 사람의 끝말만 되풀이 하게 됨.
2. 에코는 나르키소스를 보고 사랑에 빠지지만, 나르키소스는 자기의 끝말만 반복하는 에코를 무시함.
3. 에코는 끙끙 앓다가 결국 나르키소스를 원망하여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에게 복수를 기원하게 됨.
4. 나르키소스는 샘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반하게 되고, 결국 죽어서 신들이 수선화로 만들어 줌.
5. 너 자신을 사랑할 줄 알라.
댓글(34)
뼈기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듀노출밴
뼈 좆극혐 저거 다 김치년들 얼굴에서 떼낸거냐 와씨발년들...
초딩때 딸딸이용책으로써서 ㅇㅂ